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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작업했던 콘돔 화상소재보다 조금 더 가벼운 채색으로 제작했습니다. 개당 가로 300~600px정도의 사이즈입니다. 콘돔 화상소재4+로고가 삽입된 버전 총 8개의 콘돔을 한장
산심의 배에는 죽을 때까지 흉터가 남아 있었다. 영력이 담긴 일격에 꿰뚫렸던 자국이었다. 목서는 짙은 회색의 상의 위로 흉터가 있던 자리를 더듬는다. 그는 불완전하고 상처 입은 인간을 앞에 두고 신을 모시듯이 절을 올렸었다. 급박하게 흐르는 시간은 조각나고 늘어지며 수없이 많은 단면을 남기다가 결국 멈추었다. 머리가 돌부리에 닿고 고요가 찾아왔다. 궁여지책...
그 날은 비가 내리고 있었다. 하늘에 구멍이 뚫렸다고 말할 정도로 물을 들이붓지는 않았지만, 가랑비라고 말할 것도 못 되었다. 하늘은 먹구름에 덮혀 밤처럼 어두웠고, 그리고 눅눅한 공기 사이의 코 끝을 찌르는 피와 같은 비린 냄새. 비가 와서 나는 물비린내인가. 아니, 그건 피였다. 피였기 때문에 피비린내가 나는 것이다. 왜인지 익숙하다. 아무것도 들리지 ...
알론 웨폰의 개체리스트를 정리한 글입니다.타인이 디자인한 개체만 등록됩니다. 개체 코드 규칙: (소속)-(고유번호)-(바이러스유형) 소속 RD || RAID 직속요원(RAID Direct) SC || RAID 산하기관 요원(Sub Corp) *개체리스트를 작성하실 때, 산하기관코드 부분을 RAID 산하기관 소속이라는 의미의 SC와 본인의 닉네임 또는 설정한...
제산제의 늪 中. 세 개의 가정 전원우에게만 복잡했던 일주일이 지났다. 윤정한과 말을 트기 시작한 지도 벌써 7일이나 지났다는 뜻이었다. 숙취가 남아 출석도 겨우 했던 저번 주와는 달리 이번 주 수업에는 멀끔한 차림새로 등교할 수 있었다. 윤정한은 강의실에 들어오자마자 눈을 훑어 전원우가 앉은 곳을 찾았다. 전원우는 보다 먼저 윤정한을 발견했지만 일부러 시...
※원 세계관과 전혀 무관, 이름만 빌림, 캐붕주의, 병 난무, 엠프렉 요소 有 TMI: 어린이집 부분을 쓰면서 '너무 픽션 같은데... 좀 강도를 낮출까' 라고 생각했는데, 이야... 현실이 더 개판이네요. 찾아보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얼굴은 그래도 반반하게 생겼는데, 그뿐. 저 골칫덩이를 진짜. 이게 서로가 서로에게 느낀 감정이다. 바쿠고는 토도로키의 턱...
봄은 소리도 없이 꽃을 터뜨렸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초록도 아닌 연두 작은 잎사귀를 겨우 내밀고 있던 것들이었다. 수줍게 눈만 빼꼼 내밀던 것들을 어느 무명 화가가 슥 슥 붓놀림을 하여 터뜨렸다. 봄은 그 겨울 동안 품에 안고 있던 5 도씨를 터뜨리며 뱉어내었다. 겨울 몇 달 동안 소중하게 안고 있던 것은 이 봄을 밝히기 위한 것이었다. 할 일을 다 한 ...
솔직히 다들 한번쯤 유치하지만 그런 생각 하잖아? 만화에 나오는 여주인공처럼 멋져지고싶다... 그래서 준비했어 내향적인 성격인 애들을 위한 새학기인싸되는법, 내향적안 성격을 외향적
3월 6일. 프랑스로 돌아온지 7일. 자가격리에서 풀려나자마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 날이 흐려졌다. 북쪽 클리셰가 따로 없다. 그래도 자유를 만끽하기 위해 물이 있는 곳을 가기로 마음 먹고 사진기를 들었다. 빌뇌브다스크 쪽의 뒤 에홍 공원을 갈까 릴 운하를 보러 갈까 하다 릴 중심가가 가고싶어져 운하를 선택했다. 운하 중간중간엔 크고 작은 정착장 quai이 ...
저 가요, 박정우는 식탁 위에 놓인 식빵 봉투를 열어 입에 하나 물고 자전거에 올라타 오래된 가정통신문과 볼펜 몇 자루가 끝인 메신저 백을 누구보다 빠르게 꺼내 입은 하복 위에 매고 페달에 발을 올렸다. 우산 늑혁(리네이밍) 공기가 끝내주게 좋은 박정우의 동네에는 편의점은 무슨 8시 땡치면 문 닫는 슈퍼와 그 옆에 켜지는데 체감 10분은 걸리는 컴퓨터만 모...
진짜로 죽여 버리고 싶은 게 생겼는데 그게 당사자에겐 저주 아닌 축복일 때. 증식하는 살의가 손아귀에서 놓친 샤워기처럼 꿈틀거리며 여기저기 흩뿌려진다. 목표물 없이 초점도 안 잡히고 나는 문득 모든 것에 소리라도 지르며 화를 내고 싶어진다. 손잡이 없이 사방팔방 날이 서 있는 기분이다. 찌르기도 전에 손이 죄다 베일 것 같아서 아무것도 못 한다. 이도저도 ...
'엄마는 다 예상하고 있었나봐! 사람들이 그렇게 나를 사랑하게 될 것도,' 내가 말을 끊었다. "누가 너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어?" 말을 끊은 것에 대해 불만을 표하듯, 알렉산더는 나를 흘겨보았지만 갈기는 기분좋게 흩날리고 있었다. '엄마가 절대 원치 않았을, 이런 결말을 맞게 될 것도. 다 예상했나봐!' 높고 명랑한 목소리가 하트를 부숴놓았다. 알렉산...
※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픽션을 가미하고 있습니다. 구독에 참고해주시길 바랍니다. 담 너머에서 작은 목소리가 속삭였다. “저는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 말이 끝나자마자 성한이 손을 뻗어 담을 만졌다. 콘크리트가 없을 때인데도 쉽게 무너지지 않을 만큼 튼튼하게 지어진 집이었다. '이 정도면 충분하겠어.' 성한이 팔을 뻗어 가볍게 스트레칭을 했다. 왼쪽 손으로 ...
답답한 게 싫어 남의 집에 얹혀살고 있는 처지라고 해도 대부분 거실에 나와 있던 우진이라지만 오늘은 조금 갑갑하다고 해도 꼭 참고 방안에 갇혀있기로 마음 먹었다. 이유야 뻔하지. 저가 그렇게 괜찮다고 도망가지 말라고 수없이 말해줘도 뭐가 그렇게 부끄러운 건지 방안에 콕 박혀있는 집주인에게 자유를 주기 위함이다. 아니 본인 집에서 왜 자꾸 숨어있냐고. 우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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