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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100일이 깨지면 더 불안해지고 진짜로 실감이 나게 되는 것 같아요. 근데 저는 그당시에 애초에 수능을 볼지 말지를 결정하는 것부터가 시급했던 지라 100일이 깨지고 20일이
'받은 만큼 갚아줘야 한다. 그게 무엇이 되었든 잊지 말고..' 산돌이 태형의 손을 잡으며 단호히 말하였다. 온 몸이 부서져버려 잘 움직이지도 않는 팔을 억지로 들어올리며 몇 번이고 다짐을 받아내었다. 산돌은 참으로 남에게 무언가를 댓가 없이 받는 걸 견디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꼼짝 못한 채 이의원의 집에서 몸을 누이고 있으면서도 후련하다는 듯 옆에 앉아 ...
"다시는... 다시는 다치지 마요..'" 온몸이 물 먹은 솜인양 바닥으로 가라앉았다. 손가락 하나, 눈꺼풀 하나도 들어올릴 힘이 없다. 하지만 저 목소리는 또렷하게 박혔다. 아직은 어리기만 한 목소리, 정국이다. 어떤 표정으로 저를 보는지는 모르겠지만 자신의 이마 위로 수건이 올라와 땀을 닦아주는 손길이 퍽 다정하여 지민은 안도감이 들었다. 마음이 놓이자 ...
합격 후 한달 여 동안 고향에 머무르던 정국과 지민은 입학식이 시작되기 일주일 전 쯤 대구로 떠날 채비를 했다. 반년 정도 밖에 도시에서 살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키를 비롯한 생김새와 말투가 확연히 달라진 그들을 보며 마을 사람들은 혀를 내둘렀다. "시상에. 도령이랑 지민이 봤어? 완전 촌놈티를 벗었던디." "이라서 다들 공부 시키라고 하는거제." 학교에 ...
(막간공지) 작품 내 명칭에 관해 안내드립니다. 38년도에 공표된 3차 교육령에 따르면 조선인들이 다니던 중등교육기관인 '고등보통학교'는 일본인 중등교육기관의 명칭인 '중학교'와 똑같이 명칭이 변경되었습니다. 작품 내 배경은 1940년으로 실제적으로 '중학교'라고 사용되어야하나 일본인 중학교와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고등보통학교(고보)'로 통칭하겠습니다....
지민은 본능적으로 자신의 뒤에 부딪혀오는 정국의 머리를 끌어안았다. 보믄 안된다. 국이가 보면 안돼. 입술이 달달 떨렸지만 저보다 어린 동생을 생각하며 지민은 눈을 꼭 감았다. 우리 태태. 태태는 어떡하지.. 태태가 알면 어떡하지.. 마을에 소문이 좌악 퍼졌다. 그 건장하고 강해보이던 산돌이 순사에게 끌려가 거의 시체가 되어 돌아왔다며 사람들은 너나할 것 ...
소문은 발 없는 말이라더니 참으로 그러했다. 어디서부터 어떤 경로로 퍼지게 되었는지 알 수 없었지만 미우라 순사의 시체가 전참판네 집 근처에 묻혀있다는 소문이 마치 무서운 괴담처럼 퍼져나갔다. 순사도 없고 화양리를 들락거리는 일본인들의 발길이 뚝 끊긴 지금 마을에서 감히 전참판네 집을 몰래 뒤집어 볼 사람도 없어 물증이라곤 아무것도 없었지만, 미우라 순사가...
'처음이 가장 중요해요'와 세계관을 공유합니다. '아무도 믿지 말고, 아무도 의심하지 마.'와 직접적으로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본 글과 전작,
작품속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및 특정 명사들은 허구임을 밝힙니다. 앞으로는 위 내용을 굳이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 ---------------------------------------- "도련님. 가만히 좀 계서봐유." "빨리.. 빨리. 나 지금 나가야 돼." 아침부터 덕이는 옷도 제대로 입지 않고 집을 나서려는 정국과 씨름을 했다. 뭐에 그리 급한...
이하 글 속의 등장하는 인명 및 지명 등은 모두 허구임을 밝힙니다. ------------------------------------------------- 1940년 봄. "아지야! 빨리! 빨루 안오면 들키겠어." 담벼락에 붙어서 있던 아이가 애타게 불러댔다. 이름을 불린 아이는 정신없이 장독대 뒷편에 붙어 앉아 뭔가를 살피고 있었다. 그리고는 고개를 갸...
사랑해
[C는 나의 친구, 나의 가족, 나의 조각] “내 동생이기도하지!” 공구를 만지고있는 J 옆에서 작은 U가 올라타, 곧있으면 완성, 태어나게 될 C를 맞이하려 조그마한 정장을 어느새 차려입었다, 고사리 손에는 푸른 장미를 들며. “...어, 자아로 따지면 얘가 먼저 태어나지 않았을까?” “전혀— 아니거든! 내가...언니..어, 형..? 아무튼, 연장자야!”...
나는 인소에 빙의했다. 오래된 창고를 정리하다 예전에 좋아하던 소설을 발견! 방에 가져가서 읽다 깜빡 잠들었는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그 소설 속이었다…… 뭐, 그런 이야기다. 한마디로 제4의 벽을 넘어 소설 안으로 들어왔다고. 내가 빙의한 소설 제목은 평범하지만 쌈박한, 『4대 천황의 그녀』다. 제목만 봐도 유추가 되듯 4대 천황이 여자 주인공 진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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