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창작이 가능한 기본 포스트
한 컷씩 넘겨보는 카툰 포스트
직접 만든 영상을 올리는 동영상 포스트
소장본, 굿즈 등 실물 상품을 판매하는 스토어
더 정확한 검색결과를 얻어보세요.
1. 2. 3.
#12. 1월 14일은 영성주에서 가장 크고 화려하며 성대한 연회가 열리는 날이었다. 다음 날이 한 해 중에서 가장 중요한 명절인 정월대보름이지만 그 이유만은 아니었다. 단지 이연이 태어난 날이라서 외삼촌은 가진 재물을 아낌없이 들여 어마어마한 축하연을 열었다. 올해, 이연의 생일은 더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18살을 맞이하여 길게 늘어트린 머리카락...
꿈을 꾸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나를 버리고 떠나는 꿈. 그들에게 사랑받기 위해, 그들이 사랑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지만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다. 또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 하지만 사람을 잃은 슬픔에 젖어 있을 수는 없었다. 당장 나를 위협하는 배고픔과 추위에 맞서기 위해서는 매일 일해야만 했으니까. "집에 먹을 게 없네. 나가서 사 먹...
"결국 며칠이나 걸렸네요. 시차 적응." "아하하... 죄송해요. 잠에 약한 타입이라..." 오락실에 갈 수 있었던 것은 그녀가 도착한 다음날도 다다음날도 아닌 무려 4일 뒤. 시차에 적응하지 못한 디젤 씨는 낮동안 잠만 잤고... 나는 아저씨가 가져다 준 책들로 공부하며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빨리 가요. 금요일이라 늦어지면 사람이 많을 테니까." 나는...
한밤중, 서울의 버려진 지하철역. 검붉은 로브를 뒤집어쓴 신도 수백 명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왜 이런 곳에서 의식을 치뤄야 하는 겁니까? 좀더 의미가 담긴 장소가 좋지 않습니까?" 현장을 지휘하던 한 신도가 현장을 총괄하는 상위 신도에게 물었다. "저번의 의식 때문에 경계가 삼엄해졌다. 더 이상 다른 종교의 신전을 사용할 수는 없게 됐어." "그렇다...
이틀 뒤 아침, 평소보다 일찍 들어온 아저씨는 모두를 불러모았다. 식탁 주위에 디젤 씨와 나, 그리고 아저씨가 둘러 앉아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래서, 중요한 안건이 있다." 무슨 일인지 알고 있는 나는 고개를 끄덕였지만, 디젤 씨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아저씨는 말했다. "집안일이라는게 생기고 있다." 그랬다. 아저씨는 식사를 잘 하지 않는다. 내...
"방석을 가져올 걸 그랬어요. 다도를 테이블에서 하니까 뭔가 이상하고." 디젤 씨는 분홍색 니트 잠옷을 차림으로 쫑알거렸다. 역시 아까의 딱딱함과는 전혀 다른 모습. "아하하... 아까 들어오셨을 때랑은 분위기가 많이 다르네요." "아무래도 교황청 소속이니까, 일을 할 때는 품위에 신경써야죠." 그런 쪽에 신경 쓰는 타입이구나. "그래도 쉴 때마저 긴장하고...
항상 네이버 사전 볼려고 핸드폰 키다 웹툰으로 가버리고 공부 브금 들으려고 하면 어느 웹소설이나 웹툰 브금이면 그거 조금만 보겠다고 정주행해버리는 우리에게 공부자체를 시작하기 위한
덜커덩. 할 일이 없는 탓에 일찍 잠들다 보니, 동이 틀 무렵에 들어오는 아저씨의 인기척에도 눈이 뜨인다. 나는 반가운 마음에 인사를 하러 현관으로 달려 나갔지만, 아저씨는 어째서인지 한 여자와 함께였다. "인사해. 이쪽은 디젤. 한 동안 같이 지낼 거라나 뭐라나..." 짙은 남색의 긴 포니테일을 한 그 여자는 정장 차림에 어울리지 않는, 길다랗고 뾰족한 ...
죽음이, 이제는 수아도 함께 살 고 있는 아파트 인근의 골목.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새까만 차림을 한 남자는, 밤새 해야 할 일을 끝마치고 집으로 향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내 세 명의 건장한 남자들이 그의 앞을 가로막았다. "뭐야? 비켜." 죽음은 그들에게 쏘아붙었다. 검은 양복을 입은 그 남자들은 옆으로 갈라졌지만, 그 뒤에는 포니테일을 한 여자가 레이피...
"대부분의 대도시들의 지하에는 다양한 종교 시설이 묻혀 있어." 검은 옷을 입은 사제가 평신도에게 말했다. 평신도는 옮기고 있던 물건을 든 채, 눈이 휘둥그래졌다. "그런가요? 몰랐습니다." "그야 그렇겠지. 그게 지하에 짓는 목적이니까.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신께 기도를 드리는 곳." 평신도는 어깨에 걸치고 있던 상자를 구석에 내려놓았다. "하긴, 이 세...
그 날 죽음 모두가 신격을 잃고 필멸자가 되었다. "하지만 운이 없었던 나는 신격도 영생도 잃지 못했지." "...한꺼번에 너무 많은 이야기를 들은 것 같네요. 머리가 아파서." "그래." 이 이야기를 소화할 시간이 필요해. 나는 컵에 담긴 물을 한번에 꿀꺽꿀꺽 들이켰다. 조금은 머리가 맑아지는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제가 물어본 가장 중요한 질문이 남...
간만의 율이 없는 점심, 혼자인 것이 너무나도 오랫만이라 누구랑 먹지.. 하고 고민아닌 고민을 하던 서린의 앞에서 누군가 저를 향해 손을 흔들어 보였다. 저와 동기이자 같은 고등학교를 나온 친구 수은, "유서린~!!! 뭐야, 율 선배는 어디가고 너 혼자 밥먹어? " "선배 오늘 가정사로 점심이후에나 학교 나온다고 그러더라," "헐.. 율선배 못써먹겠네, 여...
그 느린 걸음으로 마침내 냉장고 앞까지 앞에 도달한 아저씨는 그 문을 열며 물었다. "뭐 마실래?" "어차피 콜라밖에 없잖아요." "들켰네. 그치만 제로 콜라도 있는걸." "됐어요. 저는 물이나 한 잔 주세요." 냉장고 옆 찬장에서 검은색 머그컵을 두 개 꺼낸 그는 물을 한 잔 따라 내게 주었다. 그리고 제로 콜라를 꺼내 다른 머그컵에 콸콸 따르며 이야기를...
설정한 기간의 데이터를 파일로 다운로드합니다. 보고서 파일 생성에는 최대 3분이 소요됩니다.
포인트 자동 충전을 해지합니다. 해지하지 않고도 ‘자동 충전 설정 변경하기' 버튼을 눌러 포인트 자동 충전 설정을 변경할 수 있어요. 설정을 변경하고 편리한 자동 충전을 계속 이용해보세요.
중복으로 선택할 수 있어요.
제외 키워드
띄어쓰기로 구분해서 여러 개의 키워드를 입력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