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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시드머니부터 악착 같이 모은다, 최대한 빨리.
상욱은 빗줄기가 쏟아지는 창밖을 멀뚱하니 서서 바라보다가 침대로 다시 기어들어갔다. 비가 오면 으레 침대 밖으로 나올 생각을 안 하는 동거인 탓에, 서투른 솜씨로 식사 거리라도 만들어야 했으나 가만히 옅은 심장 소리를 들으며 온기를 나누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 중이다. "키스라도 해야 일어날 건가." 상욱의 음성은 공기 중으로 흩어지고 돌아오는 건 색색...
언니는 유리를 끌고 계속 어디론가 향했다. 누군가와 가끔 통화하며, 유리가 제 뒤에 있는 걸 계속 확인하며 어디론가 계속 끌고 갔다. "씨발, 고작 여자애 하나 못 잡아서 내가 친히 잡아다 줘야 돼?" 하고 신경질적으로 전화를 끊는 찰나 유리는 언니의 손을 뿌리쳤다.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어? 진짜 그게 내 잘못이었다고 생각해 언니는?" 언니는 피식 웃고...
끊긴 대화에, 정적 속에서 시선이 마주했다. 어느 한쪽도 피하지 않아 한참이나 마주하던 시선이 사이를 메우는 담배 연기에 가로막혔다. 서로의 얼굴이 가려지자 정신을 차린 상욱이 담배를 손가락 사이에 끼우고 부러 여자의 얼굴로 길게 연기를 내뱉었다. 어떤 이유가 있는 건 아니었다. 왜인지 이 여자에게 잠시 홀렸던 것 같아서 괜한 심술, 대화가 이어지지 않으니...
유리는 빗물을 털며 문을 열었다. 비가 와 미끄러운 길 때문에 예상했던 것보다 많이 늦었다. 시간이 이미 많이 늦었으니 상욱은 자고 있을지도 모른다. 오늘은 자신의 방으로 가야겠다 생각하며 계단을 오르는데 그 끝에 상욱이 서 있었다. 조금은 화난 표정으로. 오늘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는 걸까. 심란하던 마음도 상욱의 저 얼굴을 보니 쏙 들어가는 거다. “왜...
<스위트홈> 드라마의 결말과는 다른 내용입니다. 우리의 주인공들은 모두 무사히 살아남았습니다. 내 사전에 새드엔딩은 없다. 1. 지옥같던 시간이 끝났다. 무정부상태였던 대한민국은 빠르게 재건되어갔다. 목숨을 걸고 지옥을 함께 헤쳐온 그린홈 사람들은 정부가 지원해준 7층짜리 건물에 모여 살며 각자 재건에 필요한 인력이 되었다. 재헌은 지수와 함께,...
둘이 나란히 눈을 떴을 때는 이미 광경이 많이 달라져 있었다. 저녁놀도, 멸망이 다가온 것 같은 망가진 풍경도 사라져 있었다. 둘은 말짱한 그린홈의 입구에 놓여져 있었다. 재헌과 지수가 만들어서 펼쳐놓은 커다란 SOS도, 핏자국도 그 무엇도 없는 태초의 그린홈이다. 그들이 입주하기도 전처럼 건물 밖의 녹색 페인트칠이 햇빛에 비쳐 반짝반짝 빛이 났다. 당연히...
K - 엔터 산증인, ‘빅히트 시그널’ 저자가 말하는 K-팝 산업의 모든 것.
곁에서 찍은 사진들이 늘어가고 함께 본 영화들이 늘어갔다. 함께 한 시간들이 늘어가고 그 말은 곧 한 달이 다 되어 간다는 거겠지. 만약 그 안에 마음을 정리하지 못하면 여길 떠나야 하는 걸까. 하지만 이 마음은 아무도 모르는데. 그렇다고 아무도 모르는 이 마음을 계속 간직해도 될까. 꼭 둘 중 하나를 포기해야만 하는 걸까.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는 상욱의...
상욱과 유리의 방. 서늘한 바람이 스며드는 창가에는 작년 가을, 상욱이 유리에게 만들어준 작은 책상 하나가 자리 잡고 있다. 가시에 찔릴까 열심히 사포질을 해 공들여 만든 매끈하고 보드라운 나무 책상은 유리가 가장 좋아하는 가구였고, 유리는 그 앞에 앉아 따뜻한 우유를 마시며 창밖을 보는 여유를 즐겼다. 겨울의 햇빛은 방 안에서 즐기기 적당하다. 유리의 손...
그 날 이후라고 눈에 띄게 달라진 건 없었다. 상욱은 여전히 유리에게 상냥하게 굴지 않았고, 유리는 여전히 그것에 굴하지 않았다. 그저 평소와 같이 상욱의 요구나 들어주고 함께 잠자리에 들었을 뿐이다. 궁금한 건 많았지만 그 날 일에 대해서는 상욱도 유리도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니까 그날은 그냥 ‘어떤 일’이 일어났을 뿐 보통날이었다는 거다. 상욱은 얼마나...
아침부터 온 집안이 분주했다. 어수선한 분위기에 어쩐지 언짢아 보이는 편상욱 씨의 표정까지 여러모로 평탄한 하루는 못 될 것 같이 보였다. 여기서 더 예민해지면 힘들단 말이다. 또 하루종일 눈치나 봐야 할 것 같은 느낌에 벌써 피곤해지는 유리였다. 오늘은 진짜 살살 잘 맞춰줘야지. 거슬리게 하면 괜히 불똥 튈라. 그리고 집안 분위기와 상욱의 표정에 대한 이...
장마라고 할 수 없을 만큼 맑은 날씨였다. 상욱은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빛에 눈이 부셔 눈을 떴다. 오늘도 어김없이 똑같은 악몽을 꾸었다. 사람들이 저에게 달려와 온 몸에 칼을 꽂는 꿈. 처음으로 사람을 죽인 그 날부터 계속되는 꿈이었다. 날이 갈수록 달라지는 게 있다면, 죽인 사람의 수가 늘수록 달려오는 사람도 늘어난다는 것. 악몽을 꾸지 않기 위해 일찍 ...
편상욱은 7대 죄악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었다. 인간이 해서는 안되는 일곱 가지 행동들을. 교만, 탐욕, 시기,분노, 음욕, 식탐, 나태. 편상욱이라는 인간은 어쩌면 7대 죄악이라 불리는 것들을 철저히 외면하며 살아왔다. 하지만 의도한 건 아니었어도, 편상욱은 '분노'라는 죄악 말고는 딱히 다른 죄를 짓진 않았다. 누군가 편상욱의 인생에 하나의 테마를 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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