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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왔습니다.”“다녀오셨어요. 안 아팠어요?”“응. 하나도 안 아팠어. 아픈 거 안 했어.”병원에 다녀온 창섭님의 뺨은 늘 붉게 들떠 계셨다.게임기를 쥔 나의 옆에 앉자마자 하시는 일은 늘 똑같았다. 외투 주머니에 고이 넣어 온 수첩을 꺼내 보이는 것.산모수첩, 이라고 적혀 있는 연두색 수첩 표지를 열면 창섭님의 이름과 나이가 정갈한 손글씨로 써져 있었다...
주인님이 이상해지셨다.“먹고 싶은 거.”“네?”“있냐고, 묻고 있는 거야.”“... 지금 저한테 물으시는거에요?”“널 보고 있으니 네게 묻는 게 맞겠지.”“없어요.”그 변화는 창섭님이 가장 잘 느끼시고 계셨다. 창섭님을 없는 사람처럼 지나치실 때는 언제고, 창섭님을 한 번도 사랑하지 않은 사람처럼 대하실 때는 언제고.자꾸만 창섭님과 눈을 맞추려 하고, 창섭...
“정말 먹고 싶은 거 없어요?”“네에.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되요! 정말, 입맛이 없어서 그런거에요.”“나도 내 돈 나가는 거였으면 이렇게까지 말 안 해요. 그 새끼 카드로 긁는 거니까 부담 안 가져도 되요. 창섭씨, 정말 먹고 싶은 거 없어요?”“네. 정말, 정말. 없어요. 민혁씨.” 한 시간을 넘게 똑같은 대화의 반복이 이어졌다.소파 위에 나란히 앉은 민...
하루종일 창섭님의 얼굴을 볼 수 없었다.창섭님은 아침 먹는 새벽부터 저녁 먹는 지금까지 방문을 꼭 닫으신 채 나오질 않으셨다.점심 때쯤 되자 그 우유 같은 얼굴이 나는 꽤나 보고파져서, 창섭님의 방문앞에 대고 앞발을 슥슥 긁으며 애교를 부려도 봤다.들리지 않으신건가, 해서 공손히 사람의 손으로 몇번 노크도 해봤다.하지만 창섭님은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문을...
창섭님의 뱃속에 아기가 살기 시작했다.아기는 콩알 보다도 작고 작아서, 내 팔뚝보다 조금 더 작은 크기가 될 때까지 창섭님의 뱃속에 신세를 지고 살아야 한다고 했다.다 자란 아기가 태어나면 창섭님은 우리집을 나가야 한다고 하셨다.창섭님이 아기는 우리집에 남으니 걱정 말라고 나를 위로 하셨지만, 나는 매일같이 창섭님의 배에 손을 얹고 물었다.“이제 태어나요?...
창섭님은 오전부터 내리던 비에 젖어 온 몸이 물 투성이였다.그치만 주인님은 창섭님에게 수건 하나 건네주지 않았다.식탁 앞에 마주 앉은 창섭님과 주인님의 모습을 보는 건 오랜만이었다.작년 이맘때 쯤 이후로 우리집에 창섭님이 놀러 오신 적이 없기 때문이다.주인님은 꼭 처음 보는 사람을 대하듯이 창섭님에게 말을 했다.창섭님은 꼭 주인님은 어려워하는 사람처럼 주인...
<소소한 행복> “저기요. 여기 혹시 행복상사 맞아요?” 전봇대 옆에 쓰레기봉투를 내놓고 있던 나는, 짜증 섞인 목소리에 뒤를 돌아보아야 했다. 긴 생머리를 한 낯선 여
07 “이모, 저희 왔어요.” “아이고- 예쁜이 왔능가?” “저는 안 보이세요?” 이모에게 덥석 잡힌 백현의 손을 슬쩍 빼내는 찬열의 말투에서 섭섭함이 느껴진다. 내가 단골이 몇 년인데, 요즘 서운하게 백현을 더 반긴다. 잡은 손을 놓지 않은 채 그를 끌고 항상 앉는 익숙한 자리에 앉았다. “자기야, 여기 처음 왔을 때 기억나?” “응. 기억나지.” “엄청...
https://www.youtube.com/watch?v=a0L7-us-yDU - 이전에 유학중인 선배에게 대학원 상담을 받은 적이 있다. 선배는 전략적 판단을 포함하여 이것저것 정보를 알려주면서 다른 말을 덧붙였다. '그리고 연구자는 연구하는 사람이다. 옆에서 내가 아는 누군가 피흘리고 있어도 너는 이 악물고 연구해야 한다.' 석사 첫 학기, 반절만 지났...
[녤옹]meus ángĕlus, 나의 천사 - 07-1W. pinkniel성우는 자꾸만 간질대는 가슴팍을 잠결에 긁적이다 문득 손에 감겨오는 보드라운 감촉에 흠칫 놀라며 잠에서 깨어났다. 품에 안겨 곤히 잠들어 있는 다니엘. 아...맞다. 어제 그냥 여기서 잠들어버렸지.잠에서 깨자마자 누군가의 얼굴을 마주한 건 처음이라 성우는 저도 모르게 소스라치게 놀라며...
03. Too good to believe H박사는 어떤지 모르겠네. 나는 고전 취미가 있는 편이거든. 그걸 모르는 사람도 있나요. 함장님 고전 취미야 유명하죠. 짐이라고 부르라니까. 이런. 미안해요. 아무래도 익숙해지지 않네요. 고의는 아니었어요… 이해하죠? …그럼. 이해하지. 저희는 엔터프라이즈에서 처음 만났잖아요… 아니, 물론 같은 기수의 아카데미에 ...
02. 홍차 시럽 그가 어떻게 내게 유의미한 객체가 되었는가를 설명하려면 그 망할 홍차 시럽 이야기를 반드시 해야만 한다. 일단 입을 떼긴 했는데 무슨 이야기를 가장 먼저 꺼내야 할지 몰라 나는 한참동안 말을 아꼈다. 침묵을 견디지 못한 H가 먼저 입을 열었다. “함장님. 이렇게라면 이야기하겠다고 하신 건 함장님이에요. 아시잖아요. 계속 이렇게 끌면….” ...
나는 별이 될거야. 너는 나의 반쪽이니까, 내가 별이되어서 소원을빌게. A가 온전한 하나가 되게 해주세요. 너는 웃으면서 기쁜듯이 말했지만 차마 함께 웃어줄 수 없었다. 떠나지마, 혼자 남겨두지마, 속으로 수없이 삼켰던 말이 목구멍까지 차올라서급하게 화장실로 달려가 속에 있는 것을 모두 토해냈다. 가지마, 사랑해, 곁에 남아있어줘, 네앞에서 할 수 없었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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