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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은 방금 서로를 갈라섰다. 그리고 정반대의 방향으로 걷기 시작했다. 그것을 잘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아무도 모르고, 그들의 마음만이 안다. 그 둘은 오늘 헤어졌다. 탁, 투닥, 타닥, 툭-. 빗방울 소리가 창문 너머로 들려왔다. 마츠카와는 슬쩍 머리를 쓸어 왼쪽으로 넘겼다. 복잡한 감정에 우중충한 날씨를 선사해 덧발라주신 신이 악랄하다고 생각하는 잇...
4. 직면 (直面)치렁치렁한 당의는 소년을 놀리듯 허약한 팔다리에 달라붙어 움직임을 방해했다. 혼례복보다야 사정이 나았지만 불편하고 무거운 것도 사실이라 계단을 걸을 때마다 여러번 옷자락이 발에 걸릴 뻔 했기에, 매장소는 신경을 곤두세워야 했다. 처음에는 묵묵히 앞만 보고 걸어가던 정왕은 순간 동행한 이가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뒤를 돌아봤다. 그...
서당에서는 한참동안이나 글 읽는 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아마 저 소리는 해가 질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다. 저와 같은 신분의 아이 중에는 몰래 귀동냥을 하는 모양이였지만 석무는 그저 흙장난을 칠 뿐이였다 그런거 배워봤자 저같이 사람도 아닌 것은 소용이 없는 것이였다. 땅바닥에 주저앉아 흙 장난을 치다 손을 터니 제 손이 반짝반짝 갈색 빛으로 남아있는게 마...
베일은 떨어지고 그녀는 그림자를 벗어나 자유를 향해 날아갔다. 그리고 죽음은 여전히 숨막히는 세상에 홀로 남겨져있었다. 텅 빈 무대에서 허망하게 주저앉은 그는 더이상 무엇을 해야 할지 알지 못했다. 그의 '삶'은 그녀와 함께였고 그녀 없이는 의미가 없었다. 이제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답이 필요했다. 그리고 재판이 시작되었다. 가장 중요한 증인이 빠져...
난 반복적으로 사고하고, 심사숙고하는 과정을 거친 후 이 유일한 새해소원을 빌었다 사실 지난 일년간, 난 이미 있는 힘을 다해 상세한 계획을 세웠고 게다가 그것을 행동에 옮겼다 그러나... 난 나의 핸드폰을 깨뜨려야하는 이유를 천개나 말할수 있다 그에게 갖고있는 나의 원망은 이미 뼈에 사무칠 정도이다 하지만 동시에 또 1001가지의 이유가 나를 막고있다 왜...
오이카와 토오루는 장마철의 미지근하고 눅눅한 공기가 답답해서 셔츠 윗 단추를 살짝 풀고 셔츠를 손으로 펄럭였다. 오이카와 토오루는 달랑 손전등 하나 들고 정찰을 돌았다. 여름 장마가 시작되는 달에 정찰은 불쾌하고 짜증이 났다. 질척거리는 진흙이 구두머리에 묻는 것이나, 습한 공기에 돌아다녀 역무원 셔츠가 등과 배에 찰싹 달라붙는 것이나, 낡은 역 지붕 위에...
여러분 안녕하세요, 포스타입입니다. 포스타입의 두 번째 앰배서더 바라님이 6개월의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셨어요. 바라님의 활동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늘 궁금했던 점이 있었는데요.
4장. 오늘의 날씨아. 당신은 언제나 그 정도였다. 내가 사랑하는 정도. 내가 황홀해하는 정도. 그저 눈을 감아내리면, 당신이 마주하고 있을 터인 어둠이 스며들었고. 눈꺼풀을 들어올리면, 당신은 마주할 수 없을 빛이 새어들었다. 한결같이 사랑스러울 그대는, 내가 어루만질 수 없는 곳에 있었다. 여전히, 그러한 생각을 담은 채로, 자연스레 잠에서 빠져나왔다....
새벽 4시, 미국에서 가장 높은 범죄율을 자랑하는 도시인 고담은 짙은 어둠 속에 잠겨 있었다. 고양이의 두 눈이 이따금 오래된 전등처럼 점멸할 뿐 모두가 잠들었을 늦은 밤은 우주의 일부를 잘라 넣은듯 고요했다. 하지만 모두가 잠든 것은 아니었다. 검은 카울로 얼굴을 가리고 긴 망토를 두른 밤의 기사가 어둠 속에 몸을 숨긴 채 수상한 흔적을 조사하고 있었다....
2019 1212 유료 전환, 감사합니다. 다녀왔습니다, 아침부터 현관문이 열렸다. 꼬박 하룻밤을 일하느라 포트 마피아 내에서 새운 츄야가 이제 막 집에 들어오는 참 이었다. 어질러진 거실에 츄야의 눈살이 찌푸려졌다. 내가 그렇게 청소 좀 해놓으라고 했는데, 진짜. 여기저기 널브러진 옷 하며, 되어 있어야 할 빨래까지 하나도 되어 있지를 않았다. 같이 살면...
2017년 3월 발간 예정. 반짝반짝 나의 별 ▶ 사양 · 영화 <스타트렉> AOS 커크술루, 현대 연예계au · 컬러표지, A5, 중철제본 · 전체관람가 · 페이지 52p ▶ 내용 · 톱으로 공고히 자리매김한 배우 제임스 커크와, 세계적으로 유명한 밴드 보컬 히카루 술루의 덕질인듯 덕질아닌 덕질같은 연애담 혹은 숨덕의 기록. ▶ 샘플 · 포스타입 유료 발...
굳이 이 시간에 만날 필요가 있을까? 장군은 가라앉은 시럽을 스트로로 휘휘 저으며 생각했다. 차고 넘치는 게 시간이었다. 물론 박장군 한정이었지만 그랬다. 김재명은 굳이, 점심시간에 맞춰서 장군을 불렀다. 청계천이 보이는 거리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점심을 먹고 산책하는 직장인들, 학원이 끝난 학생들까지 북적이다 못해 미어 터졌다. 육하원칙. 장군은 머릿속에...
시마다 한조 최근 수집가들 사이에서 유명세를 탄 젊은 화가가 있다. 그의 작품은 한결같은 무채색에, 빛의 흐름을 고려하지 않는 화풍이었지만 사람을 심연 깊은 곳으로 매료시키는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독설에 가까운 비평으로 유명한 한 평론가조차 그의 작품이 품은 지저의 건조함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혼을 잡아끄는 듯 강한 흡인력을 극찬했다. 그 호의가 가득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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