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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뒤. 청룡궁 대문 앞. "이거, 꼭 가져가요." 설오는 강후가 내미는 하얀색의 청룡 뿔을 받았다. 상당히 진지한 표정으로 주기에 일단 받았지만, 이걸 왜 주나 싶다. "이건 왜?" "현무시 가는 거잖아요. 그 이상한 생명체를 분명 마주칠 거예요." "..... 나 거북이로 이동할거야. 현무궁만 들렀다 올 거라고." "구... 궁에도 들어와 있을 거예...
오늘 내가 연재하던 소설 사이트에서 더 이상은 편의를 봐줄 수 없다는 연락이 왔어. 메타는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지만 나는 밤이 되면 파란 나비로 변하는 그 여자를 먼 곳으로 보내버렸어. 그녀를 사랑하던 남자는 물론 힘겨운 날들을 보내겠지만 메타, 사랑이란 그런 거야. 가끔은 떨어져 있어야만 알게 되는 숨겨진 진실 같은 게 있기 마련이라고. 우리가 지금 떨어...
Photo by Avi Agarwal on Unsplash *오버워치의 례예스x메르시 커플링 2차 창작물입니다. *배경은 18세기 유럽 풍의 가상 세계관 속 국가입니다. 특정 국가를 지칭하지 않습니다. *해당 연성은 평균적으로 15금이고 진행 상황에 따라 19금이 있을 수 있습니다. 19금인 부분은 유료로 전환 후 업로드 합니다. *해당 연성 속 인물의 사...
11. 서문백흑설오(西門白黑雪獒) 저 멀리서 기차가 오는 소리가 들린다. 덜컹거리는 소리는 점점 커져 마치 소음 같아졌다가 이곳을 지나치는지 금세 멀어지고 만다. 다시금 고요해진 공기 위로 누군가가 발을 내딛는다. 검은색 운동화는 흙과 자갈을 밟으며 터벅터벅 걸어와 돌로 만들어진 작은 탑 앞에 멈춰 섰다. 주변에는 꽃과 사진, 편지, 인형들이 가득하다 못해...
실버하트 구두 굽 소리는 평소보다 느린 스타카토를 찍어댄다. 안단테쯤 되려나, 음악 시간의 이론은 까마득한 과거가 되었다. 대문 차이는 소리가 들린다. 아내가 돌아온 것이다. 잠긴 현관문마저 폭행당하기 전에 마중을 나갔다. 어제 나갈 적 화장이 그대로인 채 루주 발린 입술만이 좀 더 두터워진 그녀였다. 한 손에는 바코드 달린 종이 더미가 들려있었다. 어제 ...
쌤 첫눈 와요. 주변이 고요했다. 한창이나 깔깔대다가 뜨듯하고 텁텁한 바람을 내보내던 히터가 필요 없을 정도로 품에 갇혀 있었던 아이가 한 말이었다. 정적을 깨고. 그 적막을 부수는 게 소명이라도 되었던 것마냥 너무나 적절한 시기에. 아닌 게 아니라 여기저기 먼지가 낀 창문 밖으로는 분명 눈이랄 게 바람 타고 흩날리고 있었다. 요즈음 함박눈은 잘 오지 않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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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부시게 아름다운 달이 비추는 때. 내가 태어났다고 하였다. 그래서 나의 이름은 영월이였다. 복이 넘치는 좋은달. 근데 이런 나는 제 어미를 죽게 만들며 태어났다. 나의 어머니는 내가 태어남과 동시에 몸이 약해지더니 서서히 죽어갔고 끝내 이 세상을 떳다. 내가 기억도 못할 아주 어린 시절에. 그녀는 그래도 나를 내 복덩아, 복덩아 라고 불렀다고 했다. ...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캇데쿠-히어로와 소설작가 -썰로 이루어진 후원모드 입니다. -아주아주 짧은 소설도 준비했습니다.
※ 19.05.23 티스토리에서 작성한 글 옮김 00. 비밀 임무 “부르셨습니까, 국왕 폐하.” 정갈한 제복을 차려입은 한 사내가 방에 들어선다. 함부로 출입하기 어려운 만큼 방 안의 분위기는 비밀스러우면서도 가볍지 않은 무게감이 느껴진다. 사내는 곧이어 니프스카야의 군주 앞에 서서 예를 갖춘다. “오랜만이구나 아슈.” 국왕 이비안 N. 베르체티는 자신의 ...
까만 밤하늘엔 수많은 별들이 빛나고 있었다. 그리고 그 많은 별들에 둘러싸인 달까지도 별못지 않게 이 어두운 밤을 밝게 비추었다. 아름다운 밤하늘을 올려다보고 있던 로우가 고개를 돌렸다. 부산스레 바리바리 짐을 챙기고 있는 코라손을 보던 로우가 입을 열었다. "그렇게 많이 가져가지 못해요. 코라 씨. 적당히 챙기세요." "아, 그런가? 많이 챙기면 좋을 것...
잠겨 죽어도 좋으니 너는 물처럼 내게 밀려오라 - 낮은 곳으로, 이정하 #. 05 (태형) 우울하다는 것은 늘 침울한 얼굴을 하고 있거나 매일 눈물을 흘리고 앉아있는 것만은 아니다. 나는 원래도 말이 많거나 감정을 잘 드러내는 편이 아니었으므로, 대외적으로는 비교적 정상으로 보일 수 있었다. 가끔 혹은 자주, 두통과 불면증, 알코올 중독, 지독한 무기력에 ...
오늘은 스크루테이프의 악마에게 단단히 사로잡힌 하루야. '우울함'이 폐에 가득 찬 기분이랄까. 숨을 들이쉬고 내쉴 때마다 내 주변을 맴도는 모든 감정들, 그러니까 우울과 체념을 포함한 모든 부정적인 감정들이 살에 닿을 듯이 생생하게 느껴져. 비라도 우수수 내리면 벽을 치며 통곡이라도 할 기세야. 지금 내가 느끼는 모든 기분을 세세하게 이야기하면 너는 고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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