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이렇게 누군가와 함께 하는 하루를 보내는 것도 나쁘지는 않구나, 생각이 드는 날이다.
쇠와 쇠가 부딪히는 소리는 경쾌하게 울려퍼진다. 철그럭. 당황스러우면서도 어찌 할 바를 모르겠는 그이의 속도 모르는 채로, 자꾸만 철그럭, 또 철그럭. 갑작스럽게 놓여진 이 상황을 파악하는 데까지는 많은 생각과 고민이 필요했다. 지금, 저의 한 쪽 손목에 채워진 이 쇠고랑은 틀림없는 수갑의 모습이다. 수갑이라 함은, 죄인 혹은 피의자에게나 채우는 것, 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