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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행복> “저기요. 여기 혹시 행복상사 맞아요?” 전봇대 옆에 쓰레기봉투를 내놓고 있던 나는, 짜증 섞인 목소리에 뒤를 돌아보아야 했다. 긴 생머리를 한 낯선 여
“잠시 협력 해 주셔야 겠소, 도련님” 그리 말하는 계집아이의 목소리엔 망설임이 없었다. 다만 들이민 은장도는 사시나무 떨듯 부들부들 떨리고 있어, 당장이라도 떨어뜨릴 지경이다. 위협적이라는 단어로 표현하기에는 터무니없이 허접한 광경이다. 대답에 앞서 도령은 잠시 하늘을 쳐다봤다. 달이 밝다 - 하늘은 어째 영 도와주지를 않나. “달이 밝다.” “알고 있소...
안녕하세요, 하고 연구소장은 웃으며 말했다. "산길이라 오시는데 힘들지는 않았나요?" "요새는 다 자율주행인데요, 뭐. 그보다 오늘 이렇게 저희 인터뷰 요청에 응해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의례적인 인사가 오갔다. "괜찮아요, 이 일이 터졌을 때부터 제일 먼저 인터뷰 요청하신 기자 한 분과만 인터뷰 하기로 생각 했었으니까." 바쁘신 분 모시고 인사치레가 길...
디스토피아. 유토피아의 반대어. 대강 말하자면 가장 부정적인 암흑세계. 두말 할 것도 없이 이 세계 그 자체를 나타내는 말. 그리고 나는 그 빌어먹을 세계를 살아가는 인류 최후의 생존자이다. 눈을 떴을 때, 이건 퍽이나 흔해빠진 전개라고 생각했다. 희소병 치료를 위해 신체를 냉동했다. 냉동되어 있는 사이에 전쟁과 재앙이 벌어졌다. 그 와중에 냉동 환자들의 ...
#11. 특별한 하루를 보낸 다음날, 세연은 시내에 있는 전자상가로 향했다. -제가 이렇게 매일 음성메시지를 남기는 바람에, 혹시 선생님께서 중요하게 전달받으셔야할 메시지까지 다 지워지고 있는 건 아닌지 조금 걱정이 되네요. 사무실 같은 곳이라면 그럴 수도 있겠다 싶어서...- 그녀는 어젯밤 정우가 부재중 메시지로 남긴 말을 떠올리곤, ‘공테이프’ 몇 개와...
고래의 눈 0. 쟈넬리는 태양을 좋아했다. 노을과 어스름이 아닌 매일 해가 뜨고 진다는 사실을. 영원한 반복이 아닌 유한한 반복, 언젠가 끝나버릴 무언가. 종말을 위해 있는 힘껏 자신을 불사르는 모습을 경이롭다 느껴. 쟈넬리는 사람을 좋아하는 것도 같은 이유라고 덧붙였다. 나는 때때로 쟈넬리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 또래의 아이들보다 성숙했던 내게 쟈넬리는...
옛날 말로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에 비가 오거든 시집 가는 여우를 사랑한 구름이 슬퍼서 눈물을 흘리는 것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나는 하늘을 흘러가는 하얀 뭉게구름이고, 너는 흙을 밟으며 살아가는 여우다. 그렇지 않고서야 우리 둘의 관계를 설명할 방법은 그것 밖에는 없을 것 같았다. 나는 이를테면 자유로운 사람이었다. 가지고 싶은 것은 다 가졌고, 하고 ...
'처음이 가장 중요해요.'와 같은 세계관을 공유합니다. '석남항 수색시 주의사항', '아무도 믿지 말고, 아무도 의심하지 마.&
※ 집착, 감금, 자해 소재 ※ “다녀왔어요, 혜준 씨.” 봉투를 내려놓는 소리가 요란했지만, 거실에 우두커니 앉아있는 사람은 미동조차 없다. “혜준 씨가 좋아하는 체리가 많이 나왔더라고요. 이제 정말 여름인가 봐요.” 체리, 망고, 캔털루프 등. 상대가 좋아하는 과일들과 음식을 차곡차곡 냉장고에 넣는다. 개중 과일 몇 개를 꺼내 깨끗하게 씻어 먹기 좋은 ...
이 이야기는 소리가 없다. 나와 B는 서로 모르는 사이다. 다른 공간에서 걷던 우리는 어느 순간 합류하여 함께 건물의 계단을 내려왔다. 이 계단은 계속해서 바뀐다. 그래서 반 층을 내려왔을 때 발 아래 놓인 계단의 모양을 유심히 보아야 한다. 계단이란 나선형이거나, 반 층마다 각도가 90도, 180도 바뀌거나 하는 사회적 약속이라는게 있는데 이 계단은 그런...
※ 제목은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의 패러디입니다. 빨간색 책 띠가 끼워진 갈색 가죽 양장본에 대한 오래된 농담이 있다. 우리 모두의 친절한 이웃이자 가장 뛰어난 사서였던 친애하는 그린가든씨의 그 유명한 최후 변론에서 비롯된 이 유구한 유머는, 고명하고 우아하며 열정적인 우리 사서들끼리 서로 알아보기 위한 유용한 척도로 종종 이용하곤 한다. 예를...
※ 욕설과 아내에 대한 살인을 간접적으로 암시하는 대사에 유의하십시오. 프레스턴 부부? 좋은 분들이었지. 왜 그러셨는지 몰라, 내세울 거 하나 없던 나를 먹여주고 길러주셨거든. 아니, 진짜로 무슨 부모님처럼 그랬다는 게 아니라, 수사적으로 그렇다고. 그때 나는 멍청한 새끼들 등쳐먹는 싸구려 사기꾼이었는데……아마, 그거였을 거야, 신앙심 말이야. 하나님의 사...
※ 잦은 욕설과 학교 폭력, 청소년 흡연 등의 내용에 주의하십시오. ※ 제목은 '자우림'의 8집 '음모론'에 수록되어 있는 from:me@iwaswrong.com to:you@aremy.net 에서 빌린 것입니다. 글의 분위기와 큰 관련은 없지만, 글을 쓰는 동안 많이 들었습니다. 노래도 좋으니 꼭 들어보세요. 그냥 그런 날, 있잖아. 쓸데없이 날씨가 너무...
W. JIN 평소와 같았다. 그리도 혐오하는 평범이라는 말이 딱 어울릴 정도였다. 집안 가장 바깥쪽에 위치한 방안 침대에서 깨어나 아무도 없는 빈 화장실에 들어가 밤을 씻어버렸다. 그러다가 시간이 되면 밥을 먹었다. 차리는 건 30분인데 먹는 건 10분 밖에 걸리지 않았다. 부스러기가 남아있는 접시를 가만히 들여다보다가 설거지통에 넣어두었다. 그렇게 또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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