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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인종을 누르는 순간에서야 탄지로는 자각했다. 잠시동안 우리 둘 뿐이구나, 하고. 윗학년들이 수험준비에 한창 골머리를 썩고 있을 여름동안 카마도 탄지로 역시도 여러모로 수많은 불만들을 참아내고 있었다. 불만이라고 했지만 딱히 누군가를 향하지는 않았다. 굳이 따지자면 대학 입시 제도를 만들어낸 세상을 원망하는 것에 가까울지도 모르겠다. 2학년이었고, 대학 진...
#자낮남 쿠로오랑 이혼하는 이야기 난 진심으로 쿠로오 테츠로 군이 자낮남이라고 생각하고 있음 왜냐하면 이 녀석은 가정환경도 꽤나 삐걱거리는 데다가 눈치가 빠르고 사람을 대하는 방법을 잘 안단 말임 이건 백타 사랑 받지 못하고 자란 아이의 생존법임 ㅋㅋ 당근 나는 이 사실을 알고 있었음 그래서 이 자존감 낮은 녀석에게 겨우겨우 사랑 고백을 받았을 땐 정말 펑...
정재현은 담배를 끊었다. 별다른 이유는 없었다. 그냥 담배를 피울 때마다 김도영 생각이 났기 때문이다. 정재현은 담배를 김도영한테 배웠다. 김도영이 정재현에게 가르친 것은 너무나도 많았고 그중에 하나가 담배였을 뿐이지만 이상하게 다른 건 다 괜찮은데 담배만 보면 김도영이 생각났다. 담배를 피우다가도 정재현이 오면 발로 비벼 끄고 손을 뒤로 확확 숨기던 김도...
흘렀던 자국 위로 또다시 눈물을 붓고는. 넓게 팬 자국 위로 또다시 절망을 붓고, 자, 살살 흔들어줘볼까요. 불은 약불로, 천천히 굽는거에요. 너무 빠르게 구워버리면 전혀 맛이 없으니까요. 그것이 조금 익었다 싶었을때, 아주 살짝 들어서 뒤집어 주세요. 많이 익혀버리면, 딱딱해지기도 하고 떫어져버려 맛이 없을거에요. 작은 분노쟁이 한천과 슬픔딸기를 얹어먹는...
1. 앞으로는 책을 읽을 때 앞에 언제 읽었는지, 읽으면서 어떤 느낌이 들었는지, 등 간단한 감상평이나 내 생각을 적어보려 한다. 아무래도 우리 집에 있는 한국 책이 한정적이니까 같은 책을 여러 번 읽는 경우가 더러 있는데, 이미 읽었던 책을 보면 예전에 내가 무슨 생각을 하면서 읽었는지 궁금해진다. 그래서 포스트잇을 붙여 내 생각과 감상을 짧게 메모하려 ...
앞선 글에 인프피의 가식에 대해서 좀 다뤘는데, 갑자기 “착하지 않은 인프피, 가식적 인프피”에 꽂혀서 돌아옴. 저번 글에 뭔가 인프피 관련 생산적인 글을 들고 온다고 했으나, 갑
< 현재 내가 좋아하는 아이돌이 너무 좋아서 미치겠고 일상 생활이 모두 내 돌에게 있는 분은 읽는 걸 추천하지 않는다 > < 또, 팩트로만 적으면 내가 누군지 온 세상 사람들이 다 알 것 같으니 약간의 구라를 섞었다는 것. 그리고 앞으로 내가 좋아한 아이돌 그룹은 ‘남돌’ / ‘여돌’ 이라고만 칭하고, 최애만 ‘쎄쎄’ / 나머지 멤버들은 모...
“우와, 정말 외삼촌 덕분에 오랜만에 포식했네요.” 마지막 조각을 끝으로 포크를 내려놓은 영채는 포만감에 부른 배를 두드리며 외삼촌에게 환한 미소를 띄움으로서 고마움을 대신 표현했다. “하하, 네가 만족했다니 이 삼촌이 더 기분이 좋구나. 그래, 디저트는 뭐로 할래?” 사랑스런 조카가 만족스럽다는 듯 환하게 웃어 보이자 현우는 뿌듯함에 따뜻한 미소로 화답하...
조슈바네... 맛있음. 일단 맛있긴 함... 근데 조슈바네 생각할 때마다 뭔가 죄짓는 기분임. 조슈아한테도 바네사한테도 못 할 짓을 하는 기분임.. 조슈아한테는 잊고 싶은 자신의 죄악이고 어찌 보면 트라우마, 바네사한테는 평생을 잊지 못할 트라우마인 서로를 엮으려니 너무 미안함. 개인적으로 이 둘은 바네사의 이해심이 너무 필요한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조슈아...
*g25스포주의!! 인간여밀레를 상정하고 썼지만 원하시는 밀레시안을 넣어서 읽어주세요.* 공멸을 선택한 밀레시안을 비웃기라도 하듯 돌아온 대답은 공존이었다. 밀레시안도, 심지어는 발로르 베임네크 조차도 원하지 않았던. 원할 생각도 하지 못했던 결과. "......상상도 해 본 적이 없다고 한다면 거짓이 되지. 그대와 함께한 나날들은 지루하지 않았으니 말이야...
0310 - yerin baek 우리는 과연 무언갈 처음으로 마주했을 때의 감각을 얼마나 기억하고 있을까. 예시로, 대회에 처음 나간 순간이라던지, 무대에서 느끼는 희열을 느꼈다던지, 마주할 수 없을 것 같던 현실을 맞이 했을 때. 그 외에도 우리가 어떤 새로운 걸 맞이 하는 그 순간, 우린 그 장면을 기억하고 있을까? 알 것 같으면서도 모르겠지 않을까 아...
그 해의 마지막도, 나의 인턴 생활도 3개월 정도 밖에 남지 않은 날이었다. 아침부터 심장 이식 수술이 잡혀 있어 정신이 없었다. 심장 수술은 짧으면 4-5시간, 수술 시간이 길면 그 이상도 걸릴 수 있기에 되도록 화장실을 가는 일 따위는 만들지 않는 것이 좋다고 귀에 고름 찰 정도로 들었다. 되도록 음료나 먹을 것은 최소 2-3시간 전에 먹고는 비워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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