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창작이 가능한 기본 포스트
한 컷씩 넘겨보는 카툰 포스트
직접 만든 영상을 올리는 동영상 포스트
소장본, 굿즈 등 실물 상품을 판매하는 스토어
더 정확한 검색결과를 얻어보세요.
이 '설정' 한번만 해두면, 매달 정기적으로 자동 정산받을 수 있어요
𖠌 하늘이 무너졌다. 폭삭 아니고 와장창. 유리조각 마냥 깨지던 게 한순간에 와장창, 하고 가라앉았다. 남겨진 기억 속엔 울며 저를 감싸던 어머니, 전화를 받다 말고 밖으로 뛰쳐나간 아버지, 오랜 방치로 들끓다 못해 흘러넘치는 된장찌개 같은 게 담겨있다. 끔뻑. 눈꺼풀이 위아래로 붙었다 떨어지며 차진 소리를 낸다. 또 끔뻑. 사라지길 바라며 감았다 뜨면, ...
✥ 산다는 건 호흡하는 게 아니다. 루소는 말했다. 행동으로 남기는 족적만이 삶이 된다고. 그런 의미 속에서 현대의 영장靈長은 가축과 다름이 없다. 사고는 거치지도 않고 그저 걷기만 한다. 내딛는 걸음마다 생존의 뜻을 둘 뿐이다. 그렇게 생각은, 사려함에 있어 그 가치가 달라진다. 인생은 개척하는 거야. 제게 밤을 구걸한 남자는 뜻 모를 구절을 인용했다. ...
천문학적 지식 모자람 과학적 고증 쌈싸먹음 가끔 세상의 모든 일이 불만스러울 때가 있다. 특히 질풍노도의 사춘기 고등학생은 어디든지 소모적인 시비를 걸고싶어지는법이다. 그러니까 먼지쌓인 선풍기 몇대가 겨우 돌아가는 교실에서 마주한 과학책 속 이해할 수 없는 추상적인 별자리 삽화같은것에 대고 불만을 표하는 것 같은짓 말이다. 검은색 배경에 하얀색 점이 산발적...
※ 클이언니야사랑해언닌내꺼야생일축하해♡ "아 헤어지자고 헤어져." 앞으로 한두 마디 더 떨어지면 곧 저 망할 컵이 날아갈 것이다. 쨍, 아니고 땡, 하고. 이번 달로 벌써 세 번째다. 비싼 컵 줄 필요 없다며 천 원짜리 플라스틱 컵으로 바꿔 나간 지는 삼개월 정도. 그래도 돈 내고 가는 손님이라고 출입 금지 얘기는 점장 입에 올라오지도 않았다. 요주의 관리...
꿈에서 만나는 이가 있다. 눈을 뜨면 사라지고, 말을 걸어도 대답이 없는. 아는 사람이라고 단정 짓기엔 모든 정보가 불확실했다. 생경한 감촉만큼이나 서툰 감각이 꿈을 타고 느껴졌다. 경험하지 못한 일을 꾸는 건 정말 흔치 않은 일이었다. 모든 꿈은, 꾸는 이의 경험을 기반으로 하기에. 처음엔 긴가민가, 그다음엔 조금 또렷하게, 서너번 봤을 땐 아예 아는 사...
그건 여느 날의 기우와도 같았다. 스물둘의 니노미야는 급격히 밀려오는 생각의 흐름에 등골이 오싹해졌다. 분명 아침에 일어나, 습관처럼 아무거나 만져댔다. 손을 휘적, 또 휘적. 그리 길지 않은 리치에 닿을 거라곤 한정되어 있었다. 널브러진 핸드폰, 이제는 낄 일도 없는 목걸이, 그리고 제 역할을 다하고 만 자명종. 삐빗. 습관이 무섭다는 말이 아쉬울 정도로...
유료 발행 후 유지한 크리에이터 90% 이상이 수익을 내고 있어요
1. 오노 사토시는 최근 곤란했다. 왜냐? 지금까지 친한 동생으로 지내던 '니노미야 카즈나리'의 네임이 제 손목에 새겨진 것이다. 왼쪽 손목 안쪽에 새겨진 이름이 선명하게 눈에 띄었다. 왜 제게 이런 일이 일어난 건지 머리를 싸매서 고민해봐도 이미 일어난 일이었고, 해결되는 것은 없으리라 생각한 오노가 주변에 아무거나 대충 가릴만한 것으로 보이던 대일밴드로...
※ 청청이 생일 축하해 .. 미아내 .. "시로." 달갑지도 익숙지도 않은 부름이다. 대답할 것도 없이 넙죽 하늘을 올려다본다. 펴보지도 않은 시가의 향이 코끝을 맴돈다. 아침상에서부터 시가를 뻑뻑 태우던 제 아버지의 탓이리라. 시로. 뻣뻣해진 어깨를 들썩이며 고개를 사선으로, 또 평면으로, 한껏 돌린다. 곁눈질로 돌아본 곳엔 정겨우리만치 동그란 얼굴이. ...
※ 소재주의 고약한 향로의 내음이 채 닳기도 전에 형은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견디지 못할 추억 속에 혼자 온몸을 부대끼듯, 다 끌어안고선. 첨벙대는 물소리에 치가 떨려 무작정 밖으로, 두 눈 아래 맺히는 물줄기에 다시 안으로 도망 다니며. 읊조리는 낮은 말씨에 고운 것들이 담길 자리는 없었다. 그 형이 알려준 건 단 하나도, 와닿지 않았다. 발걸음을 옮겼...
바야흐로 이천몇백몇십몇년. 의무교육생 대상 설문조사에 따르면 백이면 백 저 너른 우주를 항해하고 싶다 답하는 시대에 이르렀다. 우주항공대학, 우주미술대학, 우주공업대학, 우주, 우주, 우주. 온 동네며 방네며 다 우주가 지배하는 세상이 도래하고 만 것이다. 혹자에 따르면 애초에 우주가 집어삼킨 지구인 것을, 지구인들이 (다소 웃기는 명칭이다. 따숩던 우리네...
요란하게 울려 퍼져야 할 고깃집은 굽이치는 파도만도 못한 정적을 자아낸다. 양념이 스며든 가스 기름에 활활 타오르는 불판과 달리 정작 당사자들은 너무 고요했다는 게 문제라면 문제였다. 한 놈은 시선을 고기에다 처박은 채 장인이라도 된 마냥 고기나 구워대고, 다른 한 놈은 그 앞에서 날아오는 고기 받아먹기나 하고. 삽시간 이어진 적막은 또 순식간에 풀렸다. ...
/ 지구의 역사란 책이 있다면 그 종장을 향하는 길 중 하나일 것이다. 제가 걷고 있는 이 모랫바닥이 말이다. 몰아치는 숨을 헐떡일 힘도 나지 않았다. 문자 그대로 힘을 낼 수 없다기보단 비축해두기 위한 선택적 취합의 결과였다. 에너지라도 덜 쓰고자 짊어지는 짐도 최소화시킨 지는 오래였다. 양손을 비워두고 언제든 들이닥칠 순간적인 위협을 막아낼 대비부터 했...
설정한 기간의 데이터를 파일로 다운로드합니다. 보고서 파일 생성에는 최대 3분이 소요됩니다.
포인트 자동 충전을 해지합니다. 해지하지 않고도 ‘자동 충전 설정 변경하기' 버튼을 눌러 포인트 자동 충전 설정을 변경할 수 있어요. 설정을 변경하고 편리한 자동 충전을 계속 이용해보세요.
중복으로 선택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