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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요소, 불쾌 주의※
아직도 배가 고팠지만 위장을 쥐어짤 듯한 고통에서 멀어지니 좁아졌던 여자의 시야가 넓어 졌다. 그래서 그는 하월에게 건네받은 육포 몇 개를 게걸스럽게 먹어치운 뒤 정신을 차린 그가 민망해하며 입을 열었다. 아직도 감사를 표하지 않은 까닭이었다. "고마워.. 덕분에 좀 나아졌어." 그의 그런 걱정과는 달리 바라보는 두 쌍의 눈동자에는 흐뭇함이 담겨있었다. 마...
사람은 기억을 바탕으로 만들어진다. 마치, 추억으로 사랑하는 이를 그리는 것처럼. 사람은 기억을 그리며 자신을 형성하고 기억은 그 사람의 '완성'을 위해 기꺼이 경험을 내어준다. 그러니, 기억은 내가 누구인지 알게 해주는 가장 가까운 열쇠다. 그러나 여자는 자신의 이름이 무엇이었는지 기억을 못 했다. 그것은 금이 간 물잔과도 같았다. 목을 축일 수 있는 물...
"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남자의 말에 어두웠던 실내에서 스크린 하나가 빛을 내며 수많은 이미지를 끊임없이 토해냈다. 남자의 말은 쉬지 않고 이어졌다. "나이와 이름은 끝까지 알 수가 없어 임의로 알파라 붙인 이름으로 불리고 있으며, 연합 소속 국가들의 기밀사항을 전부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 됐습니다. 여러 차례 협상을 시도했지만 결렬됐었고, 한 달 전부...
6. 같은 시각 어느새 나서기 전 방으로 다시 돌아온 초아는 무표정이지만 미묘하게 신경질적인 표정으로 앞을 봤다. 그 주위에는 아직도 미세하게 떨면서 눈앞의 용을 보는 탈탈과 그런 탈탈을 대놓고 호기심 있게 쳐다보다가 다시 자신에게 시선을 두는 아랑, 그리고 그런 아랑을 쳐다보는 척 하며 초아를 은근히 살펴보는 백운까지 방안을 북적이게 만들었다. "오호라!...
5. 탈탈의 재잘거리는 소리를 정신없이 들으며 주위를 둘러보던 초아의 발걸음이 멈췄다. 그가 멈춰선 곳은 다른 곳보다 넓은 복도였는데, 그 복도 양 옆으로 난 큰 창이 시선을 끌었다. 궁 안에서 꽤나 멀리 위치한 듯한 이 복도의 오른쪽에 난 창은 익숙한 풍경이 보였고, 반대쪽은 익숙하지만 이곳에서 본 적 없던 흙이 보였다. 흙. 사람들이 밝고 지나가는 튼튼...
4. '초아'라 부르라 말한 여자는 여선을 보자마자 정중한 자세로 고개를 숙였다. 그 모습에 여선은 꽤 당황스러워한 눈치였지만. 곧이어 들려오는 초아의 말에 조금 당황하면서도 곧잘 그의 말을 들어주었다. 자신이 겪은 어릴 적 안 좋은 추억에 여선과 비슷한 얼굴을 한 자가 존재한다는 것 그로 인해 죽을 뻔한 고비가 있었다는 점. 그것을 크게 에둘러 설명했다....
앞선 글에 인프피의 가식에 대해서 좀 다뤘는데, 갑자기 “착하지 않은 인프피, 가식적 인프피”에 꽂혀서 돌아옴. 저번 글에 뭔가 인프피 관련 생산적인 글을 들고 온다고 했으나, 갑
제가 죽게 되거든, 그 누구도 원망하지 말아 주세요. 그리고- 그리고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따사로운 햇살이 그늘이 헤집고 고개를 빠끔 내밀 뿐이었다. 지저귀던 새가 화들짝 놀라 창백한 하늘을 가르고 멀어진다. 말라비틀어진 이파리가 갑자기 내려앉은 적막에 놀라기라도 했는지 지상으로 툭 떨어졌다. 의지를 잃은 북소리가 어디선가 둥둥 다가온다. 축 처진 ...
"주의 축복이 함께 하시길." "...주의 축복이 함께 하시길." 못마땅한 듯, 한 박자 늦게 인사한 성직자가 말했다. “주교님께서는 선약이 있으셔서 조금 늦으실 예정입니다. 기다리시는 동안 머무르실 곳으로 안내하지요.” 말을 마친 그는 불결한 것을 대한 사람처럼 서둘러 뒤를 돌아 앞서가기 시작했다. 불친절함에 얼굴을 찌푸릴 새도 없이그를 따라 걷기 시작...
약 30분 후, 가네샤 행성. 얼리버드 호가 착륙한 곳은, 가네샤 행성 북반구 저위도다. 수민이 홀로그램 화면을 보니, 현재 이곳은 한밤중이다. 또한, 주변은 사막 한가운데에 세워진 공업지대 같은 곳으로, 근처에는 용암 지대도 있다. “파디샤라는 자, 프로그래밍을 잘못 해 준 거 아니야?” 카르토가 수민의 옆에서 홀로그램에 표시된 정보를 보더니 고개를 갸우...
별이 촘촘하게 박혀있다. 흔히 볼 수 없는 광경이었다. 조금 높은 언덕에 오르자 저 멀리로 능선이 광활하게 펼쳐져있고 하늘은 오로라빛이었다. 화려하고 격정적인 별과 오로라의 향연이었다. 원인모를 초조함에 식은땀이 흐르고있는 것만 빼면 하염없어 누워서 자연을 감상하고 싶을정도로 아름다운 밤하늘이었다. 자세한 여정이 기억나지 않는다. 숲에서 길을 잃어 헤매다가...
나를 온전히 지배하고있는 자가 내가 아니면 무엇이란 말인가 내마음 하나 제대로 어쩌지 못하면서 세상을 어떻게 지배한단 말인가 ..!!
신에게 있어 인간은 무엇으로 통용되는가. "신은 어째서 인간이 되면 안 돼?" -본문 2화 中 무너지지 않을 세상과 꺽이지 않을 신념을 뒤흔드는 자는 누구인가. "제 질문이 어려우셨습니까? 그럼, 질서라는 이름의 불평등에 만족하십니까?" -본문 4화 中 질서와 평등 사이, 진정한 균형이란 무엇인가. "정녕 진리가 무엇입니까?" -본문 7화 中 그 모든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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