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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20대까지는 대부분 비슷한 길을 걸어갑니다. 비슷한 환경, 비슷한 친구, 비슷한 공부, 비슷한 생활 패턴으로 살아가죠.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시험이라는 극심한 경쟁의
"어우, 학생이 안목이 있네. 이게 말이야, 군대에 납품하는 전술 나이프랑 같은 모델인데..." 내가 어렵게 모은 돈으로 처음 구매한 것은, 과자도, 장난감도 아닌 칼이었다. 택티컬 나이프라고 불리는, 누군가를 찌르고, 베고, 상처입히기 위해 만들어진 도구. 애초부터 누군가를 상처입하기 위한 것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이 나를 더욱 끌리게 했다. 호신용으로? ...
전투가 시작될 때부터 레이먼은 죽음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고 있었다. 상황 파악을 위해, 그리고 그가 누구를 노리고 어떤 생각을 하는지. 보다 빠르게 판단하기 위해서 길러온 습관이자 리더로써의 책임을 수행하는 것이었다. 리아와 라이언과 함께 그에데 달려들 때에도, 레이먼은 계속해서 그의 눈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리고 보았다. 죽음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것...
"...밥을 줄 때가 지났는데 말이지." 침대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그러게." 여태 사라지지 않은 까마귀가 머리맡에 앉아 맞장구 쳤다. "무슨 일이라도 있는 게 아닐까? 아까부터 소란스럽기는 했잖아." "그런가..." 핸드폰을 열어 보았지만 새로 생긴 알림은 업데이트 안내 메시지 뿐이었다. "아저씨를 기다리고 있니?" 다크가 물었고, 나는...
나도, 널 구할 수 있어 내가 속셈학원을 다닌 지 막 한 달 정도가 되어 가던 때이다. 언니는 중학교에 가면서 이곳을 그만두었다. 피아노 학원을 가기 전에는 꼭 속셈학원을 다녀가야 했다. 정말이지 이곳은 내가 정말 혐오하고 오기 싫어했던 곳이다. 커다란 칠판을 앞에 두고 정말 많은 아이들이 한꺼번에 수업을 듣는다. 내 기억엔 60명도 넘는 숫자였다. 그땐 ...
계속해서 고혜성을 마주치던 어느 날.
다만 할 일은 아직도 많았다.
아래로 <백수가 되어 그리운 것> 편이 이어집니다.
PS. 너도 어디선가 안녕하길 “다 조용! 유중혁 댄스 동아리 들어간댔어.” “아니야. 독서 동아리라던데?” “뭐라는 거임. 유중혁 교지편집부 들어감.” “뭐야 유중혁이 몇 명인 거야” 동아리 홍보 게시판 앞은 학생들로 가득했다. 웅성거림의 한가운데에는 놀랍지도 않게 유중혁의 이름이 떠다녔다. 입학 전부터 화제였던 최연소 프로게이머 유중혁이 어느 동아리에 ...
“정말 폐하 계신 곳을 알려주려고요?” “그래.” “말도 안 돼요!” 할린과 로키가 토르로부터 열 걸음쯤 떨어진 곳에 있었다. 그들은 내내 속닥거리며 대화했는데 방금은 할린의 목소리가 커져 토르도 이쪽을 힐끗 쳐다봤다. 할린이 시선을 의식하여 다시 소리를 낮췄다. “분명 지난번에 뵀을 땐 오딘께서도 온화하셨지만, 지금은 어떠실지 장담할 수 없어요. 시간이...
"우선순위를 정해놓고 살아라."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는 법이다." "작은 일에 매달리지 말고 큼직한 일부터 차근차근 해결해라." 네. 너무도 당연한 말들입니다. 병원에선 적절한 수면과 휴식을 취하고 운동을 하라고 조언하고, 전교 1등에게 공부 비법을 물어보면 예습 복습 위주로 성실히 공부하면 된다고 말하는 것처럼요. 내가 사랑하던 사람이 나를 떠났습니다...
순서 뒤죽박죽 개판임. 레볼루션 하트, 잉여특공대, 미수반, 전독시(스포있음) 레볼루션 하트 -221215 크리스마스 신곡 기념 짧글 “어, 눈이다.” 피비린내로 가득한 전장에서 누군가가 툭 내뱉었다. 누군가가 말했는지는 별로 알고 싶지도 않았고 알 필요도 없었다. 지금은 그저, 눈이 온다는 사실과 혁명이 성공했다는 사실만 느끼면 될 것 같다. 하늘에서 떨...
영혼이 빠져나간 육신이 추락하는 소리는 무겁다. 다음은 김독자의 차례였다. 소음기가 장착된 글록은 소리소문없이 김독자를 저승으로 보낼 것이다. 김독자는 벌벌 떨며 죽은 자신의 아버지를 곁눈질했다. 마약 운반을 책임지던 아비는 조금씩 약을 훔치다 덜미를 잡혔다. 조직의 규율을 어겼으니 죽음은 필연이다. 김독자는 벌써 죽어버린 것처럼 움직이지 않는 혀를 겨우 ...
이혼했다. 김독자의 일기는 이렇게 시작했다. 글씨체는 담담했고 그것을 쓴 김독자의 얼굴에도 표정이 없었다. 요즘 시대에 이혼이 뭐 별거인가? 김독자는 결혼 할 때부터 이혼이 예정되어 있었다. 보여주기식 연애와 결혼을 합쳐 36개월로 계약했다. 함께 살았던 배우자에 대한 사연은 더이상 떠올리지 않기로 했다. 이미 이혼했으니, 계약 관계를 되새길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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