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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 캐스트 현정, 음산한 아쿠아리움의 금기를 어기고 마는데...
연습생끼리 우르르 같이 다니나, 싶었는데 그렇진 않았다. 보컬 레슨은 개인적으로 받고, 춤 레슨은 수준별로 진행되어 높은 반인 성윤과 마주칠 일이 적었다. 그 덕에 생일 어쩌구 하던 것도 까먹고 있던 주찬이 성윤과 정말 생일이 같다는 걸 알게 된 건 한참이나 나중에서였다. 장준의 생일은 입사 후 처음 맞는 생일이었다. 화장실 사건 이후로 장준과 꽤나 빠른 ...
어쩌다 보니 이미 버스에 몸을 실은 채였다. 덜컹이는 버스 안에서 이어폰 줄이 살짝 흔들렸다. 무슨 노래 부르지. 플레이리스트를 주욱 넘겨보던 주찬이 창문에 머리를 기댔다. 만약에 말야. 이거 부를까…. 노래를 재생한 주찬이 콧소리를 흥얼거렸다. 이거 해야지. 어, 아저씨 저 내려요! 정거장을 놓칠 뻔한 주찬이 겨우 성산동에 발을 디뎠다. 별 다른 이유는 ...
솔직히 말해서, 달리는 걸 좋아하지는 않는다. 처음엔 물론, 달리는 게 좋았다. 땅을 박차고 공기를 가르고 나가면 마치 나를 반겨주는 듯한 바람의 움직임을 좋아했다. 천천히 걸을 때와 달리 빠르게 흔들리고 변하는 주변의 사물들을 좋아했다. 나에게 달리기란 그런 것이었다. 그런데… 어쩌다 이렇게 된 걸까. 이젠 상쾌한 바람 대신 텁텁한 흙먼지가 몸을, 호흡기...
7월, 그리고 겨울. 다른 온도를 가진 두 단어가 포근하게 공존하는 곳이었다. 7월 30일, 작열하는 태양을 피해 장장 열 시간을 날아온 곳, 오스트레일리아. 미지근하게 온도가 식은 땅에 발을 디디며 누구보다 환한 웃음을 지었다. 형, 여기 완전 가을 같아요! 해가 떨어지지 않은 호주는 여름에 데워진 둘을 적당히 기분 좋은 선선함으로 맞이했다. 캐리어를 달...
그 여름 속의 속삭임이, 울려 퍼질 때까지. “비밀로 하자고?” “네.” “굳이?” “아니 형 봐봐요. 안 그래도 다들 둘이 사귀냐고 물어대는데, 저희 연애한다고 짜잔! 하면 장준이 형이 가만히 있을 거 같아요? 학생회 선배들 다 돌아가면서 놀릴 걸요.” “뭐 어때, 잠깐 그러고 말 건데.” “뭐... 그렇긴 한데...” 손을 꼼지락거리며 말꼬리를 늘리는 ...
최성윤은 겁이 없는 사람이었다. 적어도 지범이 본 성윤은 그랬다. 귀신도 무서워하지 않았고 마을 애들이 너무 높아 무섭다고 올라가기 싫어하는 커다란 나무 위로도 잘만 올라갔다. 가끔은 이유 없이 동네 아이들에게 화를 자주 내는 방앗간 옆집 아저씨한테도 안 지고 말도 잘했다. 애들만 있으면 분이 풀릴 때까지 화를 내던 아저씨도 성윤이 있으면 그냥 씩씩대기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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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처럼 닮은 두 실루엣이 있다. 서 있는 것이 누운 것에 시선을 주다 고개를 들어 제 앞의 남자를 바라본다. 온통 검은색으로 칠한 듯한 남자의 모습에 이내 알아챘다는 듯 묻는다. 제가 죽은 건가요. 목소리에서 읽히는 건 체념 뿐. 들고 있던 작은 책을 펼치던 남자가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윤백겸, 심장마비. 실루엣의 눈을 똑바로 마주 보며 그리 읊으...
우연은 필연이 되고, 인연이 되었다가 악연이 된다. 어느 소설을 여는 문장이었다. 서가를 돌던 주찬이 첫 문장을 읽고 다시 책장을 덮었다. 악연이면 새드엔딩이잖아. 서가에 책을 꽂아넣고는 다시 발걸음을 옮기던 주찬이 다시 걸음을 돌렸다. 덮은 책을 다시 펼쳤다. 악연이 뭘까. “아, 그거 아직 있을 거예요.” 다행이다. 성윤이 평소에 좋아하던 가수의 LP판...
재생을 권장합니다 형님! 긴 팔다리를 따라 늘어지는 품이 큰 옷이 영택이 달려옴에 따라 가볍게 펄럭인다. 영택아, 황자 전하께 형님이 뭐니, 형님이! 영택의 분주한 발놀림을 걸음 몇 번에 쉽게 따라잡은 이가 영택에게 주의를 준다. 영택의 아비이다. 어느새 제 앞에 와 해맑게 웃는 어린 얼굴을 보며 영택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고작 세 살 차이임에도 작지 않은...
* BGM / 소녀시대 - 사랑은 선율을 타고(Day by Day) 달달한 커피향에 눈을 뜬 주찬이 성윤을 찾았다. 언제 일어났어요, 나 깨우지. 눈도 제대로 못 뜬 채 꼼지락거리며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을 내뱉는 주찬에 작게 웃음지었다. 더 자도 되는데. 볼을 쓰다듬는 따뜻한 손길 위로 주찬이 손을 겹쳤다. 같이 있어주면요…. 침대 위에 걸터앉아 있던 성...
“너는 언제쯤 그 아저씨 소리 그만할래?” “아저씨 양심 다 뒤졌어요? 나 태어날 때도 스물 둘이셨던 분이 무슨.” “야. 그래도 우리 이제 네 살밖에 차이 안 나거든?” “그러면서 뭘 맨날 나는 어려서 안 된대.” 성윤은 또 그 소리냐는 듯 얼굴을 쓸어내렸다. 아니, 내가 너 듀땨니듀땨니하고 혀짧은 소리내면서 뾱뾱 소리나는 애기 신발 신고 다닐 때부터 봤...
그 계절이어서 변명할 수 있는 것들이 있다. 봄에는 설렘, 여름엔 찝찝함, 가을엔 고독함 그리고 겨울엔 허무함, 뭐 그런 것들. 그리고 나는 지금, 이 벚꽃빛 찬란한 이 계절에, 너를 위해, 그리고 나를 위해. 길고도 짧은 변명을 보낸다. “안녕하세요! 새내기 문화부원 홍주찬입니다!” 홍주찬에 대한 첫인상은 그거 하나였다. 밝고 말 많은 시끄러운 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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