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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는 여느 다른 날과 같이 매일 똑같은 길, 똑같은 횡단보도를 지나 똑같은 풍경들을 보며 학교에 가는 길이었다. 이어폰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를 흥얼거리기도 하고 형광펜으로 한껏 강조한 오늘의 급식 메뉴를 떠올리며 기분이 한껏 더 좋아진 윤호는 아직은 차가운 봄바람을 뚫고 신나게 자전거를 페달을 밟았다. 그날의 사고는 학교로 가는 길 마지막 횡단보도에서 일어...
둥근 해가 떴습니다! 자리에서 일어나서... 오늘 하루도 힘차게 시작해 볼까요? 8. 오늘 다시 만나자 반짝 눈이 뜨인다. 짹짹. 창 밖으로 들려오는 아침께의 새 울음소리와 어슴푸레 창밖에서부터 넘어 들어오는 햇살. 부신 눈을 반쯤 감은 채 김홍중이 느릿하게 몸을 일으켠다. 몸이 천근만근이라도 되는양 무겁기만 하다. 이에 화답하듯 삐비비비. 삐비비비. 마침...
우리 멸망하지 말자. 형은 멸망하지 말아요. 7. 지구는 드디어 멸망합니다 여기에 참일 것이 아주 확실한 명제가 하나 있다. '태양은 만사에 관심을 갖지 않는다.' 당연했다. 무려 우리 은하의 중심에 있으면서도 걔는 늘 그랬으니까. 언제 어디 행성에서 사람들이 태어나고 죽어 나가도. 저 우주 너머 어딘가에서 행성끼리 쾅 하고 충돌해도. 어느 어느 별들이 블...
만일 세상에 멸망이 닥치지 않았더라면 어땠을까. 그러니까, 정윤호와 김홍중이 지금의 관계로 만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매칭률은 더럽게 높은데 각인 따위는 할 수도 없는 센티넬과 가이드인 척 하는 센티넬 사이가 아니라 정말 그냥 아는 사이. 지금처럼 바로 옆 집 사는 사이이거나 같은 대학 선후배 사이이거나. 어쩌면 길 가다 우연히 스쳐 지나간 사이일 수도 있...
* 소수의 유혈 묘사 존재. 있잖아, 윤호야. 네. 너는 만약에 말야. 멸망과 사랑에 빠지면 어떻게 할래? 뭘 어떡해요. 사랑해야죠. 왜? 온 지구가 멸망을 싫어하잖아. 온 지구에서 나 하나라도 사랑해줘야죠. 사랑하니까요. 그렇구나. 형은요? 나는 걔랑 사랑 빼고 다 할래. 왜요? 무서워서. 걔를 사랑하다 내가 어느날 픽 죽어 버리면 어떡해. 형이 왜 죽어...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인간이 챙겨간다더니, 제 꼴이 딱 그 짝이었다. 실연의 아픔이니 뭐니 하는 거 실컷 어르고 달래주면 뭐하나, 그러고 나면 저를 봐주는 게 아니라 홀랑 다른 사람 찾아 나서는데. 이 짓도 벌써 3년 째였다. 3년이면 서당 개가 풍월도 읊고, 요즘 같은 시대엔 건물 수십 개가 들어서고 강산도 변한다던데. 왜 형과 제 관계는 사시사철 ...
우천시워터파크 님, 북마녀 님
이따금씩 멍하니 생각에 잠길 때가 있다. 혼자 사는 인간에게 있어 필수불가결인. 그래서 김홍중에게는 더욱더 없어서는 안 될 것. 혼자서 온갖 생각을 다 했다. 눈앞까지 닥쳐온 멸망에서부터 시작해서 어제 읽은 책의 구절, 방금 듣기 시작한 노래의 가사, 내일 입을 옷까지. 그런데 요즈음 생각을 시작할 때 네 이름 석 자에서부터 시작해서 둥글게 휘어지는 눈, ...
* 타 장르 픽 리네이밍+리메이크 입니다. 어릴 적 아빠가 그랬다. 외눈박이의 세상에선 두눈박이가 기형인 거라고. 남들과 다른 탓에 핍박 받는 그런 두눈박이일지언정, 네가 이상한 사람은 결코 아니니 그건 잊지 말라고. 윤호야, 네가 틀린 게 아냐, 다른 것일 뿐이야. 근데 아빠, 있잖아. 사람들이 그러더라고. 다른 것도 틀린 거고, 틀린 것도 틀린 거라...
* 타 장르 픽 리네이밍+리메이크 입니다. 시답잖은 농담 따먹기가 오갔다. 3대 3으로 주선자 없이 인원 맞춰 만난 미팅 자리는 고루하기 짝이 없었다. 어떻게든 상대의 눈에 들어보려고 수컷 공작 마냥 신경 쓴 차림새를 한껏 뽐내는 지루하기 그지없는 상황. 아, 어느 시절 적의 미팅이냐, 이게. 왜, 아예 빵집에서 하지 그랬어. 제 앞에 앉은 쨍알거리는 여자...
"형, 어디쯤이야? 응. 나도 거의 다 왔어. 응. 응. 헤헤. 거기서 봐."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창문부터 열고 오늘의 날씨를 확인했다. 오늘의 날씨는 맑음. 기분 좋은 예감이 드는 오늘... 오늘은 형에게 고백하는 날이다. 그대를 만나는 곳 100m 전 글쓴이. 아지 나보다 한살이 많은 홍중이형과 나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같은 동네에서 함께 자랐다. 같...
타닥타닥 장작 타들어 가는 소리, 은은히 울려 퍼지는 크리스마스 캐럴, 푹신한 소파에 담요를 둘러쓰고 앉아 잠든 연인들의 이야기. White Christmas 글쓴이. 아지 "올해 크리스마스에는 눈이 왔음 좋겠다." 언젠가 홍중의 로망이라고 했었다. 눈이 펑펑 내리는 추운 겨울, 크리스마스에 숲속 고요한 산장에 들어가 눈 오는 풍경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
가습기를 틀어놓는 것은 일종의 강박적 습관과도 같다. 첫째. 실제로 방 안이 건조함. (물론 첫번째 이유를 차지한 것 치고는 그리 많은 시간이 건조하진 않지만.) 둘째. 텅 빈 방 안을 뭐라도 채워 보기 위함. 그리고 마지막으로 셋째. 김홍중의 비참하고도 불쌍한 처지를 마음 놓고 편안하고 촉촉하게 비관하기 위함. 나도 입 벌릴 때마다 가습기처럼 허연 연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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