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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네이버 사전 볼려고 핸드폰 키다 웹툰으로 가버리고 공부 브금 들으려고 하면 어느 웹소설이나 웹툰 브금이면 그거 조금만 보겠다고 정주행해버리는 우리에게 공부자체를 시작하기 위한
08 빈이 야무지게 쌈을 싸서 작은 입에 넣었다. 경희는 빈의 오물거리는 발간 입술을 바라봤다. 이렇게 맛있게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사람이었는데. 경희는 빈이 하숙집 아침밥이나 컵라면, 삼각 김밥 외에는 제대로 된 음식을 먹는 것을 본 일이 없어서 반대편에 앉은 빈을 신기한 듯 바라봤다. “경위님, 드세요. 타요.” “아, 예, 묵고 있슴다.” “진짜요? ...
07 햇살이 뺨을 간지럽혔다. 속눈썹을 톡톡 건드린다. 젖은 흙냄새 같은 것이 콧속으로 들어왔다. 고등학생 시절, 어느 날로 돌아간 것 같다. 아니, 성인이 되며 겪은 비극은 그냥 꿈이 아닐까. 곧 더 늦잠을 자면 지각이라며 동생이 방문을 열고 들어오지 않을까, 아버지가 샐러드를 곁들여 샌드위치를 준비해 놓은 것은 아닐까, 어머니는 일을 하러 가며 자신을 ...
06 사기를 친 놈들을 쫓아다닌다고 나흘 밤을 잠복근무를 했다. 집에 가서 속옷 가져올 시간도 없었다. 그냥 진을 치고 앉은 장소 앞 편의점에서 새 속옷을 사 간신히 갈아입었다. 편의점에서 바코드를 찍어주는 직원을 보면서 그 애를 생각했다. 그런 뜻이 아니었다고 항변이라도 하고 싶었지만 그 애의 전화번호도 없었다. 바보 같이 지금까지 기본적인 것도 모르다니...
05 빈은 자리에서 일어서서 경희를 노려봤다. 잔뜩 쳐진 눈썹과 벌벌 떨리는 경희의 가느다랗고 긴 손가락들이 그의 의도가동정이 아니었음을 말하는 듯했다. 그럼에도 빈은 그를 자신의 방에 들인 것이 후회스러웠다. 끝까지 숨겨야만 했던 것이 까발려졌다. 까발려진 것은 방이 아니었다. 음의 값으로 파고들어가는 통장 잔고를, 상처투성이 마음을 들켰다. 얼굴이 붉어...
04 경희는 곰팡이가 슬어 너덜대는 벽지, 들이치는 외풍과 차갑게 식은 바닥을 보고는 어째서 매번 빈이 콜록대는지 한 번에 이해가 갔다. 빈은 그게 익숙하다는 듯 집 안에 들어오자마자 가디건을 두 개나 껴입고는 책장에서 책을 꺼내 경희의 품에 안겨주었다. 얼른 나가라는 듯이, 경희가 빈의 등을 언덕에서 밀어주었던 것 같이 빈이 경희의 등을 밀어대서 경희는 ...
03 “...들어와요. 머리 조심하고요.” 사실 멀끔하고 키도 큰, 패션 감각만 조금 좋지 않을 뿐, 멋지게 생긴 옥탑방 경찰에게 이런 꼴을 보여주기는 싫었다. 조금만 흐리거나 비만 와도 축축해서 곰팡이가 슬어 벽이 꺼멓게 변하고, 하수구 냄새가 나는 추운 방. 빈은 그 방에서 죽어가고 있었다. 어느 날 교통사고로 한 번에 사라진 어머니, 아버지, 동생. ...
어릴 때부터 20대까지는 대부분 비슷한 길을 걸어갑니다. 비슷한 환경, 비슷한 친구, 비슷한 공부, 비슷한 생활 패턴으로 살아가죠.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시험이라는 극심한 경쟁의
02 그 애를 만난 것은 이 동네에 발령을 받고 나서였다. 치안이 좋고 부유한 동네여서 경찰대를 졸업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고 싶어 하는 동네였다. 그럼에도 문제는 있었다. 바로 경희 본인이 살 수 있는 집을 선택할 수 있는 폭이 좁다는 것. 경희는 서와 살짝 떨어진, 그러나 십 년 내에 재개발로 밀려버릴 동네에 하숙집에 옥탑방을 하나 찾았다. 어차피 일을...
01 별도 없이 새까만 밤이다. 하늘에 있던 모든 별빛들이 땅에 떨어져 고작 동네의 침침한 창문 불빛들이 되었던가. 경희는 고개를 들어 가야할 길을 훑고 저 멀리 돌아가야 할 보금자리를 눈으로 더듬었다. 익숙한 창틀에서 새어나오는 불빛이 보인다. 당연히 불이 꺼져 있을 줄 알았는데. 어린 연인이 밤늦게까지 할 일이 있다고 말한 적이 있던가, 경희는 의아했다...
평범한 사람을 상회하는 이능력자인 에스퍼, 그리고 에스퍼와 짝을 이뤄 그를 서포트하는 가이드가 등장한 것이 약 반세기 전의 일이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신인류의 역사에서 가이드 백승수는 다소 이례적인 존재였다. 가이드는 보통은 한 명의 에스퍼와 오랜 결속을 유지했다. 해서 만에 하나 결속을 맺은 에스퍼가 사망하거나 은퇴하게 되면 가이드도 현역에서 물...
비가 오는 밤이면 꼭 어린 날의 꿈을 꿨다. 가늘게 쏟아져 내리던 빗발, 질퍽하게 젖은 그라운드와 흙투성이로 엉망이 된 스파이크, 반짝반짝 빛나던 밤의 조명과 우비를 입은 채로도 꿋꿋하게 신인 타자의 이름 석 자를 연호하던 관중. 아직 제대로 된 응원가도 없던 시절이었고, 타석에 선 채로 그렇게 큰 주목을 받은 건 프로 선수로 데뷔하고는 처음 있는 일이었다...
오랜만에 블로그 정리하다가 발견해서 올려봅니다. ** 어느 날 부터인가 오디세이아호에서는 기이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소문의 주인공은 한 달 전쯤에 소버린 인근의 이름도 없는 작은 섬에서 승선한, 촌스럽고 작달막한데다가 덥수룩하게 자란 검은머리가 제멋대로 엉켜있던 수습선원이었다. 다른 신입들보다도 작은 데다 이마에 특이한 모양의 흉터가 있었기 때문에 선원...
* 구 Talk, Play, Love 재업로드 서로의 마음을 모조리 다 알고 있는 상태에서 고백하기란 쉽지 않다. 어떤 장소에서, 어떤 무드를 잡고, 어떤 멘트를 뱉으며 사랑을 고백해야 할 지. 그게 바로 윤정한이 짧고 굵게 고민했던 이유였다. 결국 판을 깐 건 윤정한이었고 무드를 잡은 건 홍지수였다. 있잖아 정한아, 지금 상황에서 이런 말을 내가 해도 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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