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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롭게 떠난 치앙마이 한달살기. 말도 안되는 '그 일'이 나에게 찾아왔다. 1화 끝.
역시 내가 귀여운 탓인가. 세상이 좆같고 인생이 내 맘대로 되지 않을 때 누군가 그랬다. ‘역시 내가 귀여운 탓인가’라고 생각하면 좀 덜 좆같아진다고. 민석은 그 말을 열심히 실천 중이었다. 백현이 술 안 마셨으면 좋겠어요. 그랬을 때는 쥐구멍으로 숨고 싶기도 하고 절망적이었다. 세훈과 준면은 어릴 적부터 알던 사이었고 못 볼 꼴 다 본 사이니 이해해주는구...
※ 맴페스주의. 캐해석 미숙. "유나, 오늘 달려야지." "오늘 모여? 나 힘든데, 과제 있어서." "오늘 애들 많이 온대." 애들? 유나는 숄더백을 어깨에 걸치며 고개를 기울였다. 나긋한 어조에 동기가 씩 웃었다. "그래. 애들이 너 참 좋아하더라." 누구며, 누구며, 누구며, 이어지는 익숙한 이름 사이에서 유나는 혜정의 이름을 찾았다. 유나는 흘끗, 핸...
월간 해은 2019년 10월호 - 달빛을 어떻게 손에 넣을까 “동해!” 주섬주섬 가방을 챙겨 강의실 문을 나서던 혁재가 눈앞에 선 반가운 얼굴을 향해 와락 안겨들었다. 수업 듣느라 고생했어, 토닥토닥 등을 두드려주는 손길에 졸렸던 기운이 싹 가셨다. 어깨에 고개를 묻고 카페에서 기다리랬더니 왜 여기까지 왔느냐 웅얼웅얼하는 혁재의 말에, 빙긋 웃은 동해가 보...
9 황민현이 입술을 달싹였다. 좋아한다는 말이 혀끝에서 맴돌았다. 만약 김종현이 제 고백을 거절하면? 그래서 불편하다고 저를 보지 않겠다고 하면? 생각만 해도 가슴 속에서 뭔가가 울컥한다. 김종현의 소매 끝을 잡은 손이 달싹였다. 후회하겠지. 지금 말하면 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데 그러면 분명히 후회하겠지. 그런데도, 그런데도 마음은 도무지 숨겨지지 않는 것...
같이 들어주세요 :) Angel 남도현 x 이은상 남도현. 은상 자신의 입에서 나온 소리였지만 익숙하지 않은 느낌에 몸을 떨었다. 곧이어 돌아본 남자는 미소인지 아닌지 모를 것을 입가에 그대로 머금은 채 은상의 눈을 응시했으며 은상은 아무런 표정도 없이 도현을 쳐다봤다. 신호등 없이 차선 하나를 사이에 두고 눈을 맞추고 있는 꼴이 이상하다고 느낀 은상은 저...
Pied_ piper w. 달 월 (7편) -전편이랑 같은 흐름이라 전편 링크 첨부 해 놓을게요!! - 댓글은 제게 매우매우 힘이 된답니다ㅎㅎ 오늘도 제 글을 읽어주시는 모든 독자님들 감사드립니다. 어느덧 구독자가 90 이더군요 늦은 연재텀 기다려주셔서 감사해요 -브금은 필청! 꼭꼭 들어주세요 21. "너 방금 누구랑 전화 한 거냐고. " "... 별거 아...
첫 포스트는 발행했지만, 그다음부터는 자꾸 미루게 된다누가 마감까지 어떻게든 끌고 가줬으면 좋겠다!하나라도 꾸준히 연재해 보고 싶다! 이런 생각, 단 한 번이라도 해보신 적 있다면
준면의 집에 도착한 민석이 그 보다 빨리 침대 위로 몸을 던졌다. 야. 나랑 침대 바꾸자. 너 같으면 바꾸겠니. 한심한 눈길로 바라보고 민석이 내려놓은 가방을 소파 위에 올려놓았다. 나 오늘 엄청 일찍 일어났는데 술 마시다가 자는 거 아냐? 민석이 팔을 붕붕 저으며 말했다. “잠들면 두고 간다.” “챙겨줄 거면서.” 민석은 발만 매트리스 밖으로 내민 채 동...
"너 동아리 어디 들어갔냐?" 뜬금없는 태형의 질문에 지민이 고개를 갸웃했음. 동아리라니, 그런 걸 왜 들어가? 라는 표정으로. 태형은 잠깐 한숨을 내쉬었다가 가방에서 종이 한 장을 꺼내 지민의 앞에 내려놓았음. 종이를 집어들고 찬찬히 읽어내려가던 지민은 종이를 읽다말고 고개를 들고 태형을 쳐다보았음. "이걸 왜?" "동아리, 들어오라고." "귀찮은데......
“ .... 좋아해 ” 수줍게 너는 말한다. ‘수줍다.’ 그 덩치에 그 얼굴에 그 목소리에 정말 어울리지 않는 단어인 것 같다. 그래도 지금 너의 표정을, 너의 복잡해 보이는 마음들을 하나하나 다 표현할 수 있는 말은 그거 하나뿐인 것 같다. ...그러니 그냥 계속 수줍다고 표현하는 수 밖에. .. 고백을 받았음에도 줄곧 시큰둥한 표정을 하고 있는 날 보고...
민석은 퀭한 얼굴로 눈을 떴다가 화들짝 놀랐다. 백현의 얼굴이 너무 가까이 있었다. 와. 심장. 미친! 가슴을 부여잡고 심호흡을 했다. 혹시나 눈을 뜰까 먼저 일어나기로 마음을 먹었다. 눈 마주치면 너무 어색하고 부끄러울 것 같아……. 민석은 자고 있는 백현의 얼굴을 한 번 더 눈에 담고 살며시 몸을 움직였다. 그러다가 알게 된 것이다. 허리에 올려진 손을...
개강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8월, 아침부터 학교 근처 피시방에 앉아 화면만 바라보고 있는 대학생들의 공통된 목적이라야 뻔했다. 전운이 감도는 피시방에는 랜덤으로 재생해놓은 가요차트만 배경음악으로 깔린 채 평소답지 않은 고요함과 긴장이 이어졌다.슬슬 지루해진 나는 게임이나 한판 하려다, 애매하게 5분쯤 남은 시간을 보고는 맘을 접었다. 옆에선 남우락이 하...
배진영은 미남이다. 한 마디로 잘생겼다. 그건 배진영네 엄마도 알고 배진영네 아빠도 알고 배진영 친구들도 알고 암튼, 배진영을 한 번 보면 다들 그렇게 말했다. “진영이 잘생겼지.” 그래서 배진영도 알았다. 난 잘생겼다. 배진영은 자신의 잘생긴 얼굴 소중히 할줄 알았다. 시도 때도 없이 거울 보는 한편 가끔씩 아무렇게나 앞머리 넘기는 팬서비스도 했다. 청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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