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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의 고어한 묘사, 신체 훼손, 갑작스러운 충동, 불합리한 상황 가상의 지하철을 소재로 한 나폴리탄이나, 초능력을 가미하였으므로 어느 정도 대항이 가능한 묘사가 나옵니다. 정통
(bgm: 별 - 로꼬, 유성은) 정신을 잃고 쓰러져 사경을 헤맨 것은 일주일도 안되었을 터였어. 그 시간이, 수빈에게는 마치 억겁처럼 느껴졌었지. 그리고, 아무것도 없는, 공백의 그곳에서 내내 연준만을 그리워했어. 내가 잘못했다고, 그렇게 떠나보내선 안되었다고, 내가, 형을 사랑한다고. 잡히지 않는 환영을 잡고 울었어. 문득 눈을 뜨자 익숙한 천장이 보였...
(아니, 나는 그것이 당신에게 있어 최선의 선택이었을 것이라 믿는다. 우리는 눈가리개를 한 사람처럼 바로 앞에 있는 낭떠러지를 알지 못한다. 당신에게 자신의 어깨를 빌려주는 것조차 이제는 불가능한 일이라니. ....... 있지, 짧게나마 꿨던 꿈에 네가 나왔어. 기억해두려고 계속 그 꿈을 곱씹었던 것 같아. .... 앞으로 내 꿈 속에서 너를 만나게 되면 ...
웃어야죠. 누구는 억지로 웃다간 웃지 못할 때 무너진다며 웃을 필요가 없다고 하였지만 이것이 그의 방식입니다. 힘들 때 웃는 것. 물론 이번에는 마냥 힘든 일을 이겨내려고 짓는 미소는 아닙니다. 어떠한 미소인지는... 구태여 말해야 할까요? " 뭐, ...저도 같은 단서를 받았으니까요. 그래서 앙겔루스는 아니구나, 싶었고... 그리고 남은 건 순전히 감이었...
상혁은 홍빈의 곡 작업이 애진작에 끝난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차마 재환에게 간다는 홍빈을 잡지 못해 멍하니 그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재환을 집으로 데려다 주기 위해 작업실을 찾을 때마다 즐겁게 웃고 있는 재환을 보았기 때문이었고 제 손에 잡혀 있음에도 허공에 홍빈을 그리며 조잘대는 그의 입술 때문이었다. 또한, 비록 정식적으로 음악에 관한 일을 하는 ...
다른 날보다 일찍 수업이 끝나는 수요일. 재환은 실내화가방을 빙빙 돌리며 집으로 향했다.익숙한 동네 골목에 들어섰을 때, 한순간 눈 앞에 어둠이 내려앉았다.-어...?아무리 눈을 깜빡여보고 거세게 부벼도 보았지만 캄캄해진 눈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재환은 공포에 사로잡혔다. 그저 울음이 나 큰 소리로 엉엉 울었다.눈을 감고도 충분히 갈 수 있을 것만 같던...
"재환아- 진짜 스킨쉽이 그렇게 싫어?" 언제나처럼 원식은 재환에게 엉거붙었다. 그리고 인상을 쓰는건 재환이 아니라 택운이었다. 손길 하나하나에 파드득 반응하던 재환은 정작 심드렁한 표정으로 들러붙는 원식를 힐끗 쳐다보고 말 뿐이었다. 싫다고 온 몸을 흔들어 떨쳐내도 다시 붙어 올 원식을 알았기 때문이다. 쟤는 첨에는 그렇게 싫다고 떨쳐내드만 왜 가만히 있...
※공포요소, 불쾌 주의※
“택운이형! 나 형네 집에 갈래!” “안돼- 그리고 학교에선 선생님이라고 하라고 했잖아” “왜 안돼! 합격하면 집에 가게 해준댔잖아!” “안된다면 안돼” 방과 후, 학생들이 하교하느라 소란스러워진 틈을 타 재환은 담배를 피우러 학교 뒤뜰로 향하던 택운을 쫓아갔다. 대뜸 택운의 집에 가겠노라 하니 역시나 택운은 1초의 망설임도 없이 거절의사를 내놓았다. 17...
#1 "망각의 차입니다. 마시는 순간 이 생의 모든 기억을 있을 수 있습니다. 망각 또한 신이 주는 은혜. 모든 것이 처음으로 돌아가고 당신은 다시 새로운 출발선 앞에 서게 될 것입니다." 초침이 거꾸로 돌아가고 있는 시계 위에 찻잔을 놓아 내밀었다. 가만히 택운의 눈을 들여다보던 노파는 희미하게 웃으며 차를 마셨다. 허리를 숙여 인사를 하고 천천히 걸어나...
재환side내가 소중하게 여기는 이는 모두 사라졌다. 어린 시절 내 두 손을 꼭 잡고 즐겁고 행복한 곳으로만 이끌어주시던 부모님은 급제동으로 멈춰선 화물차에 쳐박혀 쇠파이프로 온몸이 관통당해 돌아가셨다. 그 끔찍한 시신들 사이에서 날 구원해주신 할머니 또한 술 취한 불량배들에게 밀쳐져 차가운 시멘트 바닥에서 돌아가셨다. 18년의 짧진 않지만 결코 길지 않은...
"나 기타 좀 가르쳐줘"굳게 닫힌 방 문이 열렸다. 침대에 혼자 앉아 기타줄을 튕기고 있던 홍빈의 고개가 사뭇 느릿하게 움직였다. 구태여 얼굴을 확인하지 않아도 들려오는 목소리가, 곁으로 다가는 화이트머스크 향이, 재환임을 말하고 있었다."형이 기타 배워서 뭐하려고?"엉덩이를 움직여 재환이 앉을 자리를 만들면서도 목소리는 의례껏 퉁명을 덧입는다. 조금만 눈...
재환이 신기했다. 언제나 동그란 콧방울을 옆으로 늘리면서 웃는 재환은 두 눈가가 붉어질지 언정 울지않았다. 욱하는 성격에 가끔 눈을 흡뜰때도 있었지만, 그 마저도 둥근 재환은 화를 내도 화를 내는 것 같지 않았다. 게다가 거절은 어찌나 못하는 지 저 연습할 시간도 부족해 날밤을 새면서도 랩 메이킹을 도와 달라는 원식의 앞에 웅크리고 앉아 알아듣지도 못하는 ...
두꺼운 나무문을 열었다. 어두움이 내려앉은 넓은 방 안, 책상에 몸을 기대고 서 있던 남자가 눈을 들어 재환을 바라보았다. 등을 떠미는 느낌에 한 두발 앞으로 걸어가니 등 뒤에선 문이 소리 없이 닫혔다. 남자가 긴 팔을 뻗었다. 창백하리만치 하얀 손가락이 까딱였다. 홀리듯 그 앞으로 걸어가니 큰 손에 의해 목이 쥐어졌다. 목을 둘러싸는 뜨거움에 미간을 찌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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