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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얼마나 두려움에 떨었는지, 너는 모를거야 위협적으로 소리를 지르며 망치를 휘두르는 남자와, 무슨 급한 일이라도 있는 듯 방으로 달려가는 여자 아, 미안 내가 그걸 두려워했다는 건 아니야 오히려 너무 어설퍼서 어이가 없었지, 이게 뭐 하는 건가... 그래도 괜찮아, 걱정 안해도 돼. 이미 잘 처리해뒀으니까 내가 두려워했던 건, 한 번에 못 가르면 어쩌나...
또 언젠가의 기억이다. 현대의 건축물이라기엔 고리타분한 벽돌들. 사방이 진흙으로 구워낸 쿠키 같은 이곳은 감옥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어보였다. 그곳에 내가 누워있었다. 얼핏 보면 죽은 사람인 줄 알겠다. 아무 색도 감정도 없어보이는 눈을 하곤 숨만 쉬고 있었으니 말이다. 지나가던 사람이 봤다면 119에 신고하지 않았을까. 자세히 보니 미세히 떨고 있는 손이...
음악을 재생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어디든 찾아왔다. 처음엔 나 미행하냐며 스토킹도 범죄인 거 아냐고 다그치려 했는데 말하지 못 했다. 그저 생각에서 그쳤다. 그 애 얼굴에서 악의가 안 보이는 게 문제였다. 귀엽고 어린 동생의 탈을 쓰고 종종 내 앞에 나타나서 웃었다. 방글 웃는 얼굴에다 대고 헛웃음을 쏴줘도 마냥 웃었다. 음침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웃음...
서울과 창원, 멀다면 멀다고 할 수 있는 거리겠지만, 영국과 한국의 거리도 견뎠던 둘에게 이 정도의 물리적 거리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준완과 익순은 그저 사랑하는 사람과 같은 땅, 같은 시간에 있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했고 안정감을 느꼈다. 매일매일의 하루는 준완과 익순, 서로로 채워져 있었고, 몸은 떨어져 있지만, 마음을 담은 말 한 마디, 사랑을 ...
에이시 쿠로타키는 웃지 않는 얼굴에 굉장히 익숙했다. 정확히는 제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법을 배웠고, 그것이 제 미래 신상에 좋을 것이라는 걸 안 이후로 그의 표정에서 웃음이 사라진 지 어연 10여 년이 되어가는 중이다. 마치 감정을 잃은 사람처럼 그는 웃지도 않고, 울지도 않고, 슬퍼하거나 기뻐하지도 않고, 무감한 표정만이 그의 얼굴을 지켜왔다. 그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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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과 같이 1, 2의 스포일러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열람에 주의해주세요.
사귀다가 권태기 오면 진짜 다 때려치우고 울고 싶을 듯. 식을 거면 같이 식던가, 왜 같이 사랑하다 혼자 식어서 저러는지 짜증도 나고 화도 나는데 앞에선 아무런 말도 못함. 근데 그게 당연함. 난 아직 임창균 보내줄 준비가 안 됐음. 창균이 헤어지자고 통보해도 바짓가랑이 붙잡고 매달릴 마음이 넘쳐남. 불행인지 다행인지, 마음 식은 이 남자 몸은 아직 내 옆...
아침이 왔음을 알리듯 숙소 창으로 기분 좋은 햇살이 어두웠던 거실을 밝혔다. 다들 오늘 있을 데이트 때문에 저마다 긴장과 설렘 등 다양한 감정이 있었는지 전날보다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다들 거실로 모였다. 오늘도 가장 먼저 일어난 사람은 재민이었다. 가장 먼저 일어난 재민은 일어나자마자 거실로 나가 모닝커피를 만들었다. “좋은 아침이요!” “아름 씨도요...
운명 개척자 lethargic ⠀⠀⠀⠀⠀⠀⠀⠀⠀⠀⠀⠀⠀ ⠀⠀⠀⠀⠀⠀⠀⠀⠀⠀⠀⠀⠀ ⠀⠀⠀⠀⠀⠀⠀⠀⠀⠀⠀⠀⠀ ⠀⠀⠀⠀⠀⠀⠀⠀⠀⠀⠀⠀⠀ ⠀⠀⠀⠀⠀⠀⠀⠀⠀⠀⠀⠀⠀ 나재민이 유명했기 때문에 박지성도 유명했다. 그건 지성이 원치 않았대도 어쩔 수가 없었다. 나재민은 신입생으로 입학할 적에 캠퍼스에 만개한 벚꽃보다 화사한 핑크 머리였기 때문에 유명했다. 사실은 아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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