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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민이 형은 다정했다.벌써 7년째 내가 익숙해져서 간과하고 있던 것은 그가 의도적으로 그걸 행하는 게 아니라, 그 사람은실은 언제나 다정한 사람이었다는 사실이다.사춘기때 진형과 남준형을 빼고는 고만고만하던 체격들이 점점 세월이 흐르며 커지는 동안- 신기하게도 지민이 형만 키가 자라지 않았다. 아니, 데뷔 초 때에 불려놨던 근육들이빠지면서 덩치는 오히려...
어느 날, 자고 아침에 일어나서 새끼손가락에 느껴지는 이질감에 고개를 내려 왼쪽 손을 보니 붉은 실이 가늘게 연결되어 있었다. 이게 그건가? 운명의 붉은 실, 이라고 생각하기에는 보이는 것도 확실하고 감각도 선명해서 누군가의 장난이겠거니 생각했다. “누구야, 내 손가락에 붉은 실 감아놓은 사람!” 아침밥을 먹기 위해 모여 있는 형제들에게 버럭 소리 지르며 ...
오십 미터 정도 되는 높이. 까마득한 높이의 줄타기에 그 어떠한 안전장치도 없이 쇼를 한다는 것은 자살 행위와 같은 것이 아니었을까. 아카시가 그러 했다. 매일 걷는 아슬아슬한 줄타기는 보는 사람까지 다 두려웠다. 돌아와. 돌아와 하지만 들리지 않았다. 그렇게 구석으로 몰아넣는. 눈이 번쩍 뜨였다. 여기가 어디지 주변을 훑어본 아카시는 심호흡을 크게 내쉬었...
중환자실, 아주 죽음의 기운이 짙은 그곳에서 녹음을 머금은 의사가 있었다. 마치 그걸로 희망을 지새우라는 듯. 그곳의 모든 빛은 저물어 폐색 짙은 어둠이 깔렸다.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모든 이들이 잠들었을 때야 모두의 희망, 초록빛 의사는 쉴 수 있었다. 초록빛 의사는 피곤한 몸을 이끌고 그가 사랑하는 이의 병실로 향했다. 그가 얼마 전 사형 선고를 ...
곧 다가오는 정월 대보름을 기념해 누구나 쉽게 예쁜 밥상을 차릴 수 있는 밥알 브러쉬와 함께 사용하기 좋은 조각보, 콩자반 반찬 브러쉬를 제작하였습니다. 한 해가 풍년이 되기를 바
“그러니까 걔가 사랑한다고 말하니까. 덥석 물면서 자기도 사랑한다는 거 있지? 얼마나 사랑을 받지 못했으면 그걸 물어 버리겠어?” “정말? 멍청한 아이네~” 아아, 이런 소리를 듣고 싶어 이렇게 달려 온 건 아니었는데. 매니저의 말을 들었어야 했다. 하이자키가 왔다는 소리에 왜 나를 부르지 않았지? 라는 의문은 잠시 제쳐두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인, 하이자키...
언제나 행복만이 있어야 하는 법은 없다. 그 누구도 생명을 가진 이라면 죽음을 피할 수는 없다. 단지, 아카시에겐 너무 이른 경험이었을 뿐. 어머니의 장례식이 아카시에게 무척이나 충격이었던 것 인지 한참 동안이나 멍하니 웃고 있는 어머니의 영정사진을 바라보았다. 그것은 상주로 서있던 그의 아버지도 마찬가지인 듯 문상객들을 제대로 맞이하지도 못했다. 장례식이...
“헤어지자 아카시.” 고등학교 졸업, 졸업 축하로 꽃다발을 들고 있는 똑같은 색이면서도 살풋 다른 머리칼을 가진 둘이 서로 마주하고 있었다. 아카시라고 불린 이는 헤어지자는 말에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그렇게, 순진했던 사랑은 쉽게 끝나버렸다. * 대학 진학 후, 단 한 번도 둘은 서로 연락도 하지 않고 만나지도 않았다. 고등학교의 긴 시간 동안...
아카시 공작가라고 하면 아, 그 공작가. 몰락했던 백작가를 몇 년 전 미친 듯 일으켜 세워 다시 공작으로 세운 그 미친 족속들? 라는 이야기가 귀족들 사이에서 무성한 소문을 가지고 있었다. 요즘은 왕가 보다는 아카시 공작가에 더 귀족들이 모이는 이유는 왕의 뒤에는 아카시 공작가가 있다는 말들을 믿는 걸지도. 왕가는 이러면 안 된다고 왕권을 강화해야 한다며 ...
아카시와 니지무라는 흔히 말하는 동성애자였으며 둘은 사귀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을 아는 이들은 극히 드문 것이었고 심지어 같은 농구부인 이들조차 잘 모르고 있었다. 그만큼 둘은 철저히 자신들을 감추고 있었다. “세이쥬로." 하지만, 아카시의 눈앞에 있는 이 남자. 아카시의 아버지 아카시 마사오미는 어떻게 니지무라와 자신이 사귀고 있는 것을 안건지 니지무라...
*시점은 에이쥰이 1학년일 때. 미유키<-사와무라 —————— 사는 게 뭐가 그리 재밌냐. 사람들과 마구 섞여 우렁차게 떠들다 공 받을 시간이 되어 달려온 사와무라에게 미유키가 던진 말이었다ㅡ비단 방금의 모습뿐만 아니라 그냥 사와무라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가 담긴 질문이었다. 료스케와 쿠라모치에게 손날로 맞은 머리를 벅벅 문지르던 사와무라가 그 말에 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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