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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장소가 아닌, 거리 자체를 폭넓게 다룬 수칙입니다. 기존 수칙서와 달리 언행이 가벼운 면이 있사오니 열람에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To. 박견 사원(조사1파트), 강서윤
나는 김동한에게 온 메세지를 읽고 씹었다. 더이상 흔들리기 싫었다. 너니까, 너라서. 옛날부터 김동한은 이런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해댔었지. 내 마음도 모르고. 이제는 정말 끝을 내야했다. 나는 김동한의 이런 호의가 이제서야 부담스러워졌다. 늘 설레어하면서도 당연히 여기던 김동한의 관심이, 걱정이. 내 마음을 들켜버린 이제서야 부담스러워져서. 나는 눈을 뜬지...
나한테 굳이 이렇게 잘해줄 필요가 있을까. 나는 김동한이 미웠다. 미울 수 밖에 없었다. 그러면서도 나는 김동한이 적어둔 그 포스트잇을 떼서 책상 위에 있던 내 노트에 그것을 끼웠다. 동한아. 나는 대답이 돌아오지 않을 김동한의 이름을 불렀다. 동한아, 김동한. 너는 왜 나한테 잘해줘? 왜 나를 피하지 않아? 왜 나를 이렇게 괴롭혀? 나는 니가 미워 죽겠어...
이렇게 들키게 될 줄이야. 늘 뒷통수에다 대고 하던 그 말을, 늘 아무도 없는 골목에서 하던 그 말을. 나는 덜컥 무서워졌다. 이제 우리는 어떻게 되는 거지. 남보다 더 못한 사이가 되어버리면 어떡하지. 좋은 친구로 곁에 있다는 것만으로 만족을 했어야 했는데. 김동한의 곁에 있을 수만 있다면 친구라도 좋았는데. 이젠 그럴 수도 없겠지. 좋아하는 만큼 더 참...
사실 김동한과 사귀게 되면 어쩌지, 라는 생각을 몇 번 하긴 했었다. 첫 번째는 고3 반배정이 나왔을 때, 같은 반이 된 것을 보고 나와 같은 반이 안 됐다면 아마 죽었을 거라고 말하던 김동한을 봤을 때고, 두 번째는 스무살이 되던 해 1월 1일에 친구들과 함께 술을 마신 후 나만큼 소중한 사람은 없다고 말했을 때고, 세 번째는 술을 마신 김동한이 우리 집...
나 민지 다시 만나. 그때 그거 다 오해였대. 애들한테는 뭐라고 말하냐. 그 자리에서 민지 욕을 그렇게나 했는데. 아, 아무튼 그래서 오늘 화해 기념으로 너네 술집 가기로 했는데. 괜찮냐? 그리고 너 알바 끝나면 너네 집에서 잤다가 기숙사 짐 빼러 가게. 너랑 같이. 김동한의 목소리는 태평했다. 어떻게 나한테 이런 말을 할 수가 있는 걸까. 결국 기억 못할...
난 소모적인 하루를 살고 고인 물처럼 정체되어 있으며 무용하고 무력하다. 생이 전진하고 어딘가로 나아간다는 사실을 믿기 어렵다. 혼자다. 많은 것들이 두렵다. 그 느낌이, 존재의 비루함이 온전히 나의 것이라는 진실이 우울했다.² 열아홉 유세영 010901M세림 아파트 110동 202호 선생님 모르는 문제가 있는데요… 세영아 잠은 자고 공부하니? 네 당연히…...
※ 주의 고어한 묘사, 신체 훼손, 갑작스러운 충동, 불합리한 상황 가상의 지하철을 소재로 한 나폴리탄이나, 초능력을 가미하였으므로 어느 정도 대항이 가능한 묘사가 나옵니다. 정통
사실 혼란스러웠다. 몇 년을 알고 지냈음에도 불구하고 김동한은 내게 이런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었기 때문에. 아무리 술을 마셔도 취했다 싶으면 바로 침대로 올라가서 자는 사람이었는데. 김동한은 취해도 너무 취한 것 같았다. 그러지 않고서야 나한테 이럴 수가 없잖아. 혼란스러운 건 김동한도 마찬가지인 것 같았다. 입술을 떼자마자 미안하다고 하는 그 떨리는 목...
카운터에 앉아있는 나를 보고 사장님은 얼른 옷을 갈아입고 동기들에게 가라는 말을 하셨다. 나는 괜찮다고 손사래를 쳤지만, 사장님을 이길 수는 없었다. 결국 다시 사복으로 옷을 갈아입은 후에, 동기들이 있는 테이블로 갔다. 김동한이 있는 그 테이블에. 몇 명은 이미 술이 떡이 되어있었다. 왜 이렇게 술이 약해졌냐는 내 질문에 동기들은 이제 우리도 다 늙었다며...
※2013년도에 발간했던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테마로 한 창작 앤솔로지에 참가한 단편입니다. 제가 골랐던 테마는 셰익스피어 소네트 18번으로, 등장인물들의 이름과 플롯을 따왔습니다. 이야기 구조를 바꾼 2018년 버전 리메이크와 비교하면서 보시는 재미가 있겠다 싶어 올려두어요. 2018년 버전은 여기서->http://posty.pe/3rsgrj 보실 수...
종강을 했다. 학교를 이제 나가지 않아도 된다는 게 좋았지만, 집에서 얼마 쉬지도 못하고 당장 출근을 해야한다는 생각에 머리가 지끈거렸다. 종강파티 같은 건 누가 만든 거야. 존나 짜증나게. 종강파티가 짜증나는 이유는 단 하나였다. 알바를 하느라 내가 끼지 못하는 거. 마음 같아서는 빠지고 싶었지만 딱 종강 날은 우리 가게 뿐만이 아니라 대학로의 모든 술집...
바람이 부는 것도 알 수 없는 세계에서 살았다. 모든 것은 아이의 발 아래에 있었지만 아이는 아무 것도 알지 못했다. 아이는 태어나서 단 한번도 이름을 불려본 적 없었고, 햇볕을 온전히 느낀 적 없었다. 아이는, 구중궁궐 깊숙한 곳에 갇혀, 장막 뒤의 황제로 살았다. 얼어붙은 세계의 황제는, 손도 발도 없이 황좌에 앉아 죽을 날만을 기다린다지. 수백, 수천...
내가 아무리 용을 써봤자 김동한과 나는 좋은 친구다. 옛날부터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몇 년이 지난 지금, 나는 차라리 김동한이 내 마음을 몰라주는 지금이 더 나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만약에, 진짜 만에 하나 김동한이 내가 자신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우리는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되니까. 내 마음을 들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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