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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김없이 봄이 오고야 말았다. 창틈으로 새어들던 한기는 금방 노란 햇살이 되어 훤히 드러난 목덜미를 따뜻하게 데웠다. 책상 위치를 옮겨야할 것 같아요. 이제 온기도 한기도 가려줄 것이 없잖아요. 뻐근하게 굳은 목덜미를 손으로 문질렀다. 손등에 높게 올려 묶은 머리카락이 걸리지 않는다는 게 어색했다. 머리는 왜 잘랐어요? 설마 저 때문이에요? 아니면? 그걸 ...
황홀과 향락은 그의 삶이었고, 그가 파티를 여는 데 이유 따윈 필요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기드온은 연회장을 영영 닫아버려야 할 이유를 스스로 생각해내는 일이 무엇보다도 괴로웠다. 세상을 살다 보면 어떠한 사건을 계기로 한 사람에 대한 평가가 송두리째 뒤바뀌는 사건이 일어나기도 한다. 100년 전의 빌다르 마을에서는 카겔 형제가 그러했다. 두 사람 가운데 마...
2022.10.06. 이온님과의 연성교환으로 작성. 종말의 뮤즈 아포칼립스 X 창조자 아르헬 사막의 붉은 모래를 실은 바람이 불고 또 불어 바다에 닿았다. 파도의 포말이 부서지는 하얀 해변에 낙석처럼 날아든 모래가 섞여들었다. 그러나 그 거친 바람을 맞고 울 갈매기는 어디에도 없고, 텅 빈 조개의 껍데기만 저만치에서 굴러다녔다. 순리를 잃고 멸망한 세상에는...
낙서만화
*자살, 죽음, 폭행 등의 트리거가 포함되어있습니다.* 여환웅은 이따금 열감을 느꼈다. 그냥 열감도 아니고 온몸이 타들어 썩어가는 느낌. 과거도 모르고 나이도 모르는 여환웅은 옆에 있는 손동주만 있는 힘껏 끌어안았다. 제 열감을 손동주가 다 가져가는 것 같았다. 그냥, 이대로 있고 싶다. 매일 밤 반복되는 일상이었다. 그들의 사랑은 잿더미가 되...
- 레볼루션하트 팬소설입니다. - 사실이 아닌 픽션입니다. "..네..? 그게 대체..." "거.. 거짓말이죠..?" "....미안하네. 나도 믿고싶지 않지만.. 이건 사실이네." "항체가.. 사라지고 있어." "그럴리 없어요..! 아무런 요소도 추가되지 않았는데 갑자기 항체의 소실이라니.." "원인은 나도 잘 모르겠으나.. 서두르지 않으면 비감염자 중 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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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원이 산 속 기와집에 온지 반년이 지났다. 여전히 그는 도깨비를 어떻게 죽일 수 있는지 모른다. 그러나 확실한건 둘은 내일 아침을 함께 먹어야한다. 약초를 캐던 글공부를 하던 산 아래 마을에 꺼진 등불을 붙여주던 할 일을 함께 하고 저녁 노을이 질 때 쯤 서로의 이마에 맺힌 땀을 훔치며 슬슬 집에 들어가자고 말해야한다. 밤이 늦어지고 나란히 누워 형원은 ...
본래 설정했던 수위와 설정, 이야기대로 흘러가는 IF물입니다. 폭력적이나 선정적인 표현이 포함되어 있으며,A와 B의 관계가 원작과는 다르게 흘러갑니다. 악몽 속에서 헤메다가 가끔 깨어나는 날이면 몽롱한 정신 속에 정처 없이 흔들리듯 멍하니 있을 수밖에 없었다. 무언가를 하려고 하면 머릿속의 목소리가 끼어들어서는 제대로 된 생각을 하는 시도까지 방해했다. 방...
글리터 체리 / 글리터 포도 / 호텔 전라오찬 / 마젠타 걸 / 모든 것이 사랑으로 가득해요 / 금붕어 프레임 / 여름 영원 / 농담 지옥 / 금붕어 어항 / 테라리움 붓다 / 피에타 / 숨 쉬는 걸 잊지 마세요 / 전자의 바다 / 마작 극락 / 마작 지옥 / 마작 장미 / 베이베 엔젤스 / 천사들의 노래 / 레드 체인 호일 / 비너스 파도 / 핑크 버블 ...
※아주 많은 검열을 거쳤으나 이 이야기에서는 상해, 폭력, 따돌림, 가스라이팅, 언어폭력 소재가 사용되었습니다. 해당 소재는 창작 매체에서도 결코 가볍게 다뤄지면 안 되는 것임을 인지하며, 오너 또한 소재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있음을 알립니다. 은빛 태양이 내리쬐며 세상을 밝히는 어느 날의 오후였다. 새하얀 눈발은 빛을 받아 반짝였고 마치 그 모습이 정제된 ...
1. 질긴 인연. 너무 엉킨 탓에 날카로운 것도 소용이 없다. 지민은 정국을 보며 생각했음.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 생각해보면.. 힐긋 눈이 마주치자 지민이 고개를 돌렸음. "가려고?" "응" 지민이 신발은 신고 앞코를 콩콩 두르렸음. "먼저 간다" 현관문에 쌓인 운동화와 구두가 세월을 가리켰음. 원래는 한 두켤레 밖에 없었는데 하도 정국에게 선물 받아 현...
*드라마 데어데블과 퍼니셔 기준 설정입니다. 매튜는 5센트 동전을 집어 올렸다. 작은 금속 냄새가 그의 코를 간질였다. “모든 것은 다른 시야로 바라봐야 할 필요성이 있어.” 그는 포기가 젓가락으로 볶음 국수의 새로운 면발을 들었지만, 눈은 자신에게 고정되었다는 것을 느꼈다. 그는 검지와 중지로 동전을 손안에서 굴렸다. 한쪽은 얼굴, 다른 쪽은 건물이.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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