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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조사는. 뒤지게 입 안 열어요. 장난하냐? 아뇨, 선배님. 근데 그게, 안되면? ……되게 하라. 아니 근데, 선배님. 진짜 쟤가 전에 잡아다 족치던 그런 급도 아니고 거의 대가리 급인데. 열몇시간 동안 조지는데도 눈 하나 깜짝 안해요. 그래서? 네? 씨발, 나와. 내가 들어간다. 선배님! 때리면 안됩니다! 안 때려, 새끼야! 새로운 검사님이시네? 지헌...
※ No.262 그 이전의 언젠가 '절대 이랬을 리 없겠지만' ver. ※ 제목에 기재한 것처럼 쓸 데 없는 대화<-만 나옴 ※ 얘네가 이랬겠냐고요? 그쵸 저도 안 이랬을 것 같아요. ※ 쓰고 싶은 것을 씁니다 #001 - 허, 뭐야. - 응? - 뭐냐고. 갑자기 내 뒷목은 왜 잡아. 깜짝이야. - 뒷목이 닳는 것도 아니면서 호들갑. - 놀랬잖아. -...
더러워져라, 더러워져라... . 민호는 우경을 위한 식사를 준비할 때면 정성스런 주문을 외웠다. 더러워져라, 더러워져라. 한 꼬집의 소금을 넣으면서, 통통 썰은 파를 익히면서, 잘게 다진 마늘을 뜨면서, 한 숟가락의 간을 보면서. 더러워져라, 더러워져라. 민호의 간절함은 어느때고 이루어지는 법이 없었다. 우경은 늘 민호가 준비한 밥을 깔끔하게 먹어치웠고, ...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길 빌었지만, 적호와 같은 시간에 보고하러 오라는 명이 떨어진 이상 다음 날 그와 마주치는 건 피할 수 없는 일이었다. “뭐냐?” 적호의 퉁명스러운 질문에 호가명이 냉랭하게 대답했다. “너와 같은 시간에 보고하라는 명령이 있었다.” “무슨 일로?” “슬슬 천우맹에서 사람을 보낼 때가 되었지. 의견을 나누려면 사패련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
일하는 중에 영업부를 찾아온 재석에게, 송다희는 눈을 크게 뜨고 놀란 표정을 떠올렸다. "재석씨잖아, 오랜만." 윤재석을 잽싸게 발견한 박지연이, 자리에서 일어나 곁으로 달려왔다. "총무부는 어때? 재밌어?" "재밌을 리 없잖아. 하루종일 서류 업무뿐이라, 팔목이랑 손가락 관절이 쑤시고 아파." 박지연과 얘기를 하면서, 재석은 다희의 얼굴을 보고 있었다. ...
이튿날, 다희는 3층 서쪽 계단의 중턱에서 우연히 윤재석과 마주쳤다. 재석은 다희를 알아보자, 시선을 내리깐채 어색하게 인사했다. "저어, 재석씨…." 다희가 말을 걸어도 전혀 듣지 못한 척 무시하고 가려고 한다. 계단을 오르려는 재석의 팔을 황급히 붙잡는 순간. 재석이 놀란 듯이 크게 몸을 떨어, 그 강한 반응에 당황한 다희는 손을 떼었다. 재석은 계단의...
※ 주의 신체훼손, 고어한 묘사, 체벌, 불합리한 상황, 조롱, 학교폭력 묘사 가상의 고등학교를 소재로 한 나폴리탄입니다. 실제로 이름이 겹치는 곳이 있다 할지언정 창작물과 현실의
송다희가 이상했다. 전화로는 그런 줄 몰랐는데, 실제로 만나보니, 안절부절하다가 갑자기 말이 없어지는 둥, 재석은 당혹스러울 뿐이었다. 송다희가 서먹서먹하게 나오니, 자신까지 어색해져서, 그녀의 차에 타는 것은 이미 익숙해진 일인데도 불구하고, 재석은 몸 둘 바를 몰라하며 조수석 시트 위에서 꼼지락거리고 있었다. 로비에서 만났을 때부터 이상했다. 애써서 웃...
마치 중학생 때로 돌아간 것 같았다. 좋아하게 된 상대에게 서툴렀던 그 때처럼, 다희는 어쩔줄 몰라하는 상태였다. 회사의 로비를 걸으면서, 어쩌면 스쳐지날지도 모른다고 기대한다. 그리고 재석의 모습을 발견하면 본 것만으로, 다희는 슬며시 윤재석의 시야에 들지 않는 장소로 이동한다. 왠지 모를 부끄러움 때문에 재석에게 자신을 보이기 싫었다. 술취해서 자신을 ...
일자로 쭉 놓여진 길, 길 양옆에 놓인 벚꽃나무들, 살랑살랑 코 끝을 간지럽히는 바람과 그 바람을 타고 날아오는 향기로운 꽃냄새.. 그 가운데 놓인 남색머리카락의 소녀, 그리고 그녀를 바라보는 나. 사부작 - 내가 한걸음씩 그녀에게 다가갈때마다, 그녀의 몸에 상처가 일어나는 듯 했다. 그게 무서워 뒤로 물러났더니, 그녀가 완전히 사라졌다. ** " 허억.....
다음날, 다희는 점심이 지나서 외근을 나가기 위해 계단을 내려갔다. 그리고 접수대를 지나서 로비 근처까지 왔을 때에, 귀에 익은 목소리를 듣고 걸음을 멈췄다. 돌아보자, 관엽식물 가까이에 있는 긴의자 부근에서 윤재석이 험악한 음성으로 총무부장에게 대들고 있는 것이 보였다. "그러니까 제가 확인은 꼭 빠뜨리지 말고 해달라고 말씀드렸잖습니까?" "난 제대로 봤...
이탈리아 음식점의 구석진 자리로 안내되어 김승현과 마주 앉은 순간부터, 다희는 아무리 강인함에 끌려왔다고 해도, 오지 말걸 그랬다고 후회했다. 지껄이면 피곤하니까, 일하는 동안도 내내 김승현과는 필요 이상은 얘기를 하지 않도록 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째서 같이 식사를 하자는 생각을 일순이라도 해버린 것일까. 마가 끼었다고밖에 말할 길이 없었다. 김승현은 세...
…어느새 자신도 잠들어 있었는지, 재석은 다희에게 흔들려 눈을 떴다. "재석씨, 미안. 잠시 눈을 붙일 생각이었는데…." 시계 바늘은 자정을 조금 넘어 있었다. "지금 돌아갈게. 오늘은 정말 맛있었어. 고마워." "아니요…." 헤어져 버리는 것이 싫다고 생각했다. "자고 가셔도 괜찮습니다." 떨어지고 싶지 않으니까 무의식중에 그런, 자신으로써는 대담한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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