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 세자 허묵 x 후궁의 딸 유연, 유사근친(!) 주의 / 상 편은 칠석데이트 정도의 수위, 하편은 고수위입니다 :)
존재하나, 존재하지 않는 왕녀. 걸음걸이는 안개만치 고요하고, 숨소리는 촛불보다 미약한 옹주. 언제 사라져도 이상하지 않은, 가엾은 궁 구석의 작은 그림자. 나인들의 속삭임이 낯설 턱도 없건만, 유연은 장지문 앞에 웅크려 무릎을 가슴에 끌어안았다. 작게, 더 작게 웅크리면 정말로 사라질 수 있을 것처럼. 손아귀에 잡힌 노리개는 그녀가 외로이 지낸 세월을 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