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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20대까지는 대부분 비슷한 길을 걸어갑니다. 비슷한 환경, 비슷한 친구, 비슷한 공부, 비슷한 생활 패턴으로 살아가죠.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시험이라는 극심한 경쟁의
나무가 맞물리면 작가가 보인다. 그는 문에 기름을 칠하는 유일한 하숙생이어서 오래된 장지문이 삐걱삐걱 소리를 지르는 일은 없었다. 그런데도 기름내가 나지 않는 것은 작가의 세심함이리라. 세키가하라는 유(油)가 만드는 유(流)한 소리가 좋았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종이 냄새나, 이따금 향긋한 차의 냄새가 난다. 그럴 때면 작가는 때맞춰 잘 왔다고 말하는데, ...
짧게 읊조리던 너의 눈에서 오는 시선의 방향은 나에게로 향하지 않는다는 걸 아는데도 이미 너에게 젖은 내 마음 위로 내리는 빗발들은 약해질 줄 모르고. 비가 내리던 날 이사 씀 "너 아직도 걔랑 붙어먹냐?" 이해 못한다는 표정으로 정국을 바라보던 태형은 따가운 말투로 뒷말을 더 이어붙이려다 애꿎은 땅만 묵묵히 바라보는 정국에 속으로 삼킬 수 밖에 없었다. ...
한 여름의 뜨거운 공기로 무덥던 바람이 온도를 달리해 점차 서늘한 기류로 내 몸에 와 닿아 계절이 변하고 있음을 알려주었다. 몸에 닿는 바람이 점점 차가워 질수록 , 점점 매서워 질수록 자꾸만 떠올랐다. 사실 한국을 떠나 온 순간부터 문득 아니 자주 그가 내 머릿속에 차올랐다. 전해달라고 부탁했던 손수건이 그에게 잘 전달되었을까, 혹시 다시 어딘가에서 나뒹...
一. 봄이 왔다. 창궁산 열한 봉우리에 꽃이 피었다. 꽃향기 가득한 궁정봉에서 열두 친전제자는 봉주가 되었다. 궁정봉의 신목 아래서 열두명의 풋내기 봉주들은 각자의 봉에 충실할 것을 맹세했다. 고목 아래서, 심구는 청정봉주가 되었다. 심구는 높다란 신목을 올려다보았다. 고목나무는 심구의 시야에 다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커다랬다. 동풍 아래 창궁산 열한 봉우...
정인의 휴대폰 속 현진의 저장명이 현진이형! 이 된 이유는 별 거 없다. 굳이 느낌표를 붙인 이유가 뭐냐 물으면 정인은 현진이 시켰다 답했고, 현진은 정인이 저를 현진이형, 하고 부를 때마다 끝글자 '형'에 힘을 주는 게 귀여워서라고 답했다. 형. 형. 현진이형. 형! 현진이 형! 하고 부르는 게 귀엽다고. 맨날 불러줬으면 좋겠다고. 이제 그냥 형, 하고 ...
앞선 글에 인프피의 가식에 대해서 좀 다뤘는데, 갑자기 “착하지 않은 인프피, 가식적 인프피”에 꽂혀서 돌아옴. 저번 글에 뭔가 인프피 관련 생산적인 글을 들고 온다고 했으나, 갑
허무하게 아름다운 날씨였다. 가끔 이 중립구역은 기묘하게도, 그들의 존재와는 달리 전혀 다르게 아름다운 것들을 보여준다. 특히 저기 저녁으로 저물기 위해 내려앉는 시간의 어두움과, 아직 다 사라지지 못한 빛들이 뒤엉켜 보여주는 색 같은 것들. 별이 채 쏟아지지도 않고, 그저 그것에 물들어 뭉글대고 있는 구름 같은 것들. "원래 제일 높은데에 있으면 매번 제...
"사과? 사과 좋지이” 사과가 철이었던가. 하고 잠깐 생각했다. 아이는 늘 제철과일을 마음껏 따먹을 수 있는 집에서 자란 탓에 과일이라면 사족을 못 썼다. 아니 먹는 거라면 대개 죄 좋아하는 편이었다. 그러니 너의 조심스러운 권고에 무턱대고 고개를 끄덕일 수 있었지. 빨갛게 윤기가 도는 사과는 한눈에 보기에도 맛있어보이기도 했고. “옛날에 이런 사과 먹으면...
“딱~히 할 일 없으면 대련이나 할까~?” 싱글싱글 예쁘게 웃는 익숙한 얼굴. 햇볕이 드리워 잠깐 이옌랑은 너를 몰랐다. 아, 선우다. 하고 알아차린 건 청옥을 닮은 네 눈동자 덕분이었고. 대련, 너는 분명히 다리를 이용한 체술을 주로 썼었지. 뇌가 근육으로 되어 있는 것도 아니면서 대련을 하자는 말만 들으면 이옌랑은 곧장 상대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는 ...
일그 일그러지고 흐려져 눈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방금까지 붙잡았던 손도, 말을 삼킨 목도, 눈물이 터져나오는 머리도 전부 뜨거웠다. 아, 두 다리로 올곧게 서있는 것마저 힘이 부친다. 그것은 비단 내가 그래서는 아니 되는 인간일 뿐만이 아니라, 나 역시도 네 잔잔함을 헤치고 말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서로 다분히도 다정하게 살았고, 온기를 나눠주었는데도...
소극장 <사람마다 꿈이 있다> 식매의 꿈: 고망이 집을 떠나지 않았으면. 고망의 꿈: 다시 집을 떠나고 싶다. 아련의 꿈: 묵식의 약점을 잡아내서 크게 한 방 먹이는 거! 묵식이 영원히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게 하고 내가 맞먹을 수 있게 되는 거! 작은 진청의 꿈: 넷째 외숙처럼 훌륭한 남자가 되는 거! 강야설의 꿈: 소극장 안에서만 살아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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