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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치명적인 병으로 임산부들이 사망하기 시작했다.
옛날 옛적 까막국이라는 나라가 있었다. 까막국은 해와 달이 오가는 이웃 나라들과는 다르게 항상 어둠으로만 차 있어 사람들이 매우 괴로워했다. 낮이고 밤이고 항상 어두우니 잠잘 때를 빼고는 불을 켜야만 일상생활이 가능했다. "이번에 저 건너에서 난 화재의 원인도 등잔불이 넘어져서인가?" "예, 그렇습니다. 낮인데도 불을 켜야 하니 화로에서 불씨를 옮기던 중 ...
내가 대학을 졸업하는 날, 나는 학사모에 피를 묻혔다. 학사복도 학사모도 전부 진한 색이라 물이랑 별로 차이는 없어 보였다. 전쟁터였던 그곳을 빠져나가는 와중에도 졸업장은 살짝 구겨진 것을 제외하고는 얼룩 하나 묻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도 졸업장을 지키려 필사적인 내 모습이 어이없어 실소를 지었다. 졸업식, 대학을 졸업하고 영광스러운 새 시작을 알리는 날,...
창문 너머로 보던 로즈메리 화분이 깨졌다. 떨어질 이유가 없는 화분이었다. 그 흔한 바람도 불지 않았다. 나는 꽃은 살려야겠다 생각해 빈 화분과 삽을 챙겼다. 평소 식물을 많이 기르는 편이라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화분에 꽃을 담아 다듬던 사이 문자가 왔다. 서아였다. 진동으로 설정한 알림 덕분에 늦게 확인했고, 이미 30분 전이라고 크게 쓰여 있었다. ...
점심시간, 사람들 눈을 피해서 쪽문을 열고 담배를 피고 있던 와중 바로 위층에서 우당탕 소리가 들렸다. 이 시간에 여길 올 사람이 없는데. 서둘러 담배를 비벼끄고 뒤로 감춘 다음 조심스럽게 누구인지 확인을 했다. 검은 머리칼을 단정히 정리한 정과장과 최근 다른 부서로 업무지원을 온 강대리였다. 폭신거리고 살랑이는 연한 갈색의 머리칼을 한 강대리, 늘 먼저 ...
모든 폭력엔 번식에 대한 욕망이 담겨있다고 아버지는, 아니, 아버지였던 사람은 말했다. 그 말은 맞는 것도 틀린 것도 아니다. 잘 모르겠다. 이상하게 어머니는 아버지가 폭력을 행사한 밤에만 그와 섹스를 했다는 점에서 맞는 것 같기도 하고, 그 인간의 주먹에 내 얼굴이 뭉개진 채 자라서 내가 지금까지 한 번도 애인을 사귀어 본 적이 없다는 점에서 완벽하게 틀...
그녀의 이름 차라투스투스투스, 열다섯의 중학생, 본명은 김미나. 나는 그녀의 이름이 미나인지 민아인지 아직 잘 모른다. 그게 가끔 궁금해져서 본인에게 물어볼 때마다, 차라투스투스투스는 이렇게 말했다. "네가 나를 미나로 믿으면 미나인 거고, 민아로 믿으면 민아인 거지." 아무튼 차라투스투스투스는 이상한 놈이다. 가끔 학교에 빠지는데, 시내에서 그녀를 발견한...
어느 날, 반려 햄스터가 내 손톱을 먹고 나와 똑같은 모습으로 변해 버렸다!
몸이 가벼워졌다. 갖가지 걱정과 고민이 뒤섞여 요동치던 머릿속도 깨끗이 비워졌다. 다시 태어난다는 것이 이런 기분일까. 새벽에 미장원 앞 쓰레기봉투를 들고 오는 일 외에는 밖에 나가지를 않으니, 마치 동굴에서 백 일 동안 쑥과 마늘만을 먹어야 했던 곰과 호랑이가 된 것 같기도 하다. 아니, 이백일인가. 삼백일이었던가, 뭐 아무튼. 새하얘진 머릿속에는 무언가...
뭔 소리야, 네가 카프카냐? 휴대폰 너머로 들리는 친구의 목소리는 졸음에 절어 짜증이 묻어나왔다. 아니, 진짜라니까. 거울 앞에 선 나는 떨리는 손을 머리 위로 가져가 비죽 튀어나온 무언가를 톡, 건드리고는 몸을 움츠린다. 그리고 카프카는 작가잖아. 굳이 비유를 하자면 책 주인공을 끌고 와야지. 당황스러움에 중요치 않은 말들이 튀어나온다. 그것은 너무나 빨...
물을 약하게 틀어야 더 빨리 데워진다고 했다. 샤워기가 졸졸 소리를 내며 물을 떨어뜨리기 시작한다. 허리를 펴 곧게 선 나는 거울 속의 맨 몸에 눈길을 둔다. 숨을 들이마시고 내쉴 때마다 가슴팍이 부풀었다 가라앉기를 반복한다. 몸을 조금씩 비틀어보자면 빛을 받는 각도가 바뀌며 쇄골과 갈비뼈가 짙은 그림자와 함께 모습을 보인다. 어제보다 더, 어제는 그제보다...
주의: 사회적으로 민감할 수 있는 주제를 다루었습니다. 오늘은 매우 기쁜 날이오. 그대에게도 나의 기쁨을 나누고 싶을 뿐이오.그대는 알고 있는가 모르겠소. 현재가 무엇보다 행복임을 알고 있소.나는 어리오. 극히 어리기에 춤을 추오. 숨을 춰본 적이 있더라면, 늙은 춤을 알고 있을 것이오. 나는 알고 있었소. 늙은 춤을 알고 있소. 그렇기에 젊은 춤을 추오....
아침 햇살에 그림자는 드리운다. 길을 걷는 모두가 태양에 빛나는데, 나와 같은 이들은 그림자를 덮어쓰고 숨어 있다. 햇빛을 바라볼 수 없다. 저 멀리 보이는 햇빛이 두려웠다. 꿈결에라도, 빛에 놀라 까무러치기 일쑤이다. 햇볕은 너무도 뜨겁다. 햇빛이 없더라도 기온은 같지만, 직접 마주치는 해에서는 그만의 불길이 있다. 불길은 나를 가만두지 않는다. 불길은 ...
언제나 두근거리는 이 시간. 복도 끝에서 들려오는 바퀴소리는 이미 수업시간을 잊게 된다. 오늘은 소세지 볶음이라구. 사실 나 말고도 대부분의 아이들의 관심은 수업이 아니었다. 담임선생님은 그런 우리를 보고 화내려다 미소를 지으며 얘기를 했다. "얘들아 배 많이 고팠구나? 오늘은 수다날이니까 잔반은 없는 거예요?" "네!" 아차, 큰일이다. 괴상하게도 오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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