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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장군은 소년에게 응당한 벌을 줬어. 장군은 후회하지도, 소년의 죽음을 보고 희열에 차지도 않을 거야. 그저 지켜볼 뿐이지. 그런데 사형이라고. 알렉세이. 우리에게 남아있는 건 유년기뿐이야. 그 이후부터는 길이 갈라졌잖아. 피가 같다는 건, 단지 그뿐이야. 이제 우린 정말 다른 선택을 하게 되었구나. 다시는 돌이킬 수 없겠지. 죽어서조차 만나지 못할 거야...
알료샤. 그 애는 줄창 내 뒤를 쫓아다녔다. 소피아는 성마른 웃음을 내며 벌써부터 형을 알아보는구나, 기특해하곤 했다. 그리고 소피아가 죽고 난 뒤로, 알렉세이는 이제 내가 어머니라고 생각하는 모양이었다. 끈질기다시피 나를 한시도 가만 두지 않았으니까. 당시의 난 어린 애들은 으레 그렇곤 한다는 걸 모를 나이였다. 밥을 먹을 때도, 잠을 잘 때도. 사소한 ...
오른손의 격통. 알몸으로 내던져진 듯 오한 이는 몸. 말을 듣지 않는 팔다리…. ………발작이, 시작된다. 지독한 열병이. 꼬박 한시간을 넘게 시트를 쥐어뜯어야 한다. 속부터 갉아내며 해소할 길 없이 퍼지는 고통을 견뎌야만 한다. 지난 번에는 모르핀과 보드카 중 무엇을 진통제로 쓸 지 고민하다가 발작이 끝났다. 온 몸에 스며드는 괴로움을 떠받으며, 모르핀. ...
스메르쟈코프, 따라해 봐. Quid pro quo. 동등한 조건 내의 보상. 내 입모양을 잘 보고 따라해. Quid, pro, quo. 날 보지 말고 입모양을 보라고…. 다시 해봐. 그래, 잘하네. 어떤 것을 받았다면 그와 똑같은 보상을 지급해야 한다는 뜻이야. 아버지가 좋아할 만한 말이지. 자, 여기 종이가 있다. 철자는 이렇게. 영어로는 이렇게 써. 아...
"반카는 총을 못 쏴." "한 마디만 더 하면 형이랑 말 안 할 거야." "차라리 어린 알료샤가 더 총을 잘 잡겠다." 이것은 총에 대한 이야기이다. 소총과 권총. 그맘때 아이들에게 유행했던 화약과 더불어 두번째로 손 꼽히는 놀이감이었다. 집을 피해 바깥에서 놀거리를 찾던 우리는 쉽게 유희에 이끌렸고, 드미트리가 어디서 구해온 소총을 쥐고 하루의 반을 숲에...
「 순수한 이성이 현상의 조건 계열의 절대적 통일을 구하려 할 때 이성은 이율배반에 빠진다. 이것은 현상들의 총체로서의 세계에 대해 순수한 이성이 갖는 초월적 이념이 부딪힐 수 밖에 없는 자기모순을 말한다. 」 순수이성비판, 임마누엘 칸트 「 ⁰ 신은 본질상 최고로 완전한 것이다. 완전성에는 실존도 포함된다. 따라서 신은 실존한다. (정확히 말하면, 실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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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살의 난 한가지 사실을 깨달았다. 지리멸렬하고 지긋지긋한, 유일무이한 진리. 그 순간 나를 둘러싼 세상이 반대로 뒤집히는 기분이었다. 내가 숨을 쉬는 대로 세상은 뒤틀리고 있었다. 누군가는 어린 날 반항기 섞인 치기에 불과한 것이라 반문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세상은 뒤집힌 채로 돌아오지 않는다. 이곳은 이방인이 머물기엔 너무...
어릴 적의 난 남은 음식을 자주 먹었다. 내가 유일하게 먹는 남은 음식은 알렉세이의 것이었다. 막내 동생은 몸이 약해 종종 식사를 남겼고, 더부살이를 하는 주제에 늘상 그릇이 비지 않는 모습을 부엌 사람들은 좋아하지 않았다. 그래서 내가 먹었다. 어린 동생이 넘어질까봐서 밖을 나서는 하루의 반은 아이를 안고 다녔다. 알렉세이의 작은 팔이 내 목덜미를 휘감았...
알료샤, 이제부터 내가 재밌는 걸 알려줄까? *인간은 다 똑같아. 꿈을 잔뜩 가지게 해. 그들은 기대에 부풀다 어느 순간 깨닫지. 모든 건 거짓이라는 걸…. 그때 인간들이 보이는 표정이 얼마나 재밌는지 알아? 분노, 절망이 한꺼번에 몰려오지만 때는 이미 늦어버렸어. 내가 아버지의 중재자 노릇을 하며 보아온 얼굴만 해도 십자리가 넘어가. 너는 이런 이야기를 ...
스메르쟈코프. 넌 어딜 보나 잃을 게 없는 몸이지. 안 그러냐? 알료샤는 신을, 드미트리는 연인을, 나는 이론을 잃겠지만…. 너는 그 무엇도 없지. 애초에 무를 따르던 인간에게서 난 놈이니까. 그러니 아버지를 죽여라. 네가 죽여야 돼. 그를 죽이면, 내가 네 아버지가 되어주마. 알겠어? 내 머릿속에는 세계 하나를 건설할 수 있을 만한 이론이 있다. 이걸 탐...
나는 그 아이가 돌연 사랑스레 느껴졌다. 이마에 느릿하게 입을 맞췄더니 눈을 크게 뜨고 바라보았다. "입을 맞출 줄도 아셨어요." "내 동생이 수도생이거든." "거짓말이죠?" 영특한 제자가 있었다. 그는 머리가 타고나게 좋은 편은 아니었는데, 가르친대로 곧잘 따라했다. 독특한 점은 수업시간 중 내가 말한 모든 문장을 받아적는 것이었다. 의문이 생겼지만 구태...
내 이름은 표도로비치. 인생을 사랑하고 불가능을 더 사랑했어. 사는 게 다 거짓같아, 진실들을 더 조롱했어. 비열한 삶이라서 속물들은 더 의심을 해. 입술이 터졌다. 알렉세이가 그 꼴을 보더니 안절부절 못하며 울상이다. 나는 잠결에 부딪혔다고 했으나 믿지 않는 눈치다. 왜 약을 바르지 않은 거야, 형. 이미 검푸르게 변한 왼쪽 하순을 그는 한참 매만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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