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에 쓴 메모에 저장되어 있던 짧은 문구 '외로운 당신은 휴대폰의 열기를 온기라 오해하고'
전화기가 울리는게 두렵다. 언제부터였는지는 잘 모르겠다. 전화벨이 울리면 나는 팔 전체에 닭살이 돋을 만큼 화들짝 놀라며 새초롬하게 눈을 뜨고 휴대폰 화면을 바라보았다. 누군가의 음성을 들으면 나는 무의식처럼 웃으며 농담을 했지만, 바쁜 척 하며 바삐 통화를 끝냈다. 응, 근데, 미안한데, 나 지금 하던거, 끝내야 해서, 그러니까. 아무렇지 않게 거짓말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