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되돌아갈 수 없음을, 돌이킬 수 없음을 당신은 진작 이해하고 있었고, 나는 앎에도 마음 한 구석으로는 부정하고 있었다. 틀림없이 우리의 차이는 그것일 테다.
와타세 유노는, 시라타키 루네의 눈에서 많은 것을 ‘볼’ 수 있었다─그것은 가증스러운 비일상이 가져다주는 종류가 아니라, 정확히 말해서는, 와타세 유노의 지난 삶동안 쌓아온 데이터베이스에 가까웠다. 서늘한 바람이 다시 한 번, 불어온다. 바람에서 가을 냄새가 묻어났다. 곧 겨울이 오겠어. 이윽고 그는 잡념을 지웠다. 그가 보기에, 제 동생과 엇비슷한 시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