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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이 처음으로 연노란색 여자를 발견한 건 한 달 전이었다. 여자니 누나였다. 황무지에 들어온 누나. 얼마 안 가 죽을 게 분명한 불쌍한 누나. 소년은 늘 황무지에서 살았다. 정확하게는 황무지 색으로 칠해진 섬 안에서 살았다. 황무지를 흐르는 강 한가운데에 삐죽 삐져나온 섬이었다. 거대한 강 한가운데의 섬. 이름은 유원도였다. 유원지 안에 존재하는 섬이니 ...
* * * 중앙에서 보내는 세 번째 날 처음으로 들은 소리는 세레나의 목소리였다. 아침을 깨우는 소리, 대관람차를 떠나는 소리, 길에서 떠드는 소리. 그 뒤를 이어 잔뜩 격양되어 올라간 목소리. 어제 그 자리에 왔는데 보여야 할 게 보이질 않았다. 멍하게 선 클레어 대신 얼마간 주위를 살펴보던 세레나가 클레어에게 소리쳤다. "가만있지 말고 너도 좀 찾아봐,...
한숨 돌린 클레어는 3주짜리 선배에게 항의했다. "원래 저렇게 쫓아와?" "난들 알아? 나도 3주 살면서 처음이라고." "근데 왜 저래. 죽을 뻔했잖아." 세레나가 뭔가를 골똘히 생각하더니 말했다. "네가 싫은가 봐." "정말이야?" "그걸 믿어? 그보다 다른 게 문제야. 왜 갑자기 어두워진 거지?" 심장이 덜컹 내려앉았다. 자신이 불러오지 않았는데도 혼자...
* * * 클레어는 자칭 선배 옆에서 죽으라고 놀이공원을 달렸다. 자칭 3주짜리 선배가 클레어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달음박질하며 쫓아왔다. 당장 목이 간당간당한 상황이 되니 생각이고 나발이고 다 날아갔다. 자신이 부른 게 아닌 바람이 슝슝 불었다. 천장이 쏜살같이 어두워졌다. 피 냄새 시체 냄새가 진동을 했다. 클레어는 이를 으득 갈고 소리쳤다. "어떻게 좀...
* * * 세레나는 황무지 근처에서 그나마 높은 언덕을 향해 후들거리는 다리를 달래가며 걸어갔다. 뭐 같은 테마파크 안의 봄, 중앙의 진짜 놀이공원이었다. 진짜 이런 거지 같은 발상은 누가 했는지 모르겠다. 자기는 날씨를 다룰 수 있으니 온도 차 정도는 쉽게 찾는다고 클레어가 말했지만 낮이 꽤 지났는데도 찾지 못했다. 클레어가 거짓말을 했거나 능력이 부족한...
클레어는 세레나가 이끄는 대로 달려갔다. 반딧불인지 개똥벌렌지 몰라도 그럭저럭 효과가 있어서 달려도 덜 아팠다. 세레나가 이건 임시방편이니 제대로 치료받아야 한다고 했지만 이 정도로도 감지덕지했다. 세레나가 머문다는 건물에 들어가자 누군가 지켜보기라도 하는지 금세 어두워졌다. 밤에 들리던 괴상한 울음소리가 다시 났다. 여기서 3주를 어떻게 버틴 거지? 불현...
호기롭게 떠난 치앙마이 한달살기. 말도 안되는 '그 일'이 나에게 찾아왔다. 1화 끝.
* * * 너무 잔 것 같았다. 이제 일어날 시간이다. 클라렌스 트레버는 눈을 떴다. 순간 깨달았다. 하늘이 붉다. 시뻘겋다. 이를 깨달은 순간 몸이 덜컹 내려앉았다. 누군가 목을 조르기라도 하듯이 숨이 막혀왔다. 뭐지. 뭐야. 왜 하늘이 이리 붉지? 나를 굽어보지 않아도 매일매일 푸르던 내 하늘이. 붉은 하늘. 완전히 붉은 건 아니다. 군데군데 구멍이 뻥...
* * * 유달리 모래 먼지가 휘날리던 날 세레나 로젠펠드는 3주 동안 고립된 적막한 봄에서 비 오는 소리를 들었다. 처음엔 잘못 들은 줄 알았다. 무려 3주 동안이나 들어보지 못한 소리였으니까. 3주가 아니라 그 이전에도 들어보지 못했다. 세레나에게 이만큼이나 가느다란 소리는 세상에 없는 저 너머에서나 들리는 무언가였다. 기관실에서 기름먹은 기계와 부대끼...
은회색 머리카락의 전직 레인저 클라렌스 트레버는 풀 대신 자갈이 자란 봄의 황무지에 주저앉은 채 레인저 타이틀을 달기 전부터 쓰기 시작한 노트를 뒤적거렸다. 노트를 뒤적이자 종이에 샌 잉크 대신 피가 묻어나왔다. 호수가 오염되고 나서 사색이 된 파니가 무슨 일인지 알아보겠다며 호수로 달려 나간 뒤였다. 테리는 호숫가에 마을을 만드는 게 꿈이라고 했다. 그래...
우리의 하늘은 언제나 그렇지, 구름 한 점 없기도 시커멓기만 하잖아. 세레나, 언제나 그랬어. 우리가 어찌하든지. 빛이 꺼진 천장이다. 까끌까끌하게 튀어나온 흉터가 별의 흉내를 낸다. 나는 알지, 저것은 별이 아님을. 너는 말했지, 그러면 별을 보러 가자고. 그 별들은 헤아릴 수 없이 많으며, 밤하늘에 가장 흔한 것이며, 암흑을 밝히지 못할 정도로 약하나 ...
다들 손님을 접대하는 접대실 의자에 앉았고 권율은 주은의 옆으로 붙었다. 그걸 본 미카엘은 그를 보며 톡 쏘아 말했다. " (≖⌓≖) 상황을 설명하라. " " (▔∎▔ㆀ) 그저 뽑고 싶다는 충동이 들어서... 뽑았습니다. 그게 답니다. 이 소란을 일으켜 죄송할 따름입니다. " 권율의 말에 나오미는 묘한 동질감을 느꼈다. ' 나도 그랬는데, 역시 성검이 사람...
C 다음날, 집의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정국이 입에 칫솔을 물고 나왔다. “누구세요.” “나 태형이야!” “아, 태형이구나. 잠시만.” 정국은 문을 열어 태형을 집으로 들였다. 태형은 아픈 것이 다 나았는지 방방 뛰며 정국의 집으로 들어왔다. “어제 나 아픈 거 데려와 줬다면서!” “뭐, 응.” “고마워, 저번에 내가 아이스크림을 너무 많이 먹었었나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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