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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의 고어한 묘사, 신체 훼손, 갑작스러운 충동, 불합리한 상황 가상의 지하철을 소재로 한 나폴리탄이나, 초능력을 가미하였으므로 어느 정도 대항이 가능한 묘사가 나옵니다. 정통
나에게는 결혼을 하지 않은 삼촌이 있다. 삼촌은 언제나 헝클어진 머리를 하고 있으며 나를 향해 항상 실없는 웃음을 지어주곤 했다. 삼촌의 이름은 기형이다. 기형 삼촌은 직업이 없다. 그렇다고 매일 아무것도 하지 않고 멍하니 있지는 않았다. 삼촌은 작가이다. 어른들이 말하는데 작가는 직업이 아니라고 한다. 아빠나 엄마들이 말하는 직업은 매일 아침 7시에 일어...
아침 햇살에 눈을 떴다기보다는 그 잠긴 목소리에 눈을 떴다. 수면 아래서 잠이 들었다가 깨어난 것처럼 가라앉아있던 목소리. “잘 잤어?” 어머니가 그렇게 다정한 느낌으로 어린 나를 깨워주셨던 적은 결코 단 한 번도 없었는데, 나도 모르게 그를 불렀다. 그러자 그는 말했다. 햇빛에 두둥실 떠다니는 먼지처럼 가볍게 떠도는 웃음을 머금고. “옛날 꿈이라도 꿨어?...
*** 오늘 또 한 명의 자매를 고구마와 감자가 가득한 땅에 묻었고, 나의 당가 수녀님이셨던 율리아 수녀님을 일주일 전에 부글부글 끓는 검정 바다에 뿌려주었다. 알 수 없는 원소들로 이루어진 당신의 몸과 뼈가 바람에 날린다. 모른 척하려고 매번 다짐을 하지만 '이게 죽음이구나', 새삼스레 '이것이 이별이구나'하며. 망가진 삶을 사소한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5월 28일 수요일, 미린역 남쪽 카페거리. “하아... 그날 어떻게 했기에 손목이 아직도 지끈거리는 거야.” 수변공원 한쪽에 마련된 벤치에 앉은 수영이 보호대를 찬 오른손목을 자꾸 만지작거리며 앓는 소리를 낸다. 옆에는 노트가 담긴 가방이 있다. “휴재는 했지만... 다음 주가 돼도 손목이 안 나으면 어떡하지.” 한 1분 동안 손목을 주무르던 수영은 시계...
가을이 떨어질 때 네가 왔다. 마치, 겨울처럼 시리게. 차가운 얼음 결정이 내 체온에 녹아 사라졌다. 얼어서 금방이라도 툭하고 떨어질 것 같은 손에 얼음 결정이 녹은 물이 내 손가락에 흘러내렸다. 손가락을 타고 흐르는 물이 내 팔꿈치에 닿아 툭하고 떨어지기 전 얼른 물을 닦아 내고는 한숨을 내쉬었다. 따뜻한 입김이 차가운 겨울의 공기와 만나 하얗게 변하고는...
<소소한 행복> “저기요. 여기 혹시 행복상사 맞아요?” 전봇대 옆에 쓰레기봉투를 내놓고 있던 나는, 짜증 섞인 목소리에 뒤를 돌아보아야 했다. 긴 생머리를 한 낯선 여
w.단하루 “너!! 나랑 커플하지않을래?” “...뭐?” "헙!!아니..그게" 설득해야한다는 마음에 급히 말을 하다보니 자세한 내용을 생각할 수 없이 대뜸 결론부터 말해버렸다. 지금 내 앞에서 무지하게 황당하다는 얼굴을 한 두 사람(뮤&베스트)이 나에게 되물었다. "너 지금 무슨.." "아니..그게..CP!!!! CP말이야" "C...P?" 당황하던...
*캐붕주의 *날조주의 오키타는 자신을 향해 고개를 숙인 여자를 보며 생각했다. 자신은 분명 카구라 공주를 데려오라 했을 터인데, 지금 자신의 앞에 끌려와 고개를 숙인 이 여자는 카구라가 아니었다. 머리색과 체격만 비슷해 보이는 여자일 뿐. 오키타는 히지카타를 제외한 모든 사람을 자리에서 물렀다. 그렇게 모든 사람이 자리를 떠나고, 오키타는 자신의 검집을 챙...
사랑하는 아이야. 나의 사랑. 나의 모든 것. 나의 아이야. 네가 어릴 때 사랑한단 말 한마디를 해주지 못했구나, 네가 나의 사랑이라는 말 한마디를 해주지 못했구나, 네가 나의 모든 것이라는 말 한마디를 해주지 못했구나. 멀리멀리 지나온 길을 다시 돌아가 너에게 해주고픈 말이 많았지만, 용기가 나지 않았구나. 참으로 너에게 부끄러움밖에 남지 않았구나. 너는...
이연아 안녕, 오랜만이지? 거긴 괜찮아? 오늘 나 동창회 다녀왔거든. 오랜만에 애들 보니까 좋더라. 나연이도 안 변했고, 혜원이도 안 변했더라. 아, 고은이는 외국 나가있대. 이번에 승진해서 외국 지사에 나가있나봐. 어쩐지 공부를 그렇게 잘 하더라니, 그렇게 될 줄 알았어 그거. 좀 짜증나긴 해도, 친구가 잘 되니까 기분 좋더라. 너도 그렇지? 그렇다고 생...
네모에게 6. 이상한데 귀여운 사람 이상한 두번째 일은두번째, 카페에 단골손님이 생겼다.앞서 말했듯이 학교에서도 멀지 않은 거리에, 주변에는 기업들이 가득하고 하다.1년을 장사한 후라 단골손님은 꽤 있었다. 살짝 숨겨진 골목에 있어 다른 카페에 비해 조금은 한산할지 몰라도 나름 단골이 생겼는데..그런데, 이 단골손님이 좀 다르다. " 주문 도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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