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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피하며 살아온 지 27년, 도끼 든 저승사자와 만났다.
우리는 실패했다. 그건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었고, 명백한 낙인으로 오래도록 남을 꼬리표가 되리라. 그리하여 웃었다. 폐부를 빠져나가는 공기를 잡아볼 의지 따위는 없었다. 이것으로 끝인가, 그런 생각이 설핏 스쳤다. "그래서 이번에는 또 무슨 음침한 일을 시키려고 불렀습니까." "음침하다니, 실례야." "퍽이나." 이제는 정말 최소한의 존대만 유지하는 말투...
아우로라는 정신을 차리자마자 상황을 파악했다. 아니, 파악하려 했다. 그런데, 그러니까,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인데. 사업이 망해서 집안이 폭삭 내려앉았다? 그래, 그건 그럴 수 있지. 어차피 망하는 건 한 순간 아닌가. 그 과정에서 엄청난 빚이 생겼는데, 그게 제 앞으로 되어 있다? 이건… 여기까지는 어떻게든 납득할 수 있다. 명의 도용이지만 이 정도는 아...
"지니~ 한가해?""난 네가 그렇게 부를 때마다 불안하더라. 할 일은 없긴 한데, 왜?""그럼 로라 보러 가자!""…왜? 다음 주에 온다고 했잖아.""미리 보고 같이 오면 되잖아~.""왜…?" 담요를 덮은 채 오후의 느긋한 여유를 즐기던 지니는 갑자기 날벼락을 맞았다. 아니, 대체 왜 곧 집에 올 사람을 굳이 몇 시간의 비행을 감수해서 만나러 가야 하냐고?...
잭은 워낙에 흔한 이름이어서, 한 동네 사람들을 모아놓고 이름만 덜렁 부르면 여럿이 동시에 고개를 든 채 과연 누구를 불렀는지 눈치싸움을 시작할 정도였다. 적어도 그가 유년기를 보냈던 마을은 그랬다. 다만 그는 자신의 성을 싫어했으며, 타인과 구별되는 독특함을 지니고 싶어했다. 그래서 그는 마음이 내키는 대로 행동했다. 어렸을 때는 '사나운' 잭이라고 불렸...
체이스 이사벨 아스테르(Chase Isabel Aster), 아스테르 가족의 둘째, 아직 생일이 지나지 않아 25세, 얼마 전 법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견습 과정에 들어가기 전 잠시 휴식을 취하는, 즉 백수 상태, 희망 직업은 변호사, 애칭 체시는 한가롭게 의자에 늘어져 친구와 전화를 한답시고 떠들고 있었다. 와, 언니가 결혼을? 당연히 가야지~! 축하한...
가뜩이나 할 일 많은 사람을 왜 고작 서류 몇 장 때문에 부르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투덜거리던 아우로라가 본부장 사무실을 열었을 때 가장 처음 본 것은 검은 벨벳을 뒤집어쓴 무언가였다. 본래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탁자와 푹신한 소파는 한 쪽으로 비켜나 있었고, 애초에 그곳에 있었던 것 같이 자연스러우나 동시에 기이한 이질감을 풍기는 무언가…라고밖에 설명...
대체 중세 맥주는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한 해가 마무리될 시점이면 어쩔 수 없이 일이 몰아친다. 소란을 일으키는 것들은 여전하다못해 오히려 늘어나는 판이고, 거기에 라이브라 내부 연말정산이나 집안에서 운영하는 회사에 관련된 서류를 팔락이다가 각종 인맥 관리용 파티에 얼굴을 들이밀고 있다 보면 분신술을 간절히 바라게 되는 건 당연하리라. 하물며 애인은 연말 특수를 맞아 낮이고 밤이고 시간을 가리지...
같은 이름을 지닌 로마 신화 속 여신이 전차를 몰고 지나갈 무렵, 그는 느리게 눈을 깜빡이며 점차 밝아오는 천장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어쩐 일로 깼는지는 몰라도 제법 정신이 멀쩡한 게 아무래도 시작이 좋은 하루였다. 푹신한 이불에 휘감겨 눈동자만 데굴 굴리면, 조금 전까지 옆에서 온기를 나누어주었을 이는 세수라도 하는지 자리를 비운 채 화장실에서 흐릿한 소...
뭔데 전화했냐?게임 안 하고 있는 모양이네. 중요한 일이니까 잘 들어.선 결론 후 과정 3단어 요약 아니면 끊는다.로라가 쪼끄매졌지 뭐야~. 원인은 여기가 HL이라? 나름 곧게 뻗은 손가락을 열심히 움직여가며 한참 들여다보고 있었으나, 그런다고 쫙 펼쳐봤자 어른 손바닥에 간신히 미칠 것 같은 손이 갑자기 쑥 커지는 일은 없었다. 되려 조그마한 것을 꼬물거리...
소년은 곧잘 웃었다. 예의 바르고 착한 아이, 게다가 영특하기까지! 어린 동생들을 애정 어린 눈으로 바라보며 간식이나 마음에 드는 장난감 따위를 손에 쥐여주는 소년은 항상 어른들에게서 칭찬을 받았다. 별 탈 없이 건강하게 자라서도 그 성미는 변하지 않아, 이제는 동생뿐만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도 제 것을 베푸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다. 그는 항상 웃으...
네, 전화 받았… 뭐야? 댁 전화는 어디다 팔아먹고, 이 번호는 또 뭡니까? 차단? 어… 그랬네. 그러게 누가 바쁜데 전화하랍니까. 됐고, 그래서 무슨 일인데요. …네, 그렇군요. 네, 음…. 확실히. 그러면, 네, 내일 그쪽으로 가죠. 자료는 미리 보내요. 불만스레 투덜거리던 목소리는 금세 사무적으로 가라앉았다. 제법 진지한 낯으로 고개를 끄덕여가며 상대...
그는 유능한 사람이다. 이 말을 그에게 직접 하면 아마 뻔뻔하게 웃으며 당연하지, 라고 답할 것이다. 아, 이건 허브 이야기였다. 아무튼, 그렇다면 그가 좋은 사람인가? …그건 반론의 여지가 있… 아주 많다. 몇 명을 빼면 한참 고민한 후에야 나쁘진 않다는 평이 나올 법한 사람이었다. 게다가 아우로라와 마냥 우호적인 사이는 아니게 되기도 했고. 원래 여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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