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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까지의 일들을 뇌에서는 모두 인지하고 분석하고 받아들였으나 그의 마음은 그게 실제로 일어난 일이라는 걸 여전히 거부하고 있었다. 떠나는 뒷모습을 향해 내밀었던 손을 야멸차게 끌어내린 그의 명석한 두뇌가, 그의 감정이 이렇게 방황하지 못하도록 지배하는 데에는 실패한 것 같다. 이런 게 현실일 리가 없다. 그가 실패하다니. 딜런에게 배신당하고, 그가 사랑하...
온 집안이 장미로 가득한 것을 마컴은 몹시 싫어했다. 자기 방에선 거의 나오지도 않고 나와봤자 숲이나 정원 한 구석, 저택 입구의 거대한 거실에나 잠깐 들리고 마는 이 노인네가, 오늘은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1층 복도를 휠체어로 오가며 짜증을 내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복도 벽에, 바닥에, 벽난로와 문에 온통 온갖 색의 장미가 가득했기 때문이다. 머리가...
"율아⋯⋯." "...어, 네 형." 언제 오셨지? 어리둥절하며 율이 대답하자, 한껏 쳐진 목소리로 성재가 하소연했다. "형이 하연이 본 게 벌써 5일전이거든?" "네에⋯ 하연이가 좀 바빴죠." "그치. 그래서 주말에 볼까 했었는데… 지금 이렇게 여행이 잡혀버렸네?" "그러게요..." 바다여행 얘기가 나온 이후 내내 멍을 때리고 있던 선율이 주한과 성재의 ...
지금 열심히 포타에서 달리는 이유 벨겐... 요청 키워드가 구원서사인데 한번도 벨겐을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 일단 벨겐 자체에 대한 고찰먼저 해보겠습니다. 아벨에 대한 첫인상 : 연약한 놈. 매그너스와 소꿉친구라는 아벨은 체격 좋은 열혈청년인 매그너스에 비해 차분해서 어딘가 연약하다는 인상을 받았을 것 같다. 저 매그너스라는 애는 합격할 것 같은데 옆...
왜요? 뭐... 사람이 욕도 좀 할 수 있고 그런거죠. 별로 그런걸로 상처받을 나이도 아니고... ( 취향 참 독특하시네요! 꼬일대로 꼬여서는 귀찮지는 않으신가요? ) 이럴때마다 참 불공평한 것 같네요. 분명 제 얘기인데, 저는 모르고 당신만 알아서요. 이렇게 계속 비슷한 말을 하는 것도 신기하고요... ( 역시 저는 저인가요. 솔직히 괴리감 느껴지는데. ...
"씨이버얼~" 정신을 차려보니 이곳이었다. 나는 분명 평소와 다를 거 없이 길을 걷던 중, 내가 자신의 아버지를 죽였다고 주장하던 정신 나간 애새끼에게 둔기로 뒤통수를 가격당했었지. "개새끼가 씨발." 그 뒤론 정신을 잃어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손발이 묶여 이런 좆같이 습한 창고에 갇혀있는 내 모습을 보니, 내가 납치를 당했다는 것을 바로 ...
<소소한 행복> “저기요. 여기 혹시 행복상사 맞아요?” 전봇대 옆에 쓰레기봉투를 내놓고 있던 나는, 짜증 섞인 목소리에 뒤를 돌아보아야 했다. 긴 생머리를 한 낯선 여
작업물의 저작권은 주(@JU_commi)에게 있으며, 완성된 작업물은 공개될 수 있습니다. 완성된 커미션의 상업적 이용, 도용, 트레이싱, 악의적 가공을 금지합니다. 러프 1회 컨펌 / 자료에 없는 내용으로 컨펌 요구 시 추가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결제는 계좌이체로만 받고 있습니다. 자신 있는 타입 미소년, 미소녀, 비교적 어려 보이는 캐릭터고양이상 캐...
하루살이(포스타입) 우리들에게 사랑을 (홈피 업로드) 순으로 16일 새벽 3시에 올리겠습니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이거 다음편 전영중 좀 개새끼임 전영중 개새끼 캐해 버리고 싶은데 자판기 앞에서 준수한테 시비털던 게 잊히지 않음 "준수 목말라? 왜?" 그거 "재밌어?" "뭐가..." "너 좋아하는 놈 쌩까고 후배랑 붙어먹는 거." 전영중 말에 드림주는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음. "좀 어이가 없다. 지금 이거 대체 무슨 상황이야?" "설명이 필요해? 난 너를 좋아하고, 너...
주인 없는 꽃다발을 샀다. 안개라 불리는 것들도 모아두면 구름과 크게 다르지 않으리라. 소담스러운 안개꽃이 풍성하여 품에 가득 차는 크기였다. 손톱만 한 꽃봉오리가 모아놓으니 저 파란 하늘에서 구름 한 덩어리 뚝 따낸 것으로 보이는구나. 입 안으로 웃음을 삼켰다. 웃을 때마다 마른 입술이 팽팽하게 당겨져 살갗이 뜯어지고, 피가 흐르고, 그 위에 피딱지가 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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