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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봄은 중국과 마찬가지로 아름다웠다. 난 승윤이가 한국으로 간 지 몇 년 만에야 이 도시로 오게 된 것이다. 출국 전날 지인씨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파란 티셔츠와 헐렁한 바지를 입은 까무잡잡한 남자가 보이면 나인 줄 알아달라고. ‘분명 내가 허둥댈 것을 잘 알기에 지인씨가 나를 찾아주세요’ 라는 부탁이었다. 지인씨는 입국 게이트에서 가만히 서있는 내 ...
실은 한국이라는 나라가 참 궁금했다. 한 평생을 중국에만 있어왔던 나에게 있어 한국이란 나라는 환상의 나라 같았다. 여기 있는 한국 사람들은 그저 소수일 뿐이고 실제 한국은 여기보다 더 괜찮을 것이라는 나름의 희망이란 것이 있었다. 그래서 나는 대학교라도 한국으로 나가고 싶어 한국인 반에 머물렀다. 어떻게든 여기를 떠나고 싶었다. 그러나 한국의 상황은 나의...
질척한 잉크가 펜촉 끝에서 흘러나왔다. 하얀 종이 위로 만년필을 휘갈겼다. 몇 자 되지도 않게 적힌 문구는 이내 가느다란 손가락에 통째로 얌전히 접혀졌다. 꺼내 놓은 하얀 봉투는 쳐다보지도 않은 채 종이를 손에 꼭 쥐고 창 밖만을 마냥 응시했다. 일몰과 함께 스러지는 노을이 지독하게 아름다웠다. 놀자. 새벽의 동이 트기 시작했다. 익숙하다는 듯 늘상 기상하...
내가 사는 곳이 베이징인지 아닌지도 몰랐던, 내 구역이 세상의 중심이라고 생각했던 어린 시절. 내가 태어난 곳은 중국, 내가 자란 곳도 중국이었기에 내 고향은 당연히 중국이라고 생각했던 어린 시절. 아버지가 서툰 중국어로 너는 한국의 뿌리를 가지고 있기에 한국어를 배워야 한다고 했던 그때 그 시절. 너의 피에는 한국도 들어가 있다는 말에 반발심이 들어 일부...
10개 예시로 보는 멤버십 플랜 아이디어
아침이 아닌 새벽에 눈을 뜨는 행위는 나에게 있어 낯설지 않은 무언가였다. 따뜻한 온기에 눈을 다시 감고 잠을 청하려 했지만, 시계의 초침 소리가 내 귀에 꽂혀 결국 다시 눈을 떴다. 오늘도 잠자기는 글렀구나 싶었다. 조심스레 침대에서 일어나 창문을 열고, 하늘을 바라봤다. 하늘 위에는 오직 단 하나의 별만이 저의 존재를 알리는 듯 빛나고 있었다. 가로등도...
아직도 생생하다, 말리부 바다 속으로 들어가려 하는 너의 모습을. 그리고 그런 너를 바다 속에 건져낼 때, 울고있던 너의 모습을. 내 품 속에서 벗어나려 하는 너의 몸짓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너는 세상이 잔혹하다 말했고, 나는 세상이 참 아름답다 말하면서 너에게 카메라 속의 다양한 풍경들을 보여줬다. 하늘과, 산과, 거리와, 여유로워 보이는 사람들. ...
움직인다, 움직인다, 땅이 움직인다. 아닌가, 내가 움직이는 건가. 빙글빙글 도는 세상, 양 팔을 뻗고 돌아가는 세상을 만끽한다. 반짝반짝 빛나는 주황색과 푸른색, 그리고 노란 색의 빛들. 한데 섞여 물감처럼 퍼져 나간다. 퍼진 색깔들이 음악이 되어 내 귀에 꽂힌다. 발을 구르는 소리가 진한 초록색이 되어 까만 하늘을 적신다. 우다다다다, 쾅쾅. 쾅쾅쾅. ...
‘공부하라고 외국에 보냈더니, 기어이 문제를 일으키는구나.’ 그 누구도 예고해주지 않았던, 허무한 결과였다. 같은 반에 있던 한국 학생들의 거짓 제보, 그것을 곧이곧대로 믿고 부모님들에게 보고한 담임 선생님, 그리고 호모포비아였던 아버지의 작품이었다. 시작조차도 하지 못한, 꽃도 피지 못한 채 저버린 나의 마음은 그렇게 무참히 짓밟혔다. 집으로 가는 길은,...
그렇게 나와 무진은 같이 수업을 듣고, 같이 밥을 먹고, 같이 운동장을 가고, 같이 매점을 갔었다. 같은 반 학생들은 여전히 나에게 냉랭했지만 무진이가 있었으니 그걸로 만족했다. 만약 무진이마저 없었으면 난 다시 그 지옥 같은 한국으로 스스로 돌아가길 자처했을 것이다. 수업은 나에게 너무 어려웠지만 그럴 때마다 어떻게 알았는지 무진이는 자신의 휴식시간을 바...
나의 세계는 기억이 생기기 전부터 조용하고, 차가웠고, 무서웠다. 어렸을 때부터 남들과는 다른 저를 틀리다고, 잘못됐다고 치부해버리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았다. 어린 나는 사람이 너무 좋았고 그렇기에 그들과 소통하려 노력했지만, 어린 아이들은 어리기에 잔인했고, 어른들은 생각이 너무 많아서 잔인했다. 사람은 부당한 대우를 받으면 여러가지 과정을 겪는다고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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