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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바나 님, 직업인 A 님
제목에 들어간 박이 좋았다. 색의 집합이, 가름끈의 색과 질감이 좋았다. 책상 밑에 세워둔 다른 책들의 맨 앞에서, 눈길을 줄 때마다 반짝반짝거리는 것이 좋았다. 읽어야지, 하다가 집어들면서 시선으로부터? 라고 따라 읽어 보았다. 눈길을 줄 때의 시선일까, 시선을 주고 거기서부터 시작되는 인연이란 것일까, 왜 쉼표를 썼을까? 생각을 이어가지 않고 책을 넘겼...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대해 즐겁게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보는 걸 좋아한다. 자신의 전공 분야여도 좋고, 업이어도 좋고, 야구나 선인장, 딱정벌레나 정치, 웹소설이나 보석이어도 상관 없다. 청자를 신경 쓰다가도 어느 샌가 자신이 하는 말에 집중해서 무아지경으로 설명하는 사람들을 보자면, 가끔 내용을 잘 따라가지 못 해도 그걸 보는 것 자체가 즐겁다. 그런 사람...
와, 깜빡하고 필사를 안 올리고 잘 뻔 했다. 도서관에서 파란 표지의 이 책을 빌려봐야지, 몇 번이고 생각했지만 평소 더 눈에 익었던 다른 책들을 빌리는데 밀려서 이제야 읽게 됐다. 아마 그건 내가 임솔아 작가의 이름을 들어본 적도, 최선의 삶이라는 책 제목을 들어본 적도 없어서였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사전 정보가 전무하기 때문에 빌릴 수 있었고, 읽을 ...
1. 뒤늦은, ‘너’에 대한 이해 시간이 필요한 일들이 있다. 시간이 흐른 뒤에 다시 돌이켜 보면 더 선명하게 보이는 것들이 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그렇게 선명하게 보이는 장면들은 대개 후회와 죄책감을 동반한다. 그때의 말과 행동이 서툴렀고 섣불렀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으레 당시의 나를 원망하고 만다. 그러나 그때로 돌아가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인간의 양상은 어느 세계관을 기반으로 하든, 어느 장르를 주로 하든 대부분 비슷하게 나타난다. 맹목적인 사랑에 매달리는 사람과 그런 이를 사랑이 식었다며 떠나는 사람의 관계는 이전부터 많은 사람에게 사랑을 받아왔던 소재이며, 클리셰적이나 동시에 아직까지 상당히 매력적인 소재다. 페어 커뮤니티 '그리고 떠나버린 밤' 또한 그런 연인의 모습을 기반으로 한 세계...
계속해서 넓어지는 이슬아 월드 <나는 울 때마다 엄마 얼굴이 된다>, 이슬아, 문학동네, 2018.10 우리는 우리 스스로에 대한 얘기를 하다 보면 필연적으로 타인의 얘기를 하게 된다. 나라는 존재를 설명 할 때 나와 연결된 타인들을 빼놓고 설명 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타인과 연결되지 않은 개별적인 나에 대한 이야기보다 다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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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와 그 원작에 대한 정보는 하단에 있습니다. 내 생각에, 괜찮은 작가라면 작품 속에 자기 자신을 남겨둘 수밖에 없는데, 그건 모든 작품이 결국 자기 자신을 정의하기 위한 필사의 노력이기 때문이다. 설혹 부자가 가난한 자의 이야기를 쓰는 것처럼 정반대의 형태로 나타난다 할지라도 괜찮은 작가의 작품 속에는 자기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리고 또 다른 내 ...
“그럼 아버님은 이제 그런 미혹에서 아주 풀려났습니까?” 시게모토가 물었다. “아아니.” 아버지는 그 자리에 잠시 서서 먼 사의 달 쪽으로 눈길을 주며 후유우 하고 큰 숨을 내쉬었다. “그게 간단히는 안 되는구나. 부정관을 이뤄낸다는 게 혀끝으로 어쩌고저쩌고 지껄이듯 그렇게 쉬운 건 아니구나.” 다니자키 준이치로, <시게모토 소장의 어머니> 中 ...
'모르는 사람' 중내가 세상에 적합하지 않다는 사실이 너무 자주 깨달아졌고, 적합하지 않은 세상에서 살기 위해 아주 많이 애를 써야 했고, 무리를 해야 했고, 덩달아 험악해져야 했고, 그러나 잘되지 않았고, 그래서 잘살지 못했다. 이승우 작가 <모르는 사람들>, 문학동네 - 2017년 출판 - 표지사진 : Trevor Payne / Trevill...
바깥은 여름 – 1 (이 글은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유독 길게 느껴졌던, 하지만 아침 저녁으로 존재감을 잃어버린 여름. 한낮인 지금 문을 열고 나가면 <바깥은 여름>이다. 총 7편의 단편 소설집으로 구성되어 있는 김애란 작가의 5년만의 신작이다. 사실적인 묘사, 곁에 있는 우리들의 이야기. 그 모든 것이 몰입감과 더불어 감정의 깊이를 ...
모여있는 그 귀한 책들은 하나같이 인간의 편을 들고 옹호하고 변호하면서 칼 씨에게 용기를 잃지 말라고, 절망하지 말라고 간곡히 말하고 있었다. 플라톤, 몽테뉴, 에라스무스, 데카르트, 하이네…… 이들 고매한 선구자들을 믿어야 했다. (어떤 휴머니스트 中) 고등학교 시절에 내 책장에 꽂혔던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를 수 년이 지난 지금 읽게 되...
나는 잘하는 게 하나도 없었다. 오직 딱 한 가지에만 능했는데 아무에게도 자랑할 수 없는 성질의 것이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아무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는 자긍심을 가지고 무덤으로 가는 것일까 6월 넷째 주에 읽었던 책은 김영하의 <살인자의 기억법>이었다. 6만여자 정도로 그렇게 길지 않은 분량과 직선적이고 간결한 짧은 호흡의 문장 덕에 읽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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