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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요소, 불쾌 주의※
“왜? 류. 아니, 숨길 수 있는 게 없다니까 다시 불러야겠네···. 아서 루이 메소, 네 진짜 이름으로.” “그 이름, 준영이 네가, 어떻게···.” 하얗게 질린 얼굴로 다급히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류를 가로막고 차분히 제 할 말을 마친 준영이였다. 이곳에서는 불릴 리 없을 거라 생각한 이름이 생각지도 못한 사람의 입에서 나왔다. 이제껏 숨겨왔던 자신의 ...
멀리서 누군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칼날이 서로 부딪히는 날카로운 소리. 사람들이 죽어가며 흘리는 신음. 수십만의 병사들이 몰려오며 내지르는 함성. 이제는 너무도 익숙해진 소음들 사이로 어떤 목소리들이 들려왔다. 여러 사람이 죽어가는 목소리로 자신의 이름을 부르기 시작했다. 누군가는 죽어서도 복수를 하겠다고 말했고, 누군가는 아예 저주를 퍼...
쿵, 쿵, 웅장한 울림과 함께 세상의 눈은 반대로 내리기 시작했다. 알렉스의 발 밑에 있던 눈들이, 역으로 하늘을 향해 올라가기 시작했다. 불길한 기분에 응답하듯, 눈꽃들이 춤을 추며 그것을 반겼다. 눈 밑에 파묻혀 보이질 않던 척박하고 축축한 흙이 슬그머니 고개를 들었다. 새싹 없는 땅을 보는 것도 잠시, 알렉스는 다시 뿌연 시야 너머에 있는 것을 보기 ...
#1. 인상적으로 눈이 쏟아진 날이었다. 채영은 서울 한복판에 살면서 그렇게 많은 눈을 본 적이 없다. 새벽부터 부지런히 오가는 제설차의 불빛이 보였지만 그건 큰길 위고 채영네가 사는 작은 길에는 담벼락 위에 민들레 그림까지 가린 눈을 가로등 빛만이 고요히 비추었다. "엄마, 길 막혀 있어서 오늘 나 학교 못 가." 채영은 마음에도 없는 소리로 투정 부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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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네 집은 영화에서 흔히 보던 그런 집이었다. 잔디가 깔린 작은 마당과 차고가 딸린 2층 목조 건물, 포치에 있는 나무 벤치, 몇 계단 올라가야 하는 현관이 나름 작지만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준희는 오빠네 집이 마음에 든 것 같았다. 내내 겁먹고 짜증을 내던 모습에서 돌변하여 차에서 내리자마자 잔디 위를 뱅글뱅글 돌며 뛰어다녔다. 차에서 내내 어두운 얼굴...
다음날. 퇴원을 허가받고 병원 밖으로 나온 이비는 오랜만에 햇빛을 보는 사람처럼 손으로 차양을 만들고 하늘을 올려다봤다. 날씨가 참 좋다. 이대로 한적한 곳으로 소풍이나 가고 싶어질 정도였다. 도망치고 싶다. 이비는 속으로 눈물을 삼키며 버스 정류장을 향해 터덜터덜 걸어갔다. 퇴원 수속을 밟을 때는 담당 경찰서까지 택시를 타고 가려고 했지만, 병원에서 나오...
봄과 함께 노래를 14화 w. 벤타블랙 더블 타이틀이 된 원인은 나봄 때문이었다. 앨범이 마무리되어가는 중에 나봄은 여운에게 연락을 했다. 술과 대화가 필요하다며. 그 이유는 얼마 전에 일어난 소소한 사건(?) 때문이었다. [여운 씨는 어쩌다 블랙체리로 데뷔한 거예요? 원래 그쪽 연습생 아니었잖아요] 그리고 여운은 대답하지 않고 말을 돌려버렸다. 이외에도 ...
점심때가 한참 지난 나른한 오후, 해는 어느새 서쪽으로 넘어가고 있었고, 피어오른 뭉게구름이 파란 하늘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남은 강의가 없어 스틸라움의 잘 가꿔진 정원의 벤치에 앉아 흐드러지게 피어난 꽃들을 바라보며 가니안이 한숨을 내쉬었다. '이걸 어쩌지…….' 손에 들린 명단을 내려다본 가니안의 얼굴에 근심이 가득했다. 어쩐지 서류를 주는 미타리엘의...
© 주댕 *옛날 조선(고려)시대를 바탕으로 한 허구의 글이며 이 시대에 대해 모르는게 많으므로 그냥 소설이라 생각하시고 편안히 감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22년 서안. "저도 검을 배우고 싶습니다." "검을 배우겠다니 그건 아니된다." 다짜고짜 검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아직은 어린 나이라 안된다고 하지만 그래도 검을 배우고 싶다. "그렇지만 전 검...
잠시 눈꺼풀 뒤로 숨었다 나타난 소년의 녹음색 눈동자는, 황제의 것과 똑 닮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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