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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화. W. Serendipity "저 교통사고 난 후부터 아저씨가 나 지켜줬잖아요. 사실 몰랐다가 여기 들어오고 나서 알았어요." 그 말에 나는 할 말을 잃고 말았다. 어머님께도 비밀로 해달라고 했는데 이 아이가 어떻게 알았을까...
#20화. W. Serendipity "아, 형. 연습 끝났어요?" 그랬다. 수술실 앞에 있던 사람은 하준. 그 뒤에 달려온 사람은 은우였다. 지잉- 수술실 문이 열리고, 수술을 마친 가온의 주치의가 나왔다. "수술은 어떻게..." "걱정 마세요. 수술 잘 됐고요. 뭐... 결과는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어요." 결과는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다는 말에 표...
따듯함, 안심, 견고함. 그를 생각하면 수많은 심상이 떠오른다. 그는 경이(驚異)다. 그는 이 우주의 유일한 생존자이자 누적되어 온 모든 지식을 보존하는 관리인이다. 또한 나를 만들어 낸 창조주다. 그는 내가 충분히 준비되었다고 생각했을 때 의식을 불어넣었다. 그는 성장과 노화가 불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것들을 내 생에서 배제했다. 나는 가장...
#5 그 사이 두 명의 사람들이 바 안으로 들어왔다. 짧게 청하 형과 인사를 나눈 그들은 테이블로 가 자리를 잡았다. 일행 중 한 명이 와서 칵테일과 맥주를 주문했다. "형 괜히 승호때문에 바쁘겠어요. 오늘 원래 문 여는 날 아닌데 어떻게 다들 알고 오네요?" "여기가 원래 그렇잖니. 누구누구 입을 통해서 소식이 전달되고 퍼지고. 내가 아까 4시에 열었거든...
#4 -승연 클럽에 가기 위해 열차 안으로 몸을 욱여넣었다. 예상 가능한 러시아워였지만 그런데도 숨이 턱턱 막혀왔다. 다행인 건 나는 이런 반복적인 일상에 큰 불만이 없다는 점이다. 어쩔 수 없지. 사람이 많은 건 당연하고 지금은 퇴근 시간이니까. 그저 안전하게 나의 쉼터에 도착하길 바랄 뿐이다. 이런 걸 보면 나는 꽤 안전 지향주의자인 거 같단 말이지. ...
06 “좋은 아침입니다~” 지원이 활기차게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오다가 낯선 사무실 풍경을 발견했다. 지원의 동기 4명이 모여있는 자리 뒤쪽, 비어있던 곳에 책상이 놓여 있었다. 그리고 그 자리엔 낯선 3명의 사람이 앉아있었다. 아, 오늘 신입사원들 온다고 했었나? 지원의 등장에 신입 3명은 일어나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느라 어쩔 줄 몰라 하였다. 지원...
※공포요소, 불쾌 주의※
*BGM과 함께 감상해주세요. 무제(無題) 감히 제목조차 지을 수 없었던, 불꽃처럼 뜨겁고 찬란한 그들의 이야기. 다음날 아침, 의원과 함께 지혁이 있는 방으로 그를 깨우러 간 료헤이는 흠칫 놀랐다. 언제 나간 것인지 이부자리는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었고 침대 위에는 작은 쪽지가 한장 놓여있었다. 빈 방을 바라보던 의원이 탄식하며 말했다. '이 난리통에 대체...
“이제 가자고. 출발한다.” 발레리오가 저택 앞에 선 현애, 시저, 마르코, 그리고 메이링을 부른다. “시간을 지체하면 장 박사가 또 어디론가 갈지 몰라. 빨리 가자.” 발레리오가 그렇게 말하고서 막 차에 올라타려는데... “저, 발레리오 씨!” 누군가가 발레리오를 부른다. “저희도 같이 가요!” 돌아보니, 조제와 외제니가 막 저택 대문에서 나오고 있다. ...
그때 본 너의 눈동자는 수없이 넓게 펼쳐진 해바라기 밭의 찬란함보다 아름다웠다. 너의 진심이 내게 닿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지만 나는 상관없었다. 심장이 뜀을 자각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준 너였으니까. 네가 갓 구운 쿠키와 까맣게 타 버린 핫케이크를 보며 웃을 때 나는 너를 보며 웃었고, 이른 봄 솔체꽃 아래에서 내 어깨 위에 떨어진 날벌레를 보...
엄마가 입원했다는 소식에 급히 회사에 연락을 하고 쌓아둔 연차를 냈다. 월요일 퇴근길에 연락을 받은 통에, 수요일까지 연차를 내겠다고 우라베 선배에게 보고한 뒤, 서둘러 간단한 짐을 챙겨 신칸센에 몸을 실었다. 병실에 도착했을 땐 이미 꽤 늦은 시각이었고, 나쁘지 않은 혈색으로 잠든 엄마 얼굴을 보니 조금이나마 마음이 놓였다. 의사에게 설명을 들으니 ‘단순...
현대bl 드라마. 암흑물 피폐.싸움.학대 주의 침대 맡에 놓인 가습기의 뿌연 안개가 창문을 향해 들어온 햇살에 투과되어 스며들었다. 따뜻한 햇살이 창백한 이의 낯을 데위주려는 듯 그림자를 밀어내고 길게 늘어졌다. 눈부신 햇살이 긴 속눈썹을 황금빛으로 물들이자 긴 속눈썹들이 파르르 진동하며 따뜻한 온기를 거부하듯 미간을 찡그렸다. 아직 앳된 그 얼굴은 투명하...
*캐붕주의 *날조주의 지금 카구라는 오키타와 함께 린과 다른 우국의 사람들이 갇혀 있는 방으로 가고 있었다. 처음에는 옥에 가뒀는데, 카구라와 혼인이 결정된 뒤 방으로 사람들을 옮겼다. 그 말을 들은 카구라는 자신의 탓인 것만 같아 표정이 굳어졌다. 그 모습을 본 오키타는 카구라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아차리고는 덤덤한 어투로 말했다. "..원래 패전국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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