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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치 피는 밤 01 ** “재연씨, 정신없었지?” “죽겠어요.” 감독 승한의 질문에 재연은 뼈대가 가늘고 곧은 어깨를 축 내리며 답했다. 가을의 부산, 레드카펫, 야외 무대인사, GV, 언론사 인터뷰에 이어지는 영화제에서 의상과 헤어메이크업을 바꿔 가며 정신없이 하루를 마친 재연에게 모든 일정이 끝났다는 말은 가뭄 속 단비 같은 소식이었다. “고생 많...
더위를 파고드는 시원한 바람이 한 줄기 불었다. 오른쪽 어깨에서 한기를 느낀 연보라가 고개를 돌리자, 양호 선생님이 연보라에게 손짓했다. “보라야, 너네 가 봐.” “가도 돼요?” “응, 점심시간 다 끝났어. 얼른 가.” 연보라는 무더위를 지우는 에어컨 바람을 조금이라도 즐기고 싶어서 양호실 안을 기웃거렸다. “쟤는요?” “고운이는 아무래도 병원 가...
'엄청 반짝거려..!' 무도회장은 모든 것이 화려했다. 난생 처음 보는 광경에 황홀해하던 벨라는 트리샤가 한 당부를 떠올렸다. '아무 것도 하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고 하셨지.' 다른 하녀들이 대기하고 있는 파우더룸에서 벨라는 자연스레 그 무리에 합류했다. 영애들이 춤을 즐기다 머리가 헝클어지거나, 드레스가 구겨지거나 하면 옷매무새를 가다듬어 주기 위해 대기...
※ 해당 글은 픽션이며, 등장하는 역사, 기관, 사건, 인물, 지명 등은 모두 실제와 연관이 없습니다. 〈 소실점 〉 그의 상태를 확인한 이리트는 금세 떠나 버렸다. 뺨에 남은 체온이 진득하게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건만. 제게 장난을 걸듯 말을 붙이는 관계자를 귀찮다는 듯 떼어놓고 자리를 뜨던 이리트와 얼핏 눈이 마주쳤던가. 자색 눈 안에 담긴 감정을 읽어낼...
1. 나를 뭐라고 부를거야? "선배님, 그래서, " "시은아." 시은은 재효의 낮은 목소리에 멈칫 했다. "... 예?" "나 언제까지 선배님이라고 부를거야?" "... 아... 이렇게 갑자기요...?" "뭐가 갑자기야. 내가 맨날 다른걸로 노래를 부르는데. 빨리 선배님 말고 다른거 말해. 우리가 결혼을 했는데, 맨날 선배님 아니면 강과장님이야." 시은은 ...
하정민은 처음부터 알았다. 이 여자에게 다른 세계가 존재한다는 것을. 하지만 전혀 상관없었다. 어차피 사랑해서 하는 결혼도 아니다. 서로의 필요에 의해서 등가교환된 것 뿐이다. 명광그룹이라는 세계에 국회의원 사돈이라는 명예가 조금 더 필요했을 뿐이다. 개버릇 남 못준다고 결혼을 해서도 하정민은 변하지 않았다. 사는 집이 바뀌고 그 집에 자신의 수발을 들어줄...
<이 세계에 온 것 같다> 1화는 무료이지만 소장을 원하시는 분들 용으로 결제상자를 만들었습니다. 결제상자 아래에는 다운로드가 가능한 다음 화 스포일러 컷이 있습니다.
학교가 한바탕 난리였다. 서재인이 애 딸린 싱글대디한테 넘어갔다고.
4/3 유료화 4월 중에 통합본으로 올라갈 예정이니 결제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자신의 인생을 바쳐서라도 지키고 싶은 것이 있는가. 누군가는 그것을 일찍 만날 수도 또 다른 누군가는 평생이 다 가도록 그것을 만나지 못할 수도 있다. 마레나 엘라리튼, 푸른 왕국이라 불리던 엘라리튼의 마지막 왕녀. 그녀에게는 그것이 바로 자신이 사랑하던 왕국과 그 백성이었다. 엘라리튼은 푸른 왕국이라는 별칭처럼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으며 육지로는 고산...
부드러움이 능히 굳셈을 이긴다. 부드러울 유(柔)에 길 도(道)자를 쓰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듯 유도는 예로부터 부드러움을 중시하는 무술이었다. 사람을 대할 때는 부드러움을 잊지 말아야 하며 예를 지켜야 한다. 어릴 적 사부님에게 배웠던 가장 근본적인 가르침은 지금도 이강현에게 중요한 삶의 지침이 되었다. 유도는 이강현을 이루는 근간이었다. 한때는 국가대표...
※이 글은 약간의 폭력, 죽음에 대한 묘사, 범죄에 대한 묘사, 고어스러운 묘사가 있을 수 있습니다. 트리거 요소들이 있을 수 있으니 주의 바랍니다. ※작가가 이런 글에 초보라 그리 세세하거나 하지는 않겠지만 너무 어린 아이는 읽는 걸 자재해주세요. ※오타나 맞춤법의 오류는 댓글에 부드럽게 지적해주세요. 가능한 빠른시일 내에 고치겠습니다. ※결제상자 아래의...
위험 감각이 둔해진 게 틀림 없었다. 평소 같으면 얼씬도 하지 않을 센티넬들의 전투를 정면으로 보며 다가가고 있다니. 이게 바로 안전 불감증인가. 레임은 엉뚱한 생각을 하며 걸음을 옮겼다. 귀에 착용한 인이어에서 왁왁 소릴 질러대는 소리가 시끄러워 그마저도 빼버렸다. 퍽 입을만한 편한 복장에 먼지 구덩이까지 약 몇 km가 떨어져 아슬아슬하게 공기가 맑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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