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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작년 <고스트코스터 하이스쿨 로맨스> 업로드 이후 두 번째로 인사드리는 단편입니다. *주의사항* 깊고 어두운 바다, 간략화 된 심해 물고기, 강제적인 스킨십
재환은 의도를 당최 알 수 없는 민현의 말에, 자기 자신을 의심했다. 내가 너무 공부를 안 했나. 내가 여태까지 책을 너무 안 읽어서, 못알아 듣는 것은 아닐까 자신의 이해실력을 의심하며 멀뚱멀뚱 서 있는 재환을 바라보며, 민현은 다시 한번 입을 열었다. "미안, 아저씨가 너무 어렵게 말했나? 아저씨 집에서, 아저씨 한 번만 재워주라. 오늘 곁에 누가 없으...
클리셰의 향연 上 by. 까만술 대본을 뚫어질 듯 바라보며 대사를 외우던 찬열은 뻐근한 목을 들어 힐끔 정면에 앉은 남자를 쳐다보았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제가 앉은 소파와 마주 보고 있는 정면 책상 앞에서 열심히 서류를 들여다보고 있는 김종인 이사를. 이 자리에 앉은 것도 벌써 두 달이 다 되어가고 그 말인즉슨, 이 자리에서 저 김종인 이사를 힐끔힐끔...
둘이 살기에는 충분한 그의 집에 들어선 재환은 낯설면서도 따뜻한 집에 왠지모를 편안함을 느꼈다. 오랫만이였다. 정상적고 따뜻한 집. 다 쓰러져 가는 집에 가정폭력하는 아빠까지. 집이라고 부르기에도 끔찍한 자신의 집을 떠올린 재환은 진절머리쳤다. "이름이 뭐야?" "딱 오늘만이에요, 오늘만. 오늘 하루만 신세질게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죄송합니다..." "애기야...
어쩌면 내가 너무 무리한 선택을 한건 아닐까 생각했다. 참을 수 없어 뛰쳐나온건 맞지만 마땅히 갈 곳도 찾을 사람도 없었다. 이제 마음잡고 공부하는 하나밖에 없는 친구 다니엘을 방해하기엔 내가 너무 미안했다. 지금 시각 밤 11시. 미성년자라 피시방도 못가고 그저 발로 놀이터에 쌓여있는 모래만 차며 왜 지금 뛰쳐나왔을까 조금만 참고 내일 그냥 학교 갈껄 그...
어느 순간 제이미의 마음이 방향을 바꿨다. 어느 순간 서세이는 제이미의 변화를 알아차렸다. 제이미도 알지 못해 혼자서 앓던 어느 날. "이런 씨발, 이건 말도 안 되지!" 기사로써의 명예 이행에 불성실함. 제이미 라니스터에게 적용시킨다면 빼도 박도 못하고 사형이 나올 명분이었다. 그러나 모순만큼 서세이가 사랑하는 게 또 있던가? "이럴 필요는 없잖아. 서세...
며칠전 영화관련 스터디로 캐빈 인 더 우즈를 보게 되었다 사실 공포 영화를 그렇게 즐겨보는 편은 아니었기에 약간의 두려움도 있었지만 영화가 가지고 있는 유머러스함과 다양한 장점들이 호러요소와 잘 어우려져 공포영화 마니아가 아닌 나 역시도 상당히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이 영화에서는 먼저 독특한 설정이 등장한다 고대신의 분노로 인한 지구멸망을 막기위해 악몽...
여기서 둘다 남자로 그렸지만, 여성용 포르노 19금 만화들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설정은 중종, 중간종, 경종 차별이 비교적 적은 사회로. 편견도 거의 없어서 혼현에 상관없이 다들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원인 사이에 섞여 잘 지낸다. 하지만 반류 중에서도 예외적으로 몇몇 가문은(주로 먹이사슬 꼭대기의 최중종) 자신들의 힘을 이용해 예로부터 막대한 부와 권력을 축적해왔고 녤은 당연히 그 가문들 중 하나인 늑대 가문. 토종 늑대는 대부분 회색...
재환은 믿고 싶지 않았다. 허구한 날 일만 하는 자신인데 오늘처럼 갑자기 벼락같은 주기가 찾아올 때면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씨발, 왜 많고 많은 날 중에서 왜 주말도 아니고 월요일에 터지고 난리야. 재환은 급히 서랍을 뒤적거렸다. 평소에 잘 치우고 살지 않던 것 때문인지 급해 죽겠는데 억제제 통이 보이지 않는다. 작은 소원유리병같이 생긴게 유난히 안 ...
맑은 하늘에 분홍 꽃잎이 너울졌다. 밝지만 눈부시지 않은 햇볕이 문지방을 타고 곱게 넘어와 다다미를 적셨다. 연약한 바람이 실어나르는 봄 향기가 예쁜 옥빛 다기 위에 내려앉았다. 고운 손이 그 향기를 즐기듯 우아하게 찾잔을 옮겼다. "풍류구나." 찻상 위에 다기를 가지런히 내려놓은 카센 카네사다는 봄꽃 향과 어우러진 차향을 즐기며 웃었다. "그렇네요." 긴...
“섹스하자.” TV 소리가 너무 컸던가. 매체에서 들리는 목소리라기에는 너무 익숙한 사람의 말에 존이 졸린 눈을 끔벅이며 소리가 난 곳을 돌아보았다. 그를 똑바로 보고 있는 언제나 또렷한 눈동자, 자신만의 주관이 있는 얼굴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존은 고개를 갸웃한다. 그래, 잘못 들은 게 분명하다. ‘넌 아쉽겠지만 난 누군가와 특별한 관계를 맺을 생각이 없어...
김선규는 알바 대타를 뛴다고 했다. 나는 걔가 청소를 하고 있는 카페에 앉아 아이스티를 쭙 빨았다. 덜 섞인 아이스티의 밑 부분은 지독히도 달았다. 이 카페 머지않아 망하겠군. 부천과 김선규가 다니는 대학교의 거리는 그리 멀지 않았다. 광역버스로 30분쯤? 갈아타는 일도 없었다. 서울 어디를 가려면 보통 1시간은 각오해야하는 것에 비해 양호한 편이지. 김선...
“사랑해.” 내가 말하면 너는 웃는다. 나는 매일 말하고 너는 매일 웃는다. 얇은 입매를 일그러뜨리며 웃는다. 해쓱한 볼에 주름이 진다. 분명 들었을, 날마다 말해 인이 박였을 내 고백에 너는 절대 화답해주지 않는다. 대꾸해주지 않아도 나는 매일 말한다. “사랑해.” 긴 눈매가 깊이 감겼다. 네 감은 눈에는 날개 접은 새 두 마리가 산다. 나는 네가 침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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