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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장소에 도착하자 주차장에 이미 자리하고 있는 성우의 차가 보였다. 괜히 서두른 게 아닌가 싶었던 민현은 자신보다 성우가 일찍 도착했다는 것을 확인하자 마음이 조급해졌다. 민현의 얼굴을 알아본 직원은 예약된 룸으로 민현을 안내했다. 이제 막 주문을 마쳤는지 룸에서 직원이 나오고 있었다. "일찍 왔네. 나 미팅 끝나는 길이라 바로 온 건데, 먼저 오길 잘했...
아이가 다니는 유치원은 숲 속에서 자연과 함께 한다는 숲 유치원이었다. 요즘 꽤나 트렌디한 곳이라서 미리 신청을 해도 들어가기 어렵다는 이곳의 주인은 중년 여성의 모습을 한 뱀파이어였다. 후천적 뱀파이어인 그녀는 아이를 너무나 좋아했고, 뱀 파이에 계에는 없는 어린아이를 그리워하다 인간을 대상으로 한 유치원을 만들게 되었다. 그러나 처음부터 이 사업을 뱀파...
*직접적인 수위 묘사는 없으나 암시하는 내용과 가벼운 스킨쉽 묘사가 있습니다.* "깼어? 좀 더 잘래?" "으응, 아니. 바람 쐬고 싶어." "창문 열어줄게." "아니, 그것보다, 이리 와." 이불 속에 폭 파묻혀서는 눈도 제대로 못 뜨면서 팔만 쏙 빼고 옆자리를 톡톡 두드린다. 암만 귀엽대도 날 두고 말 없이 떠나 있던 게 내심 괘씸했던지라, 2주치를 몰...
사랑에 빠진 사람은 자신의 앞에, 자신이 직면한 상황에만 시선을 뺏겨서 그 뒤에 있는, 그 뒤에 오는 것들을 보지 못한다 하였기에 예부터 사랑에 빠진 사람을 장님이라고 하기도 했다. 그저 자신의 사랑에만 눈이 멀어 그 주위의 것들을 보지 못하기 때문에. 너와의 새로운 관계가 성립되고 난 후, 3번정도 왔던 너의 집. 정신이 하나도 없어 하늘이 빙글빙글 도는...
연하공 연상수 둘다 경영학과인 걸로 하자. 1학년 때만 해도 서로 MT에서 조 활동할때 한 두번 본 게 다였고얘기도 나눠본 적 없어서 흐릿한 인상이었던 걸로. 공 이름은 이기경이고 수이름은 박중묘임기경은 과의 분위기 메이커이고 훈남이라 인기도 많았음그리고 1학년 때부터 학생회활동하면서 장학금 받고 공부도 열심히 하는 편임중묘는 원래부터 소심한 성격에 고등학...
같이 자기 싫다고 투정도 부리지도 못하고 꼼짝없이 세훈의 방에 인형을 안고 걸어가는 아이의 발걸음이 느렸다. 찬열은 그런 백현을 잡아 품에 안았다. 고개를 숙이고 있는 아이의 눈을 보려고 계속 고개를 아이 쪽으로 가져갔다. "세훈 삼촌이랑 자기 싫어?" "아니요." "그런데 왜 이렇게 울상이야." "아저씨이이." "삼촌이 그래도 우리 백현이 예쁘다고 하잖아...
땀에 절은 머리를 쓸어올리며, 손끝으로 가볍게 테이블을 두드렸다. 장갑을 낀 손이 눈에 들어왔다. 그래서, 정말 갈 텐가? 내 말에 아토스는 여상한 어투로, 하지만 굳은 의지를 보였고, 우리 중 어느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그렇게 정해진 길이었다. 포르토스는 언제나처럼 웃는 얼굴을 지었고, 자신은 그 옆모습을 바라봤다. 툭, 가슴 속에 묻어두었던 ...
* 캐붕 있을 수 있습니다. 캐붕이 불편하신 분들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 마음이 곪아서 터질 때 쯤 나는 너와 행복했던 시간들을 떠올릴 수 없었다. 매 번 약을 먹어야지 겨우 잠에 들었다. 그것도 익숙해졌는지 드문드문 밀려오는 잠에 시야가 흐려져 얼굴을 만져보니,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어느 날 네가 생각 나면 그 날 밤을 지새우며 울었다. 약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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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을 마치고 윤희는 급격히 몸이 나빠졌다. 아이는 이제 막 누군가와의 애착이 형성되고 있는 시기였고, 다행히 그 시기에 찬열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 엄마를 찾는 울음이 길진 않았다. 그래도 항상 잠들 때는 제 어미의 품을 그리워했다. 아가, 이제 익숙해져야 돼. 울지 마. 찬열이 어르는 소리에도 아이는 한참을 울다 잠이 드는 일이 잦았다. "백현이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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