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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가장 먼저 제가 이런 큰 상을 받아도 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화려한 무대와 높은 단상. 다리가 긴 마이크와 앞이 보이지도 않을 만큼 밝게 빛나는 조명. 축하의 박수를 보내는 선후배들과 그 모든 영광을 받으려 한 해라는 시간 동안 모든 것을 쏟아 부은 사람들. 이윽고 그 자리에 올라 트로피를 쥔 그는 평생 중 가장 반짝였고, 순간의 찬란함에 비해서...
모든 게 서툴고, 낯설기만 했던 그해 봄.모든 게 서툰 너와 내가 낯선 감정에 혼란스럽기만 했던 그 시절.별빛이 쏟아지는 어느 푸르른 초원 위에 영원히 너와 함께하고 싶었다.언젠가 꿈에서 본 듯한 달처럼 밝은 네가 별빛 아래에 있는 모습이 영원하길 바랐으니까.부서지는 햇살에 짙은 밤색 머리칼이 밝게 빛났다. 책상에 엎드려 고개를 모로 하고 마치 자신의 성격...
키리바쿠 여름 합작으로 쓰게 된 글입니다.다른 분들의 글과 그림은 밑 사이트에! 보글보글 끊는 냄비의 뚜껑을 열자, 냄비 속 갇혀있던 연기가 퍼져나가며 냄새로 주방을 가득 메웠다. 바쿠고는 그 국의 간을 본 뒤, 거실에서 히어로 데쿠의 인형을 가지고 놀던 소녀를 향해 들릴 정도의 크기로 말했다.“가서 바보 깨워 와라.”검은색의 머리가 포니테일로 묶인 채 눈...
닿지 않을 행복은, 과연 행복이라 부를 수 있을까? *** " 젠장. " 낮게 깔리는 비속어가 그의 연구실을 가득 채운다. 신경질적으로 흐트려뜨린 연보라빛의 머리카락이 자기들끼리 엉켜 금방이라도 바스라질것같은 빛을 내었다. 하지만 매드 패러독스는 그런 사소한것은 신경도 쓰이지않는듯 주위에 널브러져있는 종이들과 모니터에 시선을 고정했다. [ ERROR ] [...
백 밤 자고 나면 볼 수 있을 거야. 오래된 일기장에 바뀌지 않는 것이 하나 있었다. 오래전부터 세며 기다려 온 백 번째 밤. 어릴 때부터 세어온 백 번째 밤은 아직도 이어지고 있었다. 나는 기다리고 있었고 백 번째 밤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아…….” 폭풍이 오기 전 번개가 치던 날. 가장 어두웠던 밤이 나를 찾아왔던 날. 한 없이 고요했지만 누구보다도...
'처음이 가장 중요해요'와 세계관을 공유합니다. 유료분량은 철저히 선택사항입니다. 유료분량을 읽지 않으셔도 무료분량의 모든 문맥을 유추하거나 상상하는 데는 전혀
창문 너머 멀고 흐린 하늘을 바라보았다. 조용한 6교시, 문학 시간. 꾸벅꾸벅 조는 아이들. 선생님이 이따금 물백묵을 쩔걱절걱 흔들며 칠판에 글씨를 쓰는 소리. 그리고 소위 '명당' 이라 불리우는 맨 뒷자리 창가 자리인 나. 헐거운 창틀로 새어 들어오는 묵직한 바람. 관자놀이를 짚으며 조용히 생각했다. 나의 욕심과, 그것이 불러올 결과를. 나는 이제 널 볼...
미하마 코우지는 쓸쓸히 벤치에 앉아있었다. 오랜만의 옥상에서 보내는 시간이었다. 쌀쌀한 밤바람이 자신의 머리카락을 스치는 감각에 살며시 몸을 맡겼다. 반짝거리는 별들이 까만 하늘을 가득 메우고 있는 것을 바라보자니 유난히도 지금쯤 열심히 달려오고 있을 제 애인이 생각났다. 이런 바람부는 밤이면 어린 시절이 그 날이 머릿속에 두둥실 떠오르곤 하였다. 차가운 ...
스물다섯번째 밤 X 쿤 아게로 아그니스 비가 내렸다. 금방이라도 끊어질 듯 위태롭게 내리는 빗방울에 어깨가 아팠다. 어제까지만 해도 해가 쨍쨍했는데. 쿤은 차마 챙기지 못한 우산을 떠올리며 한숨을 쉬었다. 몸이 으슬으슬 떨려왔다. 내일 감기 걸리겠네. 그런 생각을 했지만, 발걸음은 전혀 빨라지지 않았다. 처벅처벅 걸어지는 발걸음은 금세 양말을 적셨다. "콜...
아름답다. 아름다워. 폭풍이 오기 전 번개가 먼저 치는 것처럼 먹구름으로 가득 뒤덮인 하늘이 울부짖었다. 창문이 흔들렸고 휘파람 같은 소리가 들려왔다. 잎이 바람에 황홀한 듯 춤춰대자 물기 맺힌 꽃봉오리가 어딘가로 이끌리 듯 떨어졌다. 작은 손가락이 유리창 위에 닿았다. 차가운 유리의 감촉 아래에서 나의 손은 비쳤고 유리와 마주한 손바닥 밑에서부터 낮은 고...
신입 남사가 현현하면 고참 남사가 혼마루 안내를 맡는다. 본채, 별채, 연무장, 마구간, 밭, 각각의 위치와 용도를 설명하고 평소 생활 및 내번 시 주의할 점을 알려주는 것은 본래 초기도인 카슈 키요미츠의 일이었으나, 사니와는 그를 부르지 않았다.“주인. 초기도를 부르지 않는 건가?”“최근 연이어 출진하는 바람에 카슈가 피로했을 거예요. 휴식이 필요할 것 ...
- 뷔진 전력 '정류장'으로 참여했습니다. 너와 나의 시간 런스루 한 손에 손가락 모두를 접어야 둘이 연애한 햇수를 표현할 수 있었다. 5년은 결코 짧은 기간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적어도 인생의 1/5은 함께하고 있는 셈이었다. 오. 석진은 소리 없이 입을 동그랗게 만들었다. 시간은 끝도 없이 흐르고 있는데 석진은 태형을 처음 만났던 그 순간이 아직도 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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