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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천시워터파크 님, 북마녀 님
혜성같이 나타난 신인, 그즈음의 스포츠 섹션 기사에서 그리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던 표현. 이 꽤 멋들어진 '혜성같이 나타났다'라는 표현의 모순점이라면, 그 수식어를 지녔다는 것 자체가 애초에 그 선수에 대한 기대치랄 게 별로 없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는 부분이랄지. 그러니까, 이를테면, 시작부터 나름 주목받는 신인이었던 강두기와 달리, 2차 10라로 드림...
자신의 마음을 깨닫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이런 방법은 대체로 가장 최악의 방법이라고 불릴 만 했다. 친구인 줄 알았던 놈이 다른 남자와 입술을 맞대고 있는 꼴을 보는 순간 머리 위로 찬물이 쏟아내리는 것 같았으니까. 임동규는 서른다섯 먹는 동안 남자가 자신의 연애 상대로 오를 거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그의 연애상대든 첫사랑이든 항상 여자였...
아마 7월 초쯤이었던 것 같습니다. 드림즈기 결승이 보통 한여름에 열렸으니까요. 지금도 아마 그럴 겁니다. 제가 야구를 좀 늦게 시작해서 그때는 공을 잘 못 던졌습니다. 원래 정해진 선발이 따로 있었는데 전날 뭘 잘못 먹었는지 응급실에 갔다고 했습니다. 원래는 제가 올라갈 일이 없었는데, 그날은 저 말고는 던질 투수가 없어서 올라갔습니다. 그때 그 애를 처...
내리쬐는 볕이 꽤 따스하게 느껴져 봄은 봄이구나, 생각하기 무섭게 시린 바람이 스친다. 강두기는 대충 걸치고 나온 후드 집업의 지퍼를 올렸고, 임동규는 긴 목을 잔뜩 움츠리고선 머쓱한 얼굴로 머리 괜히 잘랐나 봐, 말했다. 리그의 시작을 준비하는 새로운 각오와 의지를 보여주겠다던가. 그런 건 꾸준한 훈련, 연습과 괜찮은 성적으로 보여줘야 하는 것이라지만, ...
강두기가 졸린 눈을 비비며 침대에서 일어났을 때 머리 맡에 있는 탁상 시계는 새벽 네시 반을 가리키고 있었다. 제 아무리 성실하기로 유명한 그리핀도르 반장일지라도 토요일에 이 시간에 깨는 것은 드문 일이었다. 그러나 찬물로 얼굴을 적시며 억지로 잠을 물리치면서까지 기숙사 방을 벗어난 두기에겐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으니, 바로 요즘들어 자꾸 나타나기 시작한 괴...
여느 야구부 학생들처럼 교실에서는 모자란 잠을 채우려 내내 엎드려 자는 것이 일이었던 곽한영이 드물게도 깨어 있던 날. 수업 종이 울리고, 전날부터 내린 비의 습기로 베개 삼았던 교과서 표지는 한영의 볼에 쩍하니 붙었다 떨어졌다. 멀뚱히 앉아 칠판만 보던 그의 책상을 살짝 두드린 짝은 ---페이지, 소리 죽여 말했다. 새 책이나 다름없는 교과서를 한참 넘기...
걍 다은 님, 해마 님
동진시 북구 가좌동 영동로 4-1길 만영빌딩 5층에 위치한 손바닥만한 사무실에 키가 자판기만한 두 청년이 들어와 지내기 시작한 건 약 6개월 전의 일이었다. 속전속결로 계약서에 도장을 찍은 남자는 다음날 곧장 중고로 구입한 국산 중형차 안에다가 자그마한 책상 두 개와 커피포트, 찻잔 정도를 실어서 날라왔더랬다. 그날 밤에는 근처 아파트 단지에 버리려고 내놓...
강두기와 임동규는 오늘로 100일이다. 정확히 말하면 다섯 번째 100일이다. 너무 자주 헤어지고 다시 만나서 기념일이 오는 지도 몰랐다. 아니 임동규는 알았다. 하지만 설마 온전한 100일을 맞이할 줄은 몰랐던 것이다... 물론 이 이야기는 강두기에게 하지 않는다. 그럴 정도의 눈치는 있었다. "아니 하지만 이 나이에 내가 100일 같은 소소한 기념일을 ...
-일종의 상사병 같은 겁니다. 임동규는 그 말을 들으며 수치스러웠다. 서럽고 억울한 것보다 쪽팔렸다. 강두기는 이렇게 마음을 칼 같이 접을 줄 아는데 자기 혼자서 빌빌 거리고 그놈을 짝사랑한다는 사실을 이런 방식으로 티가 날 수 있다는 게 놀랍고 부끄러웠다. 애초에 처음 강두기를 좋아했던 것도 임동규는 오랫동안 짝사랑했던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때는 아니었던...
비가 오는 밤이면 꼭 어린 날의 꿈을 꿨다. 가늘게 쏟아져 내리던 빗발, 질퍽하게 젖은 그라운드와 흙투성이로 엉망이 된 스파이크, 반짝반짝 빛나던 밤의 조명과 우비를 입은 채로도 꿋꿋하게 신인 타자의 이름 석 자를 연호하던 관중. 아직 제대로 된 응원가도 없던 시절이었고, 타석에 선 채로 그렇게 큰 주목을 받은 건 프로 선수로 데뷔하고는 처음 있는 일이었다...
0. < 공식 자료 > 미디어데이 D 구단 윤 모 감독 발언 중 임동규 선수는 좀, 예민하긴 하죠. 1. 일반적이지 않은 임동규에 대한 주변인들의 평은 한결같은 구석이 있었다. 예민하다는 건 크게 거슬리는 것 없을 땐 유들하게 굴긴 하는 그에게 나름의 예의를 차린 대외적 표현이었고, 더 자주 입에 오르내리는 건 지랄맞다는 평. 그러나 임동규는 나...
강두기는 어린 시절 시골 할머니댁 마당에서 자라던 커다란 살구나무를 기억했다. 봄이면 연분홍색의 자그마한 꽃이 피어난다고 하던데 여름방학이 시작되자마자 털털대는 포니 뒷좌석에 실린 채로 마을에 도착하고 나면 잘 익어서 수확을 기다리고 있는 주홍빛 열매만 볼 수 있었다. 아직 할머니가 살아계실 적에는 소년도 무척 어렸기 때문에 아무리 손을 뻗어도 가지에 매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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