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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의 혀가 익숙한 듯 낯설게 얽힌다. 니트 아래로 들어오는 손을 느끼며 아, 너도 급했네, 하는 한가로운 생각을 해보지만 사실 정한의 머릿속도 핑핑 돌고 있었다. 깊은 곳에서부터 머리끝까지 솟구치는 무언가. 누군가와 키스하는 것이, 안는 것이, 정한에게 이렇게 다급했던 적이 있던가? 그것도 맨정신에? 정한에게 있어 스킨십이란 언제나 이유가 필요한 것이...
정한은 그 날 이후로 종종 지훈을 생각했다. 하루 종일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다거나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 그런 종류의 것은 아니었지만, 그냥 때때로 생각이 났다. 또 아프진 않은지, 아플 때마다 그렇게 심하게 아픈지, 그때마다 자신에게 와 줄 가이드를 기다리며 그렇게 우는건지, 그런 생각들. 눈물로 엉망이 된 얼굴과 물 밀듯 밀려오던 고통스러운 감정들이 떠...
아침 새 소리에 깨어났다든지 하는 진부한 흐름인 것도 나쁘지 않겠지만 안타깝게도 그곳은 방음이 철저한 스튜디오였고, 정한은 자신의 핸드폰 벨소리에 깼다. 정한이 출근하기를 재촉하는 모닝콜 소리다. 심지어 저건 세 번째 모닝콜이다. 그러니까, 정한이 일어나야 할 시간에서 15분이 지났다는 의미다. 아무리 피곤해도 모닝콜을 끄고 다시 자지 못 듣는 경우가 없는...
“야, 너 어제 뭐한 거야? 갑자기 연락도 안 되고 말도 없고 얼마나 놀랐는지 알아?” 지훈이 정한과 재회한 다음 날 아침, 스튜디오에 온 승철이 지훈의 멱살이라도 잡을 기세로 호다닥 뛰어와서 따졌다. 아, 휴대폰. 그제야 지훈은 자신이 어제 석민을 만난 이후로 휴대폰에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지금 보니까 아예 핸드폰이 꺼져 있었다....
1. 센티넬 버스를 기반으로 하지만 설정이 조금 다릅니다. 2. 제목과 달리 그다지 부적절한 내용은 아닙니다. 3. 이게 딱 단편이라고 하기는 뭐한데 뒷내용이 나올지 안 나올지 모르겠어서 그냥 단편으로 치기로 했습니다. 염두에 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걸 아직까지 수정을 안했네요. 오후 11시. 거의 잠이 들 뻔했던 정한은 핸드폰 벨소리에 잠이 깨었다. ...
이찬, 17세. 찬의 아버지들은 찬을 초대 정한 이씨라고 불렀다. 이유는 단순했다. 정한이 찬을 주워왔기 때문이다. 찬이 13살 되던 해 뉴저지의 공원에서 있던 일이다. 공원 산책하기가 취미라는 정한은 공원에서 가끔 사람을 줍곤 하는데 그 첫 번째가 정한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나오는 곡마다 빌보드 차트 상위권에 오르는 가수 도겸이고 두 번째가 바로 찬이다....
샤이앤 님, 사주보는 라뽀 님
정한에게 사랑은 언제나 추상적이라 눈에 보이거나 손에 잡히는 것이 아니었다. 지훈이 자신을 보는 시선을 보기 전까지는, 지훈의 손을 잡기 전까지는, 하얗고 가느다랗고 예쁜, 그 따뜻한 손에 자신의 손가락을 얽기 전까지는 그랬다. 그 곧고아름다운 시선에, 그 단단하고 따뜻한 감촉에 정한은 세상에 사랑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았다. 사랑이 눈에 보이고, 손에잡히는...
결국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고 티격태격하다 민규가 저녁을 먹어야 한다고 다 같이 식당에 갔다가(지훈은 정말이지 9년 만에 하는 정한과의 식사가 이러길 바라지 않았다.) 민규에게 지훈이 연주한 <thrill>을 <thrill>(향수랜다)의 광고에 쓰게 해달라는 얘기를 한 시간 동안 들었고 알고보니 석민이 지훈의 중학교 후배라는 얘기도 들었...
정한이 커다란 눈을 깜빡이며 지훈을 바라본다. 정한의 모습은 9년 전과는 다르고, 영상으로 보던 것과도 달랐다. 앳된 소년이었던 9년 전과는 달리 선이 더 굵어졌고, 섬세하고 오목조목한 얼굴도 전보다 더 또렷해졌다. 부드럽고 말랑하면서도어딘가 모르게 부서지기 쉬워보였던 어린 시절보다는 좀 더 탄탄하게 서있다는 느낌이다. 하지만 곱게 드리워진 긴 속눈썹 밑 ...
LA로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그제야 지훈은 정한이 LA에 있었다는 것을 처음 알았을 때 느낀 두근거림은 어쩌면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LA가 무슨 시골 마을도 아니고, 그 넓은 도시 안에서 평생을 못 만나고 사는 사람도 태반인데 5년동안 같은 도시에 살았다고해서 지구 반대편에 사는 것과 다를 게 뭐가 있단 말인가. 물론 우연히 만날 확률이 ...
단 한번도 그때의 일을 후회해본 적이 없다. 정한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을 했다는 것을 언제나 확신했다. 처음으로 자신이 아닌 누군가가 연주하는 음악을 듣고 감동했고, 영원히 그걸 듣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 사람을 지키는 것이 정한에게는 아주 당연한 일이었다. 만난 지 몇 시간도 되지 않은 사람이었지만, 단 한 번의 연주를 들어본 것 뿐이지만 정한...
정한은 다섯 번째 머리를 말리면서 속으로 중얼거렸다. 김민규 죽여버린다, 김민규 죽여버린다, 김민규 죽여버린다……. 아니, 그냥 물에 빠트리는 것만으로도 모자라서 꼭 물에 빠지는 장면을 넣어야 한단다. 젖어가는 과정이 없으면 안 된단다. 그것도 뭔가 또 계속 마음에 안 든다고 다시, 다시를 반복하고 있다. 그래서 정한은 머리를 세팅하고 물에 빠지고, 나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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