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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이 가장 중요해요.'와 같은 세계관을 공유합니다. '석남항 수색시 주의사항', '아무도 믿지 말고, 아무도 의심하지 마.&
"엄마, 지금 익순이한테 선보라고 한거야?!" -그래, 이것아. 내일모레면 익순이도 마흔이야, 마흔! 언제까지 혼자 살게 할 순 없잖아! "엄마, 익순이가 애도 아니고 지가 결혼을 하고 싶으면 어? 가겠지. 왜 억지로 애를 선을 보러가게 하려고 그래. " -너는 오빠가 되서, 동생이 이 나이 되도록 연애도 안하고 혼자 지내는게 안쓰럽지도 않아? "연애......
수습 기간 3개월이 끝나가고 있었다. 퇴근하고 집에 돌아가면 씻지도 못하고 그대로 쓰러져 잠들곤 했다. 정신없이 자다가 새벽에 문득 깨서 핸드폰을 확인하면 부재중 전화에 엄마 번호가 찍혀 있었다. 아들, 힘들지? 목소리 들을까 해서 전화했는데 자나보네. 바빠도 밥 잘 챙겨먹고 반찬 떨어지면 얘기해. 내 목소리 대신 딱딱한 신호음만 듣다 수화기를 내려 놨을 ...
만일 우리의 끝이 정해져 있다면 달팽이 걸음으로 걷고 싶습니다. 주변의 아름다운 것들을 둘러보고 당신을 바라보고. 이제껏 잊고 잊었던 것들을 둘러보고 당신을 바라보고. 이제 드디어 나에게 끝이 다다랐다면 당신을 바라보고 당신 안에서 스러지듯 잠들고 싶습니다.
#1 ???-니시나 카즈키 있냐아아!!? -에델로즈 기숙사- 신-에 그러니까~... 누구신가요? 알렉산더-아아 뭐냐 넌? 쭉정이한텐 용건 없어! 니시나 카즈키를 내보내!! 타이가-너, 넌...!! 카즈키 선배한테 시비 걸러 왔던 녀석!! 신-에, 아는 사이야!? 카케루-카즈키상이랑 고가도로 아래에서 대결했던 슈왈츠로즈의 야마토 알렉산더야! 그보다 그때 부순...
지난 수요일에 이사를 했어. 이사 준비로 한참 바쁜 와중 낡아 빠진 우편함을 뒤져보니 수북이 겹쳐진 빚 독촉 종이들 위로 들판에 쌓인 눈마냥 새하얀 봉투가 있더라. 네가 보낸 편지였어. 너도 참. 요즘 세상에 무슨 편지니. 차라리 전화를 주지 그랬어. 그래도 받으니까 기분은 좋더라. 사실 좀 꿀꿀해 있었거든. 너도 알다시피 나는 집에서 도망치다시피 뛰쳐나왔...
오늘은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날이었어요. 장마가 오긴 왔나봐요. 오늘부터 다음 주까지 내린다는 비는 무더운 여름의 더위를 식혔지만 동시에 내 마음을 축 처지게 만들어요. 새벽부터 내리는 빗방울들이 나무 열매 떨어지듯 우산을 두드리네요. 비가 오는 날마다 매번 우산을 깜빡했던지라 이참에 새로운 것을 하나 사기로 마음 먹었어요. 검은 색의 장우산이에요. 나는 ...
수능 100일이 깨지면 더 불안해지고 진짜로 실감이 나게 되는 것 같아요. 근데 저는 그당시에 애초에 수능을 볼지 말지를 결정하는 것부터가 시급했던 지라 100일이 깨지고 20일이
그 자리에서 묵묵히 기다리는 윤사고쳐서 애생김. 부모님께 얘기했다가 돌아오는 건 나가라는 소리였음. 아무것도 준비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급하게 알바 구하면서 작은 투룸에서 살게 됨. 놀거 안 놀고 최대한 아낄 거 다 아끼면서 살다가 연상이 너무 힘들어서 젖도 안 뗀 애 놓고 도망감. 잠시 나갔다온다는 형이 저녁까지 오지 않아서 친구만나나?생각함. 없어진 물건...
"나는 네가 아니니 끝까지 완전히 이해할 수 있지는 않을 테지. 그 어린 날에 내가 쉬이 이해한다는 말을 뱉었던 것을 후회한다고 말하면 알아들을 수 있으리라 믿어." 동질감, 그래. 어쭙잖게 당신과 저는 같은 처지에 있다고 느꼈던 저의 잘못이었다. 우리는 동류라고 부르기엔 너무 멀리 있었다. 당신의 목마름은 너무나도 필사적이었고, 나는 이미 우물을 찾는 것...
한지유는 조금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고등학교 2학년이었다. 검은색 머리칼에 검은색 눈동자가 평범했지만, 그 분위기는 절대 평범하지 않았다.정적인 아이. 항상 혼자 다니는 아이. 누구랑도 친하지 않으며, 말도 잘 안 거는 아이. 속을 알 수 없는 아이. 하지만 어쩐지 존재감은 있는 듯 없는 듯 미묘하게 있는 게 신기해 무시할 수 없는 묘한 아이.오로지 공...
그들의 성(城)은 마치 신성한 불가침의 영역처럼, 불순물을 거르기 위한 의식과 복잡다단한 길로 겹겹이 싸여 있다. 그 성의 외형 또한 살펴볼 만하다. 높고 거대함, 딱딱하고 뾰족함, 화려한 색조 등으로 대변되는 고딕 양식은 아름답지만 어딘가 그로테스크하고 비틀려 있다. 주인들인 메리캣, 콘스탄스와 꼭 닮지 않았는가. 다정하고 순종적이지만 어딘가 억눌려 있...
<라이트하우스>는 자가격리의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을 위한 일종의 지침과도 같은 작품이다. 세대주 혹은 동거인과의 갈등을 피하고 싶다면, 그가 만든 음식에 대해 불평을 늘어놓지 않고, 청소를 제때제때 할 것이고, 집에 술이 떨어졌다고 석유(?)와 꿀을 섞어서 마시지 않을 것. 이 규칙을 준수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라이트하우스>의 주인...
이 소녀들에게 해피엔딩이란 각자 지키고 싶은 우리집을 지키는 것일 테다. 그러나 영화는 판에 박힌 행복한 결말로 나아가지 않는다. 오히려‘우리집’을 해체하는 것에 가깝다. 그렇다고 그들의 꿈과 순수함을 부수어 기어코 절망으로 빠트리고 마는 불행한 결말로 치닫지도 않는다. 감독 윤가은의 세계관이 현실적이지만 냉혹하지 않기에 매력적이듯이. 냉정하진 않지만,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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