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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햇빛이 부드럽게 일렁이는 맑고 투명한 호수. “...강아, 이것도 넣을까?” “......으음...너무 많지 않아?” 곱슬거리는 긴 머리카락을 하나로 땋은 해가, 양 팔 가득 단풍잎을 끌어안은 채로 저한테 물어왔습니다. 저는 얕은 물가에서 작고 예쁜 돌들을 골라내다가, 해가 가져온 단풍잎을 몇 장 집어든 채로 꼼꼼히 살피며 가장 빨갛고 깨끗한 단풍잎...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온 아이니 뭐니 하는 것도 딱 일 년 가더라. 지새끼 안 태어난다고 남의 새끼 주워온 놈팽이들이니 그래 뭐 애정이 제 갈 길 찾는 건 당연하다 여겼다. 그냥 사랑받을 운명이 아닌 거지. 집을 나왔다. 가출 말고 출가. 있을 곳이 아닌 데에 있는 입장도 깨나 피곤한 법이었다. 학교를 안 가니까 그제야 연락이 닿았다. 고등학교까지만 졸업하자...
오늘은.. 백쓰기를 까먹을 뻔했어. 오늘은이 아니고 오늘도인가. 헤헤. 아니 근데 .. 시간이 그렇게 되었지 뭐야. 저녁먹고 좀 쉬다가 잠들어서 밤에 깨구 좀 또 뒹굴다가 일하려고 보고 머 잠깐 읽다보니까 열두시고 열두시에는 티져가 떴는데 그게 넘 웃겨서 .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우헤헤헤. 지금은 .. 일하다가 머 잠깐 읽다가 백쓰기 생각났다. 생각나서 다...
* 막라 브이앱에서 국뷔에게 있었던 일을 배경으로 그 이후의 시점까지 상상한 내용이 담겼습니다. * 제 상상이 진하게 개입하는 글이니 리얼물이 불편하신 분들은 뒤로 가기를 누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글이 뚝뚝 끊기듯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의도된 연출이니 연한 회색의 구분선마다 장면 카드를 하나하나 넘긴다고 생각하며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The S...
'처음이 가장 중요해요'와 세계관을 공유합니다. '아무도 믿지 말고, 아무도 의심하지 마.'와 직접적으로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본 글과 전작,
요즘 새로운 취미가 생겼어요. 추워서 외출을 못하게 되니까 핸드폰 하는 시간이 늘어났는데, 그러다가 우연히 본 웹소설이 꽤 재밌더라고요. 왜, 그런 거 있잖아요. "이혼법정을 파할 것 없습니다. 난 이대로 재혼까지 할거니까." 라던가, "이곳은 정토입니다. 어서오세요, 조선에서 오신 손님." 이라던가, "귀족 도련님이든 섹시한 용병왕이든 모두 짐의 하렘으로...
승죠린 안죠는 죠린이 너무 아까운거같다. 근데 웨죠도 죠린이 아까운거 같다.역시 아깝지 않은 남자는 죠타로 뿐이다. ㄴ다른 여자들한텐 시끄럽다며 쫓아내기 바쁜 그 남자가 유일하게 져주는 여자가 자신의 딸이라니...그녀에게만은 모든 것을 허락하고 스스로 목줄 쥐어주는 아버지, 유전자를 그대로 물려받은 혈육지간이라 그런지 관계할 때 딸내미의 취향이나 좋아하는 ...
정신 차려보니 네 자리다. 심지어 끝자락이다. 마무리할 겸 무엇보다 러닝 타임이 긴 영화를 틀었다. 클레멘타인이 고개를 젓는다. 아바타는 혀를 찬다. 반지의 제왕은 이미 이불 깔고 누웠다. 소복하게 쌓인 과거를 간식 삼아 씹으며 재생 버튼을 눌렀다. 엔딩 크레딧은 아직 한참 남았다. 크게 관심 없다는 건, 여전히 먼 미래라는 뜻이고, 아직 덜 살았다는 방증...
지구인만큼 지구를 사랑할 순 없어 (정세랑, 위즈덤하우스) 0. 그리고 이 글을 읽은 누가 정세랑의 글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길가에 누군가가 무심히 떨어뜨리고 간 잡동사니에서도 애정 어린 이야기를 읽어내는 섬세한 사람이다. 동시에 '여행을 왜 즐기지 않느냐면,' 이라는 문장을 여행 에세이의 소제목 중 하나로 써내는 당돌함은 꼭 그의 소설 속 누군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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