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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 질 때면 항상 네가 나타났다. 건너편에서 너는 깃발을 들고 내 시야를 휘저었다. 나는 소리를 질렀고 너는 손을 흔들었다. 조약돌을 주워 던져도 깃발과 너의 머리칼만 흔들릴 뿐 그리고 고양이가 울었다. 째진 눈동자에 열중하는 동안 너는 사라진다. 나는 너를 잊는다. 잊기 위해 고양이를 끌어안는다. 노래를 부른다. 그의 목에 달린 방울은 너보다 달콤하다...
통통볼이 떨어졌다. 소리 없이 마루를 굴렀다. 부엌에서 찌개 간을 보고 있는 엄마의 발뒤꿈치로부터 30cm 마루에 기름이 튀었다. 현관에서 택배를 받고 있는 아빠의 등으로부터 15cm 땀 냄새가 났다. 문방구에서 준비물을 사고 있는 언니의 뒷머리로부터 5cm 줄을 기다리는 아이의 강아지가 이빨을 세웠다. 아직 가진 건 그것밖에 없었다. 통통볼이 굴러갈 ...
탄 고기 위에 포크를 올린다 와삭와삭, 씹는 소리가 괴기스럽지 않아? 접시를 내려놓는 소리는 달그락, 고요하다 댓발 나온 입이라도 겨우 이 센치 정도 포크가 왔다갔다 질주하는 거리는 십. 만 광년, 너무 멀잖아 툴툴거리면서 또 한 입 장수대학병원 내과의사: 탄 부분은 몸에 좋지 않습니다 떼어내고 드세요 그렇지 떼어내고 먹어야지 포크를 가로로 칼처럼 썰어낸다...
절교를 선언했다 나의 한쪽 눈알에 커다란 소나무에 매달린 거미가 말을 걸었다 너 하나구나 눈이 휴지를 뽑아 코를 푼다 짓물러진 것을 쓰레기통에 던져버리고 내가 던졌던 건 뭐였지 스스로에게 묻는 사이 길이 따라와 방이 되었다 눈동자들이 따라와 투명하게 얽혀서 거미줄을 밀쳐냈다 만져지지 않는 거미줄에도 무게가 있고 색이 누렇게 바랜 펜촉으로 쓰레기통을 헤집는다...
예상보다 늦은 시간이 돼서야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었다. 생각보다 정체구간이 많아서 졸음쉼터에 자주 들린 탓이었다. 차에서 내려서 크게 기지개를 켰더니 곧바로 등에서 뼈가 저들끼리 다시 맞춰지는 소리가 났다. 분명 뼈도 나이를 먹은 거야. 정말 헬스장이라도 다녀야겠네. 돌아가면 우선 세 달치 회원권부터 끊어야지. 나는 내 몸 상태에 스스로 혀를 차며 절대 ...
<철거>의 초고 거기엔 내 것만 있었다. 운동화에 묻었던 진흙과 못에 걸려 찢긴 옷자락, 그리고 눈물 몇 방울. 딱 그 정도만 있고 아무것도 없는 휑한 곳이었다. 그리고 아직까지도 거기에서 다른 사람을 볼 수 있을 거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나는 그곳을 가장 좋아했다. 거기에서 지냈던 날들이 꺼림칙하면서도 좀처럼 잊히지 않아서 더 그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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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가 이륙했다. 매번 그렇듯, 기체가 완전히 뜰 때까지 웅성거리는 소리는 쉽게 잦아들지 않았다. 창밖으로 눈을 돌렸다. 나는 이번이 겨우 두 번째인 초보 여행가였지만, 초보처럼 굴 생각은 없었다. 나는 좌석 위 짐칸에 올려둔 여행배낭이 떨어지지는 않을지, 승무원이 왔을 때 어떤 음료를 주문할지를 고민하지 않았다. 대신 눈을 굴려 같은 칸에 탄 사람들의 ...
“팀장님! 서울에 있는 수사관에게서 수상한 자가 있다는 보고가 들어왔습니다!” 문을 벌컥- 열고 들어 온 한 수사관에 의해, 팀장실의 침묵이 깨졌다. 다리를 꼬고 다른 사건에 대한 자료를 검토하고 있던 그녀는 고개를 까닥이며, 손을 내밀었고 그는 그녀에게 자신이 들고 온 보고서를 건네주었다. 그녀는 한동안 아무 말 없이 그것을 보고 있다가 이내 제 의자에 ...
그날따라 부슬비는 유난히도 오랫동안 내렸다. 적어도 은월의 기억을 더듬자면 말이다. 초가을에 접어들며 내리는 이 비는 과거의 그 날을 떠올리게 했다. 시기적으로도, 분위기로도 충분히. 은월은 평소보다 더 가라앉은 표정을 지으며 골목길을 걸었다. 바닥에는 움푹 패여 물웅덩이 몇몇이 있었고, 그가 움직일 때마다 빗방울이 튀어 그의 바지 밑단을 적셨다. 손에는 ...
나름의 불을 밝혔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방은 어두웠다. 주황빛을 내는 등잔 하나에 의지하기엔 방은 꽤 넓었다. 그곳은 침묵으로 가득 차 있었기에, 작은 발걸음 소리도 들릴 정도였다. 침묵을 뚫고, 나지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왜 아까부터 아무 말도 않고 있어? 이러면 우리 재미없잖아.” 기분 나쁜 웃음을 흘리며, 목소리의 주인은 둥그런 탁자에 와서 앉았다...
지독한 꿈이었다. 단지 평화를 되찾기 위해 전력을 다했고, 자신을 희생할 각오까지 했는데, 결국엔 남은 것은 자신뿐이었고 주변에는 아무도 남지 않았다. 영원한 고독, 누군가가 꿈의 주인에게 내린 지독한 저주. 남자는 숨을 헐떡이며 잠에서 깨어났다. 기분 나쁜 감각이 그를 싸고돌자, 그는 작은 욕지거리와 함께 관자놀이를 꾹꾹 눌러댔다. 제 기억에는 없는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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