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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UTION 본 작품은 픽션으로, 극중 인물, 배경, 사건 등은 실제와 무관합니다.또한 작품 내 부적절할 수 있는 소재, 인물 행동 및 사건들이 작가의 사상과 별개의 허구적 장
민석은 책상에 앉아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었다. 곧았던 등이 점차 둥글게 곱았다. LED 모니터 특유의 창백한 푸른빛이 뺨에 묻어났다. 마우스 패드 옆에는 얇은 무지 노트와 <연극개론> <영화 연출론> 등의 전공 책이 어지럽게 굴러 다녔다. 노란 형광펜으로 줄 친 부분을 무지 노트 위에 끼적이던 민석은 이내 볼펜을 놓았다. 어차피 대강 ...
아침 식탁은 진수성찬이 따로 없었다. 세종대왕 수라상이 이 정도일까? 고기, 고기, 또 고기. 고기의 향연이었다. 산적, 떡갈비, 제육볶음에 상추, 씻어 반절 잘라놓은 오이, 불고기, 양념닭갈비… 고기에 질식할 지경이었다. “뭐 해? 밥 먹어.” 준면은 뿌듯한 표정으로 민석과 종대에게 손짓했다. 둘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자리에 앉았다. 편식장이인 김종대조차...
“조 짠 거 말이야.” “응?” “바꿀 수 없어?” 민석이 과대에게 물었다. 중간고사 대체 리포트도 잘 해서 냈고, 간단한 퀴즈도 잘 봤다고 생각했지만 그건 민석의 오산이었다. 분명 민석은 퀴즈를 잘 봤지만, 문제가 있다면 다른 학우들은 더 잘 봤다는 점이었다. 50문제 중에 세 개를 틀려 나름 만족하고 있던 민석은 저번 주 앞줄에 앉은 후배 둘이 하나 틀...
민석은 현관 앞에 서서 가벼운 한숨을 쉬었다. 스스로에게 술 냄새가 나 손가락 사이에 코를 끼우고 흔들었다. 아우 골 깨져… 왜 공부하느라 공강 날에도 학교를 가는데 학교만 가면 술을 마시는지 모를 일이었다. 철면피처럼 이러고 버스를 다 타고 왔다. 셔츠 소매를 끌어당겨 킁킁대자 골뱅이 소면 냄새도 났다. 1학년 때 정문보다 더 자주 통과했던 주막 문턱을 ...
“선생님~ 나가서 축구하면 안 돼요?” “축구는 무슨, 안 앉냐?” “아~ 다른 시간에도 공부만 하는데~” 아이들이 늘어져 앓는 소리를 해댔다. 앞문에 기대 출석부로 벽을 치던 백현은 가벼이 혀를 찼다. 백현이 몸담은 이 사립재단은 아주 교묘하게 0교시를 부활시켰고, 꼭두새벽부터 애들을 앉혀놓고 영어듣기 방송을 틀어댔다. 매일 아침마다 다크서클과 피로 곰을...
김종대. 너 끝나고 기다려. 세훈은 종대의 뒷덜미에 음산하게 속삭였다. 덕분에 개수대에서 물을 마시고 있던 종대는 사례가 들릴 뻔 했다. 어?! 물이 흐른 턱을 닦지도 못하고 뒤를 돌았을 때, 엉거주춤 허리를 굽혀 종대의 키에 맞추고 있던 세훈의 입가에선 꽤나 독한 담배냄새가 났다. 윽, 담배냄새. 세훈은 종대가 찌푸리건 말건 이따 기다리라고, 쐐기를 박고...
종인은 침대에 비스듬히 누워 폰 게임에 열중했다. 퐁, 퐁, 터지는 소리에 맞춰 화면을 치던 종인은 눈을 치켜뜨며 핸드폰 음량 버튼을 콱콱 눌렀다. 대체 뭐가 문젠지 계속 부시럭거리면서 마우스를 딸깍거리고 프린터를 열었다 닫았다 난리인 김종대 뒤통수를 한 대 갈겨 주면 속이 다 시원할 것 같았다. 거 존나 시끄럽게도 구네, 종인이 몸을 뒤집으며 침대에 배를...
“그 학원이 제일 좋아?” “응.” “너무 멀지 않아? 지하철 타고 또 마을버스 타야 되잖아.” “근데- 거기만 피아노학원이랑 같이 하잖아.” 종대가 실용음악학원에 다니고 싶다고 한 게 얼추 한 달 전이었다. 준면은 없는 시간을 쪼개 집에서 반경 20km 이내에 위치한 모든 학원을 알아보고 인터넷으로 검색을 하고 마지막으로 전화까지 돌렸다. 준면은 원래가 ...
준면은 카트를 밀며 정육 코너를 지나쳤다. 금요일이라 제법 북적거렸다. 게릴라 세일을 하는 양념 닭갈비 2kg를 받아 카트에 넣었다. 준면은 카트를 뒤적거리며 마지막으로 뭐 빠트린 것이 없나 확인했다. 면도크림 샀고, 바디클렌저, 떡갈비, 욕실 전용 슬리퍼, 민석이가 꼭 사다달라고 한 전자기기 액정 클리너… 우동… 뭐가 또 있었나. 우동은 별로 사고 싶지 ...
“왜?” “아니야.” 「막내 형 바빠서 마트 못 가겠다」 「내일 갈까?」 종대는 메시지를 확인하자마자 울상을 지었다. 형 나빴어, 형 왜 하필 오늘, 형 왜 바쁜 건데… 지금 막내 동생이 학원폭력의 온상에 휘말려 있는데 바쁜 게 중요해?! 종대는 소리치고 싶었지만 모두 소리 없는 아우성일 뿐이었다. 종대는 얌전히 핸드폰을 교복재킷 주머니에 넣었다. 그게 지...
루한은 과방 문을 열고, 웃었다. 민석은 스프링이 다 꺼진 싸구려 소파에 앉아 핸드폰 충전을 하고 있었다. 미쉐린 모양으로 무릎까지 오는 과 잠바 차림의 민석은 꼭 김밥 김 안에 잘 싸여진 흰쌀밥 같았다. 또 뭐가 마음에 안 드는 걸까, 뾰로통한 표정으로 핸드폰 액정을 이리저리 문지르던 민석은 문득 고개를 들고 루한을 발견하자마자 움찔했다. 본인이야 최대한...
“이거 계산해주세요.” 종대는 종류별로 빵을 한 가득 담은 트레이를 계산대에 올려놓고 눈두덩을 양손으로 꾹꾹 눌러 비볐다. 하품이 끊이지 않고 나왔다. 오늘 토요일인데, 물마시고 다시 자려다가 씻고 나오던 준면에게 딱 걸려버렸다. 카드를 쥐어주며 너 먹고 싶은 것도 사오라는 사탕발림에 넘어가긴 했다만 춥고 졸리면 서러워진다. 삑, 삑- 바코드 읽히는 소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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