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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쳤어?” 아빠가 미쳤다. 드디어 단단히 미친 것 같다. 엄마가 쓰러졌던 현관에 선 아빠와 세 여자를 보니 어이가 없었다. 엄마가 돌아가신 지 얼마나 지났다고, 새로운
푸드덕 거리며 저 멀리 날아가는 새들을 하염없이 바라보다 눈을 찌르는 햇빛에 인상을 쓰고 다시 가던길을 재촉하였다. 물론, 가던 길이야 거기서 거기인 그런 산책길이지만 말이다. 익숙하디 익숙한 길은 수면기에서 갓 깨어 난 몸을 서서히 돌려 놓기에는 아주 좋은 방법이였기에, 종특인 귀차니즘도 가까스로 물리고 산책길에 오른 것이였다. 산책길에 오르면서도 곳곳에...
*썸네일 재구님이 그려주셨어요. 이거 자랑하려고 썰 이어가는 거 맞음 ㅎㅎ *썰인지라, 날림 많습니다 감안하고 봐주세요! *살 붙여주실 분 괌. 진짜...제발... 네 사람은 룸 가운데 자리잡은 소파에서 오이카와가 준비한 게임을, 아카아시와 오사무는 그 소파에선 조금 떨어진 바 테이블에 있어. 게임은 생각보다 길어질 거 같으니 룸서비스나 시켜서 무료한 시간...
삼행시 해달라고 해달라고 행패 부리시는 분이 너무 많으신데 시킨다고 다 하는 타입은 아니거든요, 제가. 싫은건 싫다고 딱 부러지게 말하고 어영부영 애매하게 구는거 싫어하니까 서운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십일 행시라도 되면 모를까 일, 이, 삼 행시 정도는 누구나 하잖아요. 행여나 잘난척 한다고 말하시는 분이 있을지 모르는데 시시한 태클 걸지 말아주세 요.
잠에서 깨어난 나니를 진정시키고 대충 설명을 하는 동안 매니는 도망갈 곳이 없을까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뒷문은 함몰된 후였고, 정문은 드론이 가로 막고 있었다. 드론은 빨리 가자고 재촉했다. 매니는 혹시 조셉이 돌아올 까봐 대화를 하면서 시간을 끌려고 했다. “좋아, 순순히 따라가지. 다만 나니 만은 살려줘.” “흥, 내가 왜 그래야 하자?” 집봇이 콧웃음...
달에는 날짜도, 달력도 없었다. 신혼부부는 다만 날씨가 여행을 다니기에 너무 춥고, 낮이 너무나 짧아졌을 때, 이제 집에 돌아갈 때라고 느꼈다. 귀가 길에 첫눈이 소복소복 내리면서 그들을 환영하는 것 같았다. 마을 근처에 다가가니 메케한 냄새가 확 퍼졌다. 근처에 산불이 있는 것일까?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마을에 다가가자, 아니야 다를까, 개울은 말라 있었...
추수감사절 축제가 여전히 벌여지는 들판으로 돌아가자, 모두들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남녀가 서로 손 깍지를 끼고 위아래로 팔을 벌리자, 매니와 나니는 웃으면서 팔동굴 사이를 걸어갔다. 처음엔 재밌었는데, 점점 가면 갈수록 빨리 가라고 서두르는 사람들 때문에 숨이 턱 막혔다. 팔동굴을 지나자, 이번에는 원을 그리고 손바닥을 위로 향하게 하고 있는 사람들을 ...
'처음이 가장 중요해요.'와 같은 세계관을 공유합니다. '석남항 수색시 주의사항', '아무도 믿지 말고, 아무도 의심하지 마.&
그렇게 달에서의 평화로운 시간이 지났다. 봄, 여름이 가도록 그들은 열심히 밭일을 해서 채소와 과일을 가꾸었다. 나니가 보기에, 매니는 달에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곧, 그의 몸이 아주 천천히 달사람들의 습관에 길들여 지기 시작했다는 뜻이었다. 그건 언뜻 보기엔 아주 작은 일일 수 있었다. 아침에 일어나, 잠이 완전히 깨지 않아 스스로 뭘 하는지 정확하게...
매니의 다리의 피냄새를 맡고 달의 하이에나 무리가 다가왔다. 그건 이미 급히 덤불에 몸을 순긴 후였다. 달의 늑대는 지구의 늑대와 몹시 흡사 했지만, 하이에나는 조금 달랐다. 달의 하이에나는 몹시 지적이고 고귀해 보였으며, 논리적이고 체계적으로 계획도 하였다. 심지어 안경까지 썼다. 일단 매니를 찾지 못한 하이에나들은 늑대를 먼저 발견했다. 어떻게 분배할 ...
밤이 되도 매니가 나타나지 않자 걱정이 된 마을사람들이 흩어져 찾고 있을 때, 그는 잠자리를 마련하느라 애를 쓰고 있었다. 막연하게 영화에서 본 텐트를 만드는 법을 흉내 내려 했으나, 잘 돼지 않았다. 객관적으로 생각해도, 자신이 한번도 만들어 본 적이 없는 텐트를 해지기 전 30분 만에 만들 정도의 능력이 있는 것 같지는 않았다. 텐트를 짓는 방법 101...
“형... 아니, 매니씨. 잠깐만요.” 매니는 갈퀴를 거꾸로 들고 열심히 밭을 갈다가 조셉을 쳐다보았다. 조셉이 갈퀴를 반대로 들라고 손짓을 하자, 매니는 기분이 상한 기색으로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고 주장하였다. 이제는 갈퀴를 아래로 향하게는 했으나, 앞 뒤를 거꾸로 들고 갈기 시작했다. 조셉은 이건 고의가 아닐 수 없다고 생각했다. 조셉이 하던 일을 옆으...
“참 똑똑해.” “다재다능 하지.” 달의 오두막에서 화기애애한 아침이 시작되고 있었다. 새는 짹짹거리고, 감자는 모닥불에 넣어서 먹고 있었고, 그 위에 받침대에 매달린 솥에 야채 스프가 끓고 있었다. 나무를 깎아서 만든 잔에 소젖이 담겨있었고, 포도, 사과 등 과일이 담긴 그릇이 나무 테이블에 올려져 있었다. “귀엽게 생겼지.” 나니가 포도를 따먹으며 덧붙...
빨래 방망이를 쿵덕거리면서 개울가에서 빠는 맑은 소리가 빨래터에 울려 퍼졌다. 물이 첨벙거리는 소리 간간히 수다와 웃음소리가 명쾌하게 울렸다. 지나가던 지구인 가족이 호텔로 가는 길을 묻자, 아주머니가 친절하게 오른쪽, 왼쪽, 직진, 왼쪽, 왼쪽으로 가라고 알려주셨다. 지구인 가족이 머리를 조아리며 떠나자, 아주머니들은 얼마나 이 자리로 돌아오는데 시간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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