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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의 신체훼손, 고어한 묘사, 사람이 물건으로 팔리는 행태 가상의 전당포를 소재로 한 나폴리탄입니다. 실제로 이름이 겹치는 곳이 있다 할지언정 창작물과 현실의 공간은 전혀 무관
둥굴레차! 건수아 위주 지엘도 씁니다.. 트리거 소재에 있어서 클린하지 못하기 때문에 미리 이 공지를 읽고 필터링 해주시길 바랍니다. 트위터 : @towel__5 에스크폼 : https://asked.kr/towel555
상처는 득이 되기도, 독이 되기도 한다. 멍자국은 발자국이 되어 누군가에게 발자취로 남기도 한다. 과거와 현재의 흉터는 미래의 영광스러운 흔적이 되기도 한다.어떻게 마음을 먹냐에 따라서. "이번엔 어디로 가려고?""글쎄. 오페라하우스는 봤으니까. 캔버라에 가보려고." 짐이랄것도 없는 배낭을 한번 더 살피고는 말했다. K는 싱가폴에서 만난 거지였다. 아니,...
꽃에 대한 인상은 먹을 수 없지만 바라보면 기분 좋은 정도? 찾아보면 식용 식물도 있을 것 같지만 굳이 찾아볼 생각도 들지 않는다. 동생들에게 꽃을 사주려고 꽃집 앞까지 온 적은 있었지만, 아직은 식욕이 앞서는 나이라 무심코 슈퍼마켓으로 다시 발길을 돌리게 된다. 학기 초 클래스의 아이들이 모여서 꽃말에 깃든 단어에 대해 서로 주고받고 있을 때에도 나는 ‘...
"저는 폐하의 양심입니다. 저는 폐하의 양심을 지키는 것입니다.""양심은 인간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위험에 빠트리는 것이다.""양심은 어둠 속에서 길을 밝히는 등불이고, 인생의 긴 여정속에 길을 잃지 않게 하는 이정표입니다." 책임지지 못할 양심을 입으로만 떠들지 마라. "왜 매번 일을 번거롭게 만들고 매사에 발목을 잡는거냐." "원래 양심이란 그런...
수능 100일이 깨지면 더 불안해지고 진짜로 실감이 나게 되는 것 같아요. 근데 저는 그당시에 애초에 수능을 볼지 말지를 결정하는 것부터가 시급했던 지라 100일이 깨지고 20일이
남자 집엔 박제 날개가 있다. 점무늬 하나 없이 고른 몸빛깔이 날개를 온통 희게 뒤덮고 있다. 어디서 난 날개냐고, 아이는 묻는다. 알비노 앨버트로스. 귀한 녀석이지. 아이는 그 말에 신이 나 대꾸한다. 아, 도감에서 본 적 있어요. 가장 날개가 큰 새랬어요. 4미터라니까 제 키 세 배 정도예요. 남자는 덤덤한 얼굴을 하고서도, 꽤 주의 깊게 아이의 말을 ...
‘역사는 승자의 것입니다.’ 바람은 심상하고 하얀 구름이 높이 흐르는 어느 여름날이었다. 성읍이 모두 내려다보이는 언덕 가운데의 향장나무 아래, 먼 길을 가기 위해 여장을 챙겨 나선 남자는 그를 배웅하듯 서 있던 여자에게 그리 말했다. ‘정당한 승계가 될지, 무도한 찬탈이 될지. 만고의 역적일지, 누대의 충신일지. 순리도 역리도 결국 마지막에 승리하는 자의...
유연이 뭔가 별자리운세 같은 거 카톡으로? 매일 받을 거 같다. 일일운세나 주간 운세 같은 거. 그래서 전갈자리 운세나 이런거 아침에 잠결에 보고 허묵에게 교수님 오늘은 어떤 거 조심하세요! 이런거 챙기시면 좋아요! 하고 말해줄 듯. 아침 출근시간에 문자 보낸거라, 유연이 되게 신신당부하면서 챙겨줘서 허묵은 유연이 걱정해준거라 그런건 피하고, 하는데 전부 ...
아무것도 확신할 수 없는 고요한 상자속의 삶. 얼마나 많은 거짓이 진리의 빛처럼 나를 속여 왔던가. 얼마나 많은 빛이, 흔들리고 꺼져버리는 촛불이었던가. 다시는 타오르지 않는 연기 앞에서 나는 얼마나 많이 무너졌던가. 빛이 없는 어둠에 짧게 울었다가, 홀로 우는 내가 서글퍼 길게 울었다. 진실이 없는게 아니란다. 어둠에 가려있는 거지. 네가 어둠 속에 있다...
- 린 씨, 아니, '린'은 바보 같은 사람이다. 적어도 아신은 그렇다고 생각했다. 늘 본인보다 다른 사람을 먼저 챙기고 마는 사람, 언제 끝날지 모르는 싸움의 연속에서, 어차피 지나갈 존재들의 죽음을 슬퍼하는 사람. 그저 껍데기에 불과한 행동 따위에 뭐 그리 마음을 쓰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어쩌면 그녀만이 그랬던 건 아니었겠지만, 린은 그런 부분이 아무...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말 아냐? 도둑 맞고 사립 고친다는? 사후 약방문, 아. 이건 재수 없으니 취소. 아무튼, 그런 말 아냐고." "……." 유중혁은 대답이 없었다. 한수영은 재촉하는 대신 사탕 막대를 잘근잘근 씹으며 침묵했다. '나도 복잡한데 제 놈이라고 안 복잡할까. 이게 다 김독자 그놈 탓이라니까.' 불편한 정적이 이어지는 동안 유중혁은 골똘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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