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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요소, 불쾌 주의※
"어? 눈이다." 누군가가 말했다. 그 말을 듣고 창 밖을 보니, 눈이 꽤나 본격적으로 내리고 있었다. "정말이네. 이거, 꽤 쌓이겠는걸요?" "...제설의 기억이..." "이렇게 많이 오는건 처음인 것 같네요." 각자가 하늘에서 내리는 눈을 보며 저마다의 감상평을 내놓고 있을 때, 이길영이 외쳤다. "눈사람 만들까?" 역시 아직 애는 애인가, 라고 생각했...
"형 오늘도 바빠?" "어 나 늦어 기다리지 마" 현관문이 닫히고 도어락 소리가 울리기도 전에 종운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희철과 사귄 지 어느새 12년이 지났다. 이제는 10주년 이후로 제대로 된 기념일을 보낸 적도 없이 생일도 간간이 보내는 사이. 뜨겁게 달아오르는 사이는 아니어도 서로에게 의지가 되어주는 사이라 믿었었다. 쌀쌀한 바람이 부는 날, 봄이 ...
이누야샤는 누가 봐도 아름다운 사람이다. 처음 만난 날도 그랬다. 첫눈에 담긴 샛노란 눈동자가 해바라기처럼 어찌나 쨍하던지. 태어나서 그렇게 노란 눈은 처음이었다. 소설이나 만화에서나 나올 법한 색이라서 그에 대한 표현도 날 것의 단어가 아닌 정제된 미사여구가 어울릴 것 같았다. 갓 익은 벼로 가득 찬 들판처럼 풍요롭고 태양을 향해 고개를 빼든 해바라기처럼...
이런 사람 답답하죠 “암만 생각해봐도, 걔가 날 보는 눈빛이…. 알지, 호감 있는 게 눈을 보면 딱 느껴지는 거.” .... “아닌가? 그냥 친구로서의 호감인 건가…. 걔는 원래 친구를 그렇게 꿀 떨어지는 눈으로 보나?” 아옹-. “영식아. 어떻게 생각해? 넌 이제노랑 같이 살잖아. 걘 너 붙잡고 이런 얘기 안 해?” ..먘. “......” 그래, 말 못...
Cotics, 32, Female, Paul A. Callisto Paul Theme :: https://www.youtube.com/watch?v=CIhGbkR7HO8 아아, 우리의 다정하고 예쁜 아이, Paul Alicia Callisto, 네가 이 더럽고 추악한 세상에서 삶을 피우는 것이 우리의 안식이요, 행복이니라. 영원토록 사랑한단다. 만약, 네가...
※ 주의 신체훼손, 고어한 묘사, 체벌, 불합리한 상황, 조롱, 학교폭력 묘사 가상의 고등학교를 소재로 한 나폴리탄입니다. 실제로 이름이 겹치는 곳이 있다 할지언정 창작물과 현실의
이 글을 읽고 있다면 제 생의 불꽃이 꺼졌다는 의미겠죠. 유감입니다. 이 유서가 언제쯤 전달될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 유서를 읽고 있는 지금, 겨울은 신세계에서 무사 귀환했길 바랍니다. 따스한 햇살을 맞으며 아무 걱정 없이 앉아있다가 유서가 전달되어 이걸 펼쳤으면 좋겠어요. 그러고 보니 묻고 싶은 게 있습니다. 겨울의 요리는 먹었나요? 제가 겨울에게 바...
복권을 사려는 줄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둥글게 섰다. 1등 10번, 2등 41번. 대강 적어 붙인 종이가 너덜너덜하다. 이미 그 수만큼 갈아치워진 자리. 가게는 작고, 숫자는 커지고, 사람들은 아슬아슬하게 서로를 피해 어느 고전 게임처럼 작은 점을 향해 무한히 굽으며 길어지는 몸통이 되고 있었다. 누군가는 신중하게, 누군가는 무심하게 번호를 고른다. 파는 ...
위잉―위이잉―. 마치 이 상황을 간파한 것처럼 휴대폰이 저 혼자 요란하게도 울려대고 있었다. 1학년 때 갔던 MT에서 현성이 잠꼬대를 했었는지 기억을 더듬어 보았다. 잘 생각이 나진 않았으나 아무래도 지금 현성은 깊이 잠에 빠져 잠꼬대를 하는 것 같았다. 그렇게 결론 내리고서 내 허리에 두른 현성의 팔을 가지런히 원래의 자리에 옮긴 뒤 조금 떨어진 곳에 ...
※리퀘박스로 받은 리퀘입니다. 반 괴물 재헌 썰 1 지수 한정으로 다 참았던 재헌이 반 괴물화 되자마자 지수 향한 욕구를 참지 않는단 거야 (경비 물리쳤음 대신 심한 부상) 재헌의 상태는 이루 말할 수 없었다. 한쪽 팔이 잘렸고, 상처투성이였으니까. 모두 할 말을 잃었다. 지수가 누웠던 수술대 위에 누운 재헌은 겨우 숨만 붙어있었다. 지수는 성치 않은 몸으...
단편이 쓰고싶어져서 쓰는 미사코코 코코로와 싸웠다. 정말 사소한 일이었다. 사실 싸울 일도 아닌데, 무심코 코코로에게 화를 내 버렸다. "미사키~!" 오전 수업이 끝나고, 점심시간을 알리는 종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그 종소리와 동시에, 코코로가 말을 걸어왔다. "미사키, 미사키! 날씨도 좋은데 산책가자! 햇살이 눈부셔!" 고개를 돌려 창문 밖을 바라보니, ...
한 계절이 다 저물어갈 즘. 그러니까 여름의 끝자락, 혹은 가을의 도입부 근처에 얹어진 낮이 참 따스한 날이었다. 반다는 첫 자취방에서의 이사 첫날에만 느낄 수 있는 설렘을 만끽하기 위해 현관에 들어서 숨을 커다랗게 들이쉬고 콧김을 세게 내쉬며 뿌듯한 미소를 그렸다. 집의 내부는 본인의 취향껏 꾸민 탓에 요즘의 단조롭고 깔끔한 인테리어와는 달리 노랑, 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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